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38년 인연을 이어온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법조인 출신 5선 중진 의원이다.
정 후보자는 사법시험(28회) 합격 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에서 활동하다가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경기 동두천·양주에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이후 19∼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험지였던 경기도 양주를 민주당 텃밭으로 일궈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17년 이상의 의정 활동 기간 원내부대표(법무담당), 원내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 당 민생본부장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도 역임했다. 변호사 출신의 이점을 살려 주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사법개혁특별위원장도 몇 차례 맡았다.
법사위 활동과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의 이력에 5선 의원의 화려한 경력으로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을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아울러 그는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멤버로서 좌장으로 통한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은 1987년 3월 사법연수원 내 학회에서 처음 만난 3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내 비주류였던 이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 처음 도전했을 때부터 이 대통령의 당내 활동을 도왔다. 2024년 8월부터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지난 대선 이 대통령의 승리에 일조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역도부장을 지낸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3대가 현역 복무를 마쳐 2024년에는 병역명문가(병무청)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29일 페이스북에 "지난 겨울 12·3 비상계엄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복원하고, 권력기관 정상화라는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강원 양구(63) ▲ 서울대 법대 ▲ 17·19·20·21·22대 의원 ▲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비상대책위원 ▲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민주당 공직선거추천관리위원장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