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밸류업 1주년…HD현대일렉·KB금융 등 우수기업 10곳 시상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5.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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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개 밸류업 공시 기업 중 선정...COE 분석·주주환원 등 종합 평가
성과 담은 백서 발간...공시기업 주가 수익률, 비공시 대비 21.4%p ↑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제고) 프로그램 시행 1주년을 맞아 우수기업을 시상하고 백서를 발간했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해 밸류업 우수기업 10개사를 표창하고, 1년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자율공시 방식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유도해 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공시에 참여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등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밸류업은 기업과 시장의 인식, 관행, 문화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인 만큼 다음 정부에서도 주요 정책으로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우수 기업은 올해 3월까지 공시를 완료한 125개 기업 가운데, 계획 수립의 충실성과 이행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됐다.

경제부총리상은 HD현대일렉트릭과 KB금융지주가 수상했다. 두 기업은 자본비용(COE) 분석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 점이 평가됐다. 금융위원장상은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KT&G가 받았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은 삼성화재, 신한지주, 현대글로비스, KT, SK하이닉스 등 5개사가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한 백서도 함께 공개됐다. 백서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 기업의 2023년 평균 주가수익률은 4.5%로, 미공시 기업 대비 21.4%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와 함께 열린 세미나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추진 경과,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세미나에는 금융당국, 국민연금공단, 노무라증권, 대만증권거래소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자들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했다. 토론에서 발표자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프로그램의 지속적 이행과 모멘텀 확산을 위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2년차를 맞아 중소형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교육·컨설팅을 강화하고, 기관투자자의 역할 확대, 밸류업 연계지수 개발, 홍보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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