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해외 진출 위한 핵심 키워드,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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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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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PV 인증 이슈, 아는 만큼 성공한다!

 

 

김 미 선 기자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이 침체돼 왔지만, 이 시기를 거쳐 오며 기술력이 없는 업체들은 정리되는 한편, 일본 및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태양광 수요 시장이 창출되면서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

 

또한,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는 중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이 일면서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보게 되는 등 최근의 태양광 산업은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더 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당 국가 및 해당 고객이 원하는 인증을 획득함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관련 이슈들을 재빨리 파악해 다른 국가 메이커들과의 차별화를 기하는 것이다.

 

이에 국내 태양광 관련 시험기관과 해외 인증기관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봤다.

 

국내 태양광 분야 관련 시험기관

 

이번 기획 취재를 위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내에서 태양광 분야와 관련해 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국내 태양광 인증인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을 위한 시험기관인 에기연과 KTL, KTC가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KERI(한국전기연구원)가 중대형 태양광 인버터 공인 시험 설비를 구축해 이에 합류했으며, 그 외 국내에서 유일하게 BIPV 시스템 성능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KCL이 있다. 즉,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태양광 제품 관련 시험은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및 수요자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인증으로는 티유브이라인란드(TUV Rheinland), 티유브이슈드(TUV Sud), 티유브이노르드(TUV Nord)와 함께, 유엘 및 브이디이(VDE) 등이 있다.

 

KCL, 국내 유일 BIPV 시스템 평가기관

KCL은 2010년 7월 8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통합 출범한 시험 인증기관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BIPV 시스템을 평가 시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들이 갖춘 건설재료 및 건축에너지환경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태양광 모듈 기본 성능에서부터 발전 효율, 에너지 성능, 구조 성능에 이르는 원스톱 통합 인증 평가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BIPV 전문 인증 시험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KTC,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인증 시험기관 지정

KTC는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성능 안전 검사기관으로, 오랜 세월 동안 전기 전자 제품을 시험 평가하며 쌓아 온 안전 및 성능 평가 프로세스와 그 노하우를 인정받아, 2012년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 획득을 위한 관련 제품의 성능 시험 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의 성능 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다른 시험 장비들도 확충해 내년에는 CBTL 인증 획득은 물론 국내 관련 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 인증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KTL, 티유브이슈드 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

KTL은 1966년 4월에 설립된 정부기관으로, 태양광 분야에서는 모듈 및 인버터의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 획득을 위한 성능 시험과 함께, 안전성 시험 및 모듈 부품 시험을 담당한다. 200kW 용량까지 태양광용 인버터의 성능 시험이 가능하며, 올해 말에는 250kW 용량의 인버터 시험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 시험 장비를 구축 중에 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티유브이슈드코리아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티유브이슈드 인증 획득을 위한 외부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돼, 태양광 모듈 유럽 수출을 위한 국제 인증 중 하나인 ‘티유브이슈드(TUV SUD) 마크 인증’ 시험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에기연, 국내 유일 태양전지 검·교정기관

에기연은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과 PCS에 대해서 국내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 획득을 위한 성능 시험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태양광용 10kW 미만의 소형 PCS에 한해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이지만, 올 하반기에는 그 이상급의 중대형 PCS까지 테스트가 가능한 성능 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3월 미국 유엘과의 업무 체결 후 국내에서 유엘의 태양광 분야 안전 인증시험 대행기관으로서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태양전지에 대한 성능 시험기관이자 기준 태양전지에 대한 검·교정 기관으로서 세계적인 태양전지 검·교정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기반을 닦고 있는 중이다.

 

KERI, 중대형 인버터 공인 시험 설비 구축

KERI는 지난 5월 중대형 태양광 인버터 공인 시험 설비를 구축 완료하고, 국내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 및 한전 등 전력회사와 최종 구매자에게 국내외 규격을 만족하는 공인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KERI가 구축한 350kW급 중대형 태양광 인버터 시험 설비는 태양전지 패널 및 전력계통 상태를 실제에 가장 가깝고 정확하게 모의하기 위해 Linear Amplifier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응답속도가 100㎲ 이하로 Dynamic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태양광 시뮬레이터 및 전력 계통 시뮬레이터, 전력회생장치, 배전선로 모의장치, RLC 수동부하장치, 종합 계측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350kW급 태양광 인버터에 대한 국내외 규격시험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대표 해외 인증 기업들

국내 관련 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해당 국가 및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인증도 가지각색이다.

이번 기획 취재를 통해 기관 및 관련 업계 관계자에게 확인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세계 시장에 국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인증은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 필드에 설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을 획득해야 하지만, 유럽 등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요구하는 인증은 없다는 말이다. 다만, 해당 국가의 고객사가 요구하는 인증을 국내 기업의 제품이 획득하고 있을 경우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주게 돼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업체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 같은 해외 인증 획득이 반강제적인 의무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고 있는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 인증은 티유브이라인란드, 티유브이슈드, 티유브이노르드, 브이디이, 유엘 등으로, 국내 기업이 이들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해당 인증기관의 국내외 시험기관에서 성능 및 안전성 시험 등을 거쳐 합격한 후 시험 성적서를 제출해 각 기관의 인증서를 받으면 된다.

