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전직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의 기업인인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사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에서 산업관세과·외화자금과·종합정책과 등을 거쳤고, 이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세계은행 협조금융 전문가를 맡으며 '정책통'으로서의 면모를 쌓았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도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등 요직을 역임했고, 기재부와 한국은행의 인사교류 방침에 따라 한은 자본시장부장과 국제경제부장 등도 맡았다.
이런 경력에 따라 정책 분야 지식은 물론 해외네트워크도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에 대해 "경제 관료 역량을 갖추고 실물 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라며 "산업정책 전반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실행력도 가진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에서 기재부로 복귀한 후 정책기획관으로 일했던 그는 2018년 두산그룹의 사내 경제연구소 계열사였던 DLI의 전략지원실 부실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후보자의 기재부 선배였던 문홍성 당시 사장이 그를 영입했다. 이후 DLI가 이름을 바꾼 두산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던 그는 2022년 3월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마케팅 총괄로 갔다.
핵심 계열사의 마케팅 수장을 외부 출신에게 맡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당시 업계에선 화제를 모았다.
김 후보자는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사장을 맡으며 그룹의 핵심 사업인 원자력 발전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팀코리아'의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이끌며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고, 카자흐스탄 등서도 원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김 후보자는 산자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소감문을 통해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당면한 통상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 육성을 통해 저성장을 돌파하고 글로벌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1968년생 전남 장성 ▲ 광주일고 ▲ 서울대 경제학과 ▲ 행정고시 36회 ▲ 재무부 산업관세과·외화자금과·종합정책과 ▲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 세계은행 협조금융전문가 ▲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경제분석과장·자본시장부장 ▲ 한국은행 국제경제부장·자본시장부장 ▲ 기재부 부총리 정책보좌실장·정책기획관 ▲ DLI 전략지원실 부사장 ▲ 두산경영연구소 대표이사 ▲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