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트솔라, 휴대 가능한 컨슈머 제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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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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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 이제는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다!

   

김 미 선 기자

 

미국 콜로라도 쏜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센트솔라(Ascent Solar)는 싱가포르계 펀딩 그룹인 TFG와 중국 유수의 Roofing 시공업체인 레디언트(Radiant) 간 합작회사인 TFG Radiant가 대주주로 지분 투자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CIGS 박막 태양전지 제조업체다.

 

어센트솔라가 설립된 것은 2005년이지만, 그 기술의 근원은 1970년대 정부를 위해 항공우주 장비 및 방위장치 제작을 주 업무로 하던 미국 기업인 마틴마리에타(Martin Marietta, 현재 록히드마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 ITN Energy를 통해 지금의 어센트솔라로 계승됐으며, 초기에 연구 개발을 도맡아 하던 핵심인원 모두 아직까지 남아 있을 뿐 아니라, 2006년에는 주식 공개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다.

 

어센트솔라 이인보 부사장은 “어센트솔라는 미국 국방 분야의 오랜 파트너로서, 무인항공기(UAV) 사업의 일종인 ‘Bye Aerospace’ 사업 및 미 공군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을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용 제품 브랜드 ‘에너플렉스’ 론칭 그 시작은 태양광 충전 휴대폰 케이스

 

이 부사장은 현재 결정질 태양광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출혈 경쟁으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지만, 이들 제품은 여전히 상업용 발전시장 및 일부 민간 발전용으로만 주로 적용되고 있어 한계 상항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어센트솔라의 경우 최근 이 같은 한계점에 좌우되지 않도록 가격 경쟁을 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B2B가 아닌, B2C 시장을 타깃으로 한 컨슈머 제품들이다. 이 부사장은 “우리는 태양광 업체들 중 거의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파격적인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태양광 제품에 대한 개념을 아예 바꿔버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에너플렉스(Ener Plex)’라는 새로운 태양광 제품 브랜드를 발표하며, 지금까지 어센트솔라가 시장에 선보인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는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케이스(EnerPlex Surfr)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사실 이 제품을 출시한 이유는 어센트솔라가 가진 기술력을 활용하면 이 같은 제품도 만들 수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확인시키는 데 의의를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폰 시장의 특성상 신제품 출시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각각의 휴대폰에 적용 가능한 휴대폰 케이스를 일일이 만들어 내기란 무리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들이나 관련 회사들은 이 제품을 보고 어센트솔라의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를 활용하면 다른 애플리케이션에도 무궁무진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그 어느 곳에도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태양광 충전 휴대폰 케이스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어센트솔라가 가진 제품의 다양한 활용성을 확인케 한다는 의도인 것이다. 그리고 어센트솔라의 이 같은 전략은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 현재 이 제품을 직접 보고 확인한 고객 및 관련 기업들의 문의와 러브콜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어센트솔라는 니베아(Nivea)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어센트솔라의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 화제가 된 니베아의 광고 전단지(Nivea Solar Ad판)가 그 사례로, 일반 종이에 니베아의 새 선크림 광고를 프린팅하고 그 뒷면에는 어센트솔라의 패널을 적용해 ‘Veja Rio’라는 잡지에 별첨 무료 부록으로 제공함으로써 일반 고객들에게 CIGS 박막 태양전지의 존재를 알리며 크게 화제가 됐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부사장은 “일반인들은 이 Nivea Solar Ad판으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사람들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광고판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Eye Catching 효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것은 얇은 종이에도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초경량 패널인 어센트솔라의 패널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직접 체험 통해 제품 강점 알릴 것!

태양광 충전 휴대폰 케이스를 시작으로, ‘에너플렉스’ 브랜드의 또 다른 제품들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론칭을 시작으로, 올 8~9월에 본격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인 ‘EnerPlex Kickr Ⅳ’은 일반 가정용 전원공급 방식과 똑같은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태양광 충전 패널이다.

 

이 제품은 총 4개의 CIGS 박막 태양전지 패널(폼팩터)로 구성이 되며, 패널 크기에 맞춰 접을 수 있도록 디자인돼 레저 및 아웃도어용 등으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을뿐더러, 시장에 출시된 기존 제품과 달리 태양광에 의한 충전도 탁월하다. 더욱이 이 스탠더드 패널 사이즈인 폼팩터는 좌우 및 상하로 서로 연결해 이어 붙일 수도 있기에 사용자가 원한다면 대면적화도 가능하다.

