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이앤이, 라오스 등 해외 진출 임박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4.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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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한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시공사 신화이앤이의 황성태 대표는 “육상태양광 발전과 사업비용은 비슷하고 효과는 더 우수하다”며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예찬에 열을 올렸다.

   
  ▲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  

수상태양광에 주목한 계기는?
수상태양광 관련 부유체와 계류기술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거듭해왔다. 그런 기술을 가지고 한국농어촌공사, K-water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실증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 수상태양광 사업의 시작이다.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은 파리기후협약 이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조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난개발이 문제가 됐던 육상태양광 발전에 비해 환경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고, 발전효율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다만 수상태양광 발전시스템이 물에서 20년 이상 운영되므로 무엇보다 구조물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수상태양광 관련 주요 실적은?
지난 2015년 경상북도 상주에 설치한 단일 사이즈 3MW 2개소가 현재까지는 국내 최대 크기이다. 이밖에 곧 착공이 예정된 곳이 회처리장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있다. 이 역시 국내 최대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로부터 육상 및 수상을 총망라하는 라오스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권을 획득했고, 이에 관한 사업협약을 맺었다. 라오스는 규모가 큰 댐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한 발전으로 전기를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력발전 등 발전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수면 자원도 규모가 커 하나의 호수당 GW급의 발전 사업이 가능할 정도이다. 라오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귀결되면 국내 기업의 라오스 등 해외 진출 사례가 늘어날 수 있어,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가장 많은 원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로 ODA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 베트남인데, 베트남에도 테스트베드 형태로 사업을 시작해 점차 시장 확대를 꾀하는 방식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신기술인 IFS공법은 무엇인가?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시 시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설계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잔잔한 것 같지만 저수지에는 많은 파도의 움직임이 있다. 이를 정밀하게 고려한 기술이 IFS공법이다. IFS는 기본적으로 비숙달자도 시공을 할 수 있을 만큼 단순 조립의 공정이라 어렵지 않다. 시공기간을 단축시키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IFS공법은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로 지정됐고, 수상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최초로 기술을 인정받은 사례라 의미가 남다르다.

   
  ▲ 지평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  

디벨로퍼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종합 디벨로퍼사는 각종 프로젝트의 기획은 물론 설계, 자재·자금 조달, 시공, 마케팅, 사후 관리·운영까지 종합적으로 맡아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를 말한다. 수상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사업에는 디벨로퍼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국내외 금융, 회계, 변호사 등 신뢰성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 된 디벨로퍼사가 결성되고, 이들을 통해 대정부 건의 등 에너지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창구 역할을 맡겨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민간영역에서 진행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성과 신뢰를 확보한 집단이 나서서 수상태양광, 바이오 디젤 등 각각의 영역을 골고루 발전시키려는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주민 수용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지자체의 인허가, 환경영향성 평가. 주민수용의 문제는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을 전개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된다. 상주 발전소의 경우 공사를 진행하면서 마을 주민들을 일일 근로자로 채용했다. 여성들은 볼트 체결, 할머니, 할아버지는 진입로 차량유도 등 손쉽게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주고 그에 합당한 수당을 지급했더니 기분 좋게 일을 해줬다. 일자리 제공 외에 현지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근로자들은 마을 시설에서 숙식을 했다. 그렇게 자주 만나고 접촉했더니 신뢰가 생겼고,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렇듯 사업 시행에 있어 농민들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건전한 관계정립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내놓은 주민 참여형 발전사업이 제대로 정착되면 앞으로 발전사업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오태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  

시공단가, 수면 임대료 문제도 논쟁 중이다.
수상태양광은 육상대비 시공단가 편차가 심한 편이다. 저수지 수심은 평균 10m 내외이고, 댐의 경우 보통 수심이 100m정도 된다. 각각의 수심을 고려한 계류시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특정해서 시공단가의 문제를 거론하기는 쉽지 않다. 임대료 문제도 매출액의 5%로 인하조치 되긴 했다. 다만 도심권의 지붕을 빌릴 때 MW당 2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수면 임대의 경우 1,500만원 정도 소요된다. 많은 차이가 있다. 매출액 기준이라 아직도 비싸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업 참여를 통한 경제성은 확보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수상태양광 산업 전망과 계획은?
확신할 순 없지만 지난해 5MW 정도의 사업이 진행됐던 것 같다. 이월된 사업들이 금년에 다시 진행된다고 하면 100MW에서 150MW의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시장이 기본적으로 호황이라 신규 참여기업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 사업 참여를 위해 제대로 준비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쟁구도가 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자칫 준비부족으로 문제가 되면 사업 전반이 위험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상태양광은 20년간 물에 띄워 놓아야 하는 산업이다. 업계의 자정노력과 공생을 위한 상호간의 협조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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