김문수는 "폐지" 선대위는 "독려"...국민의힘 사전투표 딜레마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5.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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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선대본부 "투표율 높여야 승리에 도움"
정치권, 김문수 후보에 사전투표 입장 촉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희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희선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전투표를 독려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정치권이 ‘사전투표’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입장을 촉구했다. 사전투표 논란을 두고 김문수 후보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사전투표와 관련해 “사전투표 공정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면서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게 선대본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사전투표를 열심히 해서 투표율을 높이는 게 승리에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와 관련해 김문수 후부와 소통해서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부정선거를 우려한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전체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이같은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나서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사전투표 독려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사전투표 독려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인 지난 2일 공약으로 사전투표 폐지를 내걸었다. 당시 그는 “논란이 많은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간 실시하며 외국인 투표권에 대한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과 진보당은 각각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먼저 한민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부정선거 음모론의 화신인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에 나선다고 한다”라며 “김문수 후보는 경선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했을 만큼 부정선거 음모론을 앞장서 유포해 왔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 “사전투표에 대한 음모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진보당도 사전투표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명확한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건지, 거부하겠다는 건지, 또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국민의힘 공식 입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 번 보겠다”며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투표 제도에 대해 선관위와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조용술 김문수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직접적으로 사전투표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아 직접 언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오늘 방송토론을 봐달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대한의사협회 간담회 이후 사전투표 계획에 대해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라 한 번 보겠다“라고 대답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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