 

이 부사장은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된 일부 동일 제품의 경우 충전이 잘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 일도 있지만, 이 제품만큼은 신뢰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같은 제품들은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는 소비자들이 쉽사리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당사의 제품을 타 회사 제품과 비교하고 만지고 충전해서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모두 호평하며 구입할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제품의 경우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구부러뜨리거나 발로 밟고, 심지어 제품을 과녁삼아 총으로 쏴 봐도 여전히 태양광 충전이 가능해 레저 및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웃도어용으로 손쉽게 구입해 간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사실상 CIGS 박막 태양전지를 활용한 B2C 제품의 경우 가격적인 측면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다소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어센트솔라의 경우 마진율을 줄여서라도 시장에 ‘진짜’ 플렉시블 CIGS 제품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싶었기에 가격 경쟁력도 한층 제고했다고 밝혔다.

 

제품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미국 국방부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경험 축적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미군의 경우 군인들이 실전에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제품을 찾기 위해 혹독한 환경 내 다양한 제품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군 인증제도인 Military Standard로 규격화돼 있다”면서, “그중 어센트솔라는 다양한 작동 환경 테스트인 ‘MIL-STD-810G’를 통과, 획득했으며, 이는 어센트솔라의 제품 신뢰성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자신 있게 명시하고 있는 것은 ‘에너플렉스’ 브랜드를 사용하면 어떤 휴대폰 및 가전제품을 충전하든지 일반 가정 내에서 충전하는 것과 마찬가지 성능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면서, “향후 이 같은 태양광 충전기 시리즈를 다양하게 출시해 일반 소비자들의 생활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센트솔라는 활용성을 더 다양화한 태양광 충전 제품 출시를 모색하고 있다. 그중 실생활에서 충분히 사용 가능하도록 디자인과 컬러도 한층 고려하고, 기본적인 생활 방수 기능도 갖춘 가방 타입의 태양광 충전기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기판 및 모놀리식 구조 적용 내구성 강화 및 유연성 확보

 

이 부사장은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의 경우 다양한 활용성을 자랑하지만, 어센트솔라의 제품은 특히 더욱 유연하고 무궁무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품 생산시부터 제품 사이즈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설비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어센트솔라의 강점은 CIGS 소재를 플라스틱 베이스에 시공해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로 제조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센트솔라의 제품은 유연성 및 내구성에서 타 회사 제품 대비 강력한 우월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놀리식 구조는 각각의 셀이 독립적인 구조로 연결돼 있는 형식으로, 모듈의 일부가 파손되더라도 나머지 부분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말한다.

더욱이 일반적인 CIGS 박막 제조회사가 스테인리스 스틸 기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어센트솔라는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자용으로 다종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사이즈의 모듈을 제작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결정질을 베이스로 사용하면 공정은 훨씬 간단해지고 제품을 만들기도 더 쉬워지지만, 이 경우 제품 사이즈 제작시 유연성이 없고, 생산라인 확장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 이 경우 사실상 실리콘 계열의 결정질 패널과의 직접 경쟁을 피할 수 없어 CIGS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면,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면, 내구성 및 유연성 확보를 위한 모놀리식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을뿐더러, 이를 통해 제품 제작시 기계에 원하는 사이즈를 입력만 하면 단 한 번의 공정으로도 입력된 사이즈를 모두 제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사장은 “사실 우리도 기존과 같이, 결정질 베이스를 사용했다면 훨씬 이전에 제품화가 가능했을 테지만, 태양광 시장을 중장기적인 미래 산업으로 판단하고 한층 성숙한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지금까지 연구 개발에만 몰두해 왔다”면서, “우리가 이처럼 R&D만 해 오면서도 2006년에 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같은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점점 요구가 변화해 가는 태양광 시장 원시안 갖고 동반 성장할 파트너 찾아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시대는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 CIGS 박막 태양전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다.”

 

이인보 부사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의 주역은 바로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 태양전지 제조회사들은 박막 태양전지에 최적화된 롤-투-롤 공정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등 시장 상황이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면서, “그 중에서도 우리는 이 같은 시장 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박막 태양전지에 대한 학습 효과를 한국 시장도 호되게 경험했기에 한층 박막 태양전지에 대한 연구와 이해도가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장기적인 비전으로 이 시장을 함께 활성화시켜 나갈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파트너를 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중 하나는 조급해 하지 않고 원시안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이 시장을 확대하고 리드해 나갈 수 있을 만큼의 끈기와 비전, 그리고 규모를 갖춘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단결정 제품을 통한 가격 경쟁으로 시장을 흐리기보다는 실제로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 가능한 제대로 된 태양광 충전 제품들을 상품화시켜 우선 인식을 제고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를 이용한 충전기 제품들도 소비자들에게 휴대폰과 같은 ‘Must Have’ 아이템으로 인식시킬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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