현재 이들 해외 인증기관 중 대부분은 국내 시장에 진입해 이미 한국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티유브이라인란드 및 티유브이슈드, 브이디이, 유엘 등은 인증 획득을 위한 성능 및 안전성 시험 등이 국내에서도 가능하도록 국내 시험기관 및 대학교와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증 및 시험기관이 바라본 국내 태양광 산업

 

전년 동기 대비 시험건수 증가

 

 

올해 태양광 산업이 전년에 비해 다소 희망적인 가운데, 국내 시험기관들도 올해 들어 시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고 대답했다.

KTL 박준석 센터장은 “5월까지의 시험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시험 신청 건수가 3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으며, KTC 신정현 연구원도 “지난해 전체 시험 실적을 올해 초에 다 달성했을 정도로 시험 건수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에기연 강기환 박사도 아직까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에 의하면, 올해의 이 같은 시험 실적 증가는 지금의 태양광 업황과는 관계없는 다른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는 의견이다. 제조업체의 경우 시황이 좋아지거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 그에 따라 실적이 늘어나지만, 시험 건수는 태양광 시장의 업황보다는 새로운 모델의 개발 여부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준석 센터장은 “최근 태양광 불황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이 미래를 대비해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인증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시험 수요가 조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시험 건수 증가의 한 이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강기환 박사도 “인증 시험의 특성상 시장과는 상관없이 관련 업계가 새로운 모델을 연구 개발하고 출시해야만 성능 및 인증시험 건수가 늘어나겠지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관련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연구 개발하게 되면 시험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태양광 산업, ‘맑음’

태양광 인증 및 시험기관들은 태양광 산업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전망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티유브이슈드코리아 스테판 렌취 대표는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면, 2014년 이후에는 제2차 성장기라고 할 만큼 태양광 산업이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유럽의 태양광 수요가 많이 위축되고 있는 대신, 일본 시장을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태양광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일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2014년에는 일본과 중국,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전 세계 수요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4년 이후에는 세계 태양광 시장이 제2차 성장기에 진입해, 2014년 40GW 시대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티유브이라인란드코리아의 리네만 대표도 “근래 들어 북미를 비롯한 아시아권, 북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 태양광 시장이 확대되고,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이슈화되면서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며, 2014년 이후에는 수요와 공급이 다소 균형을 갖추게 돼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인증기관과의 상호 협약 사례 증가

새로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관련 제조업체들이 늘면서, 해외 인증기관과 국내 관련 기관과의 업무 협약 체결 건수도 증가했다. 이로써 기존에는 인증 획득을 위해 해외 시험기관에 제품 샘플을 보내는 등 어렵사리 인증 과정을 거쳐야 했던 국내 제조업체들이 이제는 국내에서 훨씬 빠른 시간에 비용을 덜 들이고 해외 인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에기연의 경우 지난 2009년 미국 유엘과 업무 협약을 맺고 유엘의 태양광 분야 안전 인증시험 대행 기관으로서의 업무를 진행 중에 있으며, KTL의 경우에는 최근 티유브이슈드코리아의 외부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돼 티유브이슈드 마크 인증 획득을 위한 시험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또, KTC는 아직까지 그 어느 해외 인증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지는 않았으나, 내년 CBTL 인증 획득 후에는 티유브이인터서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티유브이라인란드코리아의 경우에는 지난해 영남대학교와 손잡고 대학 내 태양광 시험센터를 오픈했으며, 이들은 이 시험센터를 통해 PV 모듈 인증 시험 외에도 향후 백시트와 정션박스 등 기타 태양광 물품까지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인증과 관련된 최근 이슈 Tip!

 

향후 안정성 평가 시험 추가 전망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을 담당하는 각 관련 시험기관에 따르면, 국내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의 경우 지금은 성능시험만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안전성 시험까지 추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KTL 박준석 센터장은 “태양광 모듈의 경우 성능시험과 안전성 시험, 부품 시험 등 이 세 가지 시험이 삼위일체가 돼야 하지만, 국내 인증은 현재 이 중 성능이라는 한 분야에만 국한돼 있다”며, “향후 국내 인증의 경우에도 안전성 시험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인증의 경우 이 세 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성능시험과 안전성 시험은 반드시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고 한다.

KTC 신정현 연구원도 내년 안에는 기존 국내 인증의 시험 항목 안에 안전성 시험도 포함될 것이라며 의견을 같이 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정부 기관에서는 안전성 시험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 상태라고 한다. 다만, 지금 국내 태양광 시장의 여건상 업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안전성 시험까지 추가하기엔 좋지 않다고 판단돼, 언제쯤 공표하면 좋을지 시기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시트 물성시험 결과 제출 의무화

한편, 해외 인증과 관련해, 라인란드코리아 리네만 대표는 모듈에 사용되는 백시트의 물성시험 결과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것이 최근 인증 관련 이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백시트의 부분방전테스트 시험 결과만 제출하면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시험 기준이 한층 강화돼 백시트의 RTI, FSI, UV Resistance 등 물성시험 결과에 대한 자료도 함께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기존 IEC 61215 및 IEC 61730-1, 61730-2에 따른 시험 외에도 PID, LID, Salt Mist Corrosion Test, Ammonia Resistance Test, Inhomogeneous Snow Load Test, Energy Yield Comparison Test 등 추가 시험들도 해외 시장에서 고객들이 빈번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관련 업체도 이러한 변경된 요구 사항들을 미리 인지해 대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내구성 관련 환경시험 확대

이와 더불어, 슈드코리아 렌취 대표는 태양광 모듈의 경우 장기 신뢰성 차원을 넘어, 보다 특화된 기능을 요구하는 내구성 관련 환경시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온도 및 습도 등 시험 환경에 따라 시험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 개발 초기부터 어느 지역을 목표로 판매할 것인지를 결정한 후 그 지역에 적합한 제품을 제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렌취 대표는 “이를테면, 사막에 적용되는 모듈의 경우 지역에 따라 온도 및 습도, 모래 구성비 및 입도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 개발 제품의 Target 지역을 선정하고, 그에 따른 환경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Pr-conditioning History에 따라서는 통제하지 못하는 시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초기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태양광 인증 시험, 점차 수명 보장 파트로 옮겨갈 것

태양광 모듈의 수명도 최근 인증과 관련된 새로운 이슈 중 하나다. KTL 박준석 센터장은 “현재 태양광 시장 내 화두는 태양광 모듈의 수명 보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5년이라는 태양광 모듈의 수명을 어떤 식으로 보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능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태양광 시험도 새로운 시험 영역인 수명 보장 파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의 수명을 평가하는 기준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그 방법 및 가이드라인이 표준화되지 못한 상황으로, 수명 평가 전문 기업인 미국 아틀라스와 같은 민간 시험기관 등에서 일부 테스트를 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박준석 센터장은 “태양광 모듈에 대한 인증 시험이 향후 수명 평가에 맞춰질 것에 대비해, KTL은 2~3년 전부터 수명 보장 시험을 위한 준비에 돌입해, 이미 전북 부안에 수명 평가를 중심으로 특화된 시험 센터를 구축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 진출 위한 JET 인증 수요 늘어나

지난해 FIT 도입으로 인해 일본 태양광 시장이 메가솔라 단위까지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계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이와 함께 JET 인증 수요도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JET 인증 획득을 위한 시험기관의 필요성이 한층 크게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라인란드코리아가 JET 인증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테스트와 인증 대행을 동시에 진행해 인증 비용 및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여기에 KTL도 합류해, 작년 말부터 태양광 분야를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일본 JET의 국내 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업무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KTL과 JET 간 업무 협약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국내 기업들은 향후 라인란드코리아 외에도 KTL에서 JET 인증 획득을 위한 시험을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및 시험기관의 조언

 

 

이번 기획 취재를 준비하며 관련 인증 및 시험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대부분의 담당자들은 국내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가 해외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을 만큼 크게 성장했다고 입을 한데 모았다. 

 

에기연 강기환 박사는 “최근 국내 모듈 업계의 제품 기술력에 대해 4~5년 전과 비교해, 효율은 물론 내구성도 상당 부분 향상돼, 시험 완료 후 필드에 설치된 제품의 경우에도 1년 뒤 다시 시험해 봐도 출력의 변화가 거의 없을 만큼 국내 모듈 기술은 성장했다”며, 심지어 해외 제품보다도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가격 경쟁으로 인해 업계 간 눈치 싸움이 벌어지면서 제품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기업 윤리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험기관 관계자들은 다소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강 박사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업체들이 단가를 낮추려다 보니 저가의 부품을 적용하게 되고, 이로써 성능 시험시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던 제품의 경우에도 막상 필드에 적용하면 갖가지 문제가 발생해 발전사업자의 골칫거리가 된다”고 설명했으며, KTL 박준석 센터장도 “인증시험시에는 최상급 부품을 적용하고선 인증 획득 후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그에 못 미치는 부품을 적용해 필드에서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강 박사는 “단가를 낮추기 위한 업계의 과도한 눈속임이 자칫 필드에서의 잦은 사고로 연결될 경우가 있는 만큼 국내 제품을 구입해 적용하는 전 세계 고객들이 우리 제품에 대해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품 품질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박준석 센터장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 고객에 신뢰를 잃게 돼 손해를 보는 쪽은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한편, 슈드코리아 렌취 대표는 “인증시험에 앞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미리 관련 시험 및 인증기관을 통해 기술 자문을 받아볼 것”을 권장했다. 특히 그는 “일본 JET 인증의 경우 Retesting, 원부자재 조합의 관점에서 초기 자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부가적인 시간이 소요된다 할지라도 보다 빠른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초기에 정확한 기술자문을 받아보는 것이 확실하다”고 조언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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