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기업,캐나디안솔라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7.05.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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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규지사장,지금까지 해 왔듯 2017년에도 노력할 것
캐나디안솔라 손태규 한국지사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주춤하던 태양광 산업이 조금씩 활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시장 경쟁도 다시 불붙고 있다.  중국제품의 저가공세가 여전한 가운데 기업들은 태양광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전략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의 무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디안솔라는 국외 기업 중 국내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매년 수성하고 있다.  캐나디안솔라는 글로벌 태양광 모듈 전문 제조 기업이다. 전 세계 90여개가 넘는 나라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면서 친환경에너지 사용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0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설립됐고 2006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캐나디안솔라는 전 세계 태양광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현재 캐나다와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지사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에서도 캐나디안솔라는 인지도가 높은 기업으로 캐나디안솔라 모듈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 산업 분야 사업자로부터 선택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캐나디안솔라 모듈 제품의 뛰어난 성능 때문이겠지만 긴 시간동안 한국지사를 맡아 온 손태규 지사장의 능력도 큰 이유다. 최근 몇 년간 한일 양국 지사장직을 맡아오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그를 만나 정유년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한국 지사장으로 복귀 후 어떻게 지냈나?
최근 몇 년간 캐나디안솔라 한일 공동 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일본 시장에 조금 더 집중했다. 일본 시장에서 캐나디안솔라 입지를 강화하는데 집중하다보니 한국 시장에서 캐나디안솔라의 경쟁력이 다소 약화됐다.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와 확고한 인지도 형성을 위해 한국 지사장으로서 국내 태양광 모듈 사업에  집중했다. 

물론 ‘글로벌 헤드 오브 컨슈머 PV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임무도 함께 수행했다. 전 세계 캐나디안솔라의 컨슈머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캐나디안솔라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개발에 노력해왔다. 

변화된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달라진 정책을 확인하면서 지난 1년을 보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할 당시 한국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많이 활용해 큰 성과를 거뒀다. 한국 태양광 시장에서 먼저 발전차액제도(FIT)를 시행했고, 뒤이어 일본에서 발전차액제도를 시행했기에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태양광 시장에 대한 예측이 수월했다. 

반대로, 지난해 한국시장에 복귀했을 때 일본에서의 노하우를 국내 시장에 적용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한국 태양광 시장이 FIT에서 RPS로 바뀌면서 상황 자체가 바뀐 것이다. 현재까지는 일본에서의 경험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업을 진행하면서 일본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캐나디안솔라 더블 글라스 모듈(Dymomd CS6K-P-AG)

과거와 비교했을 때 한국 태양광 시장의 변화된 부분은?
한국 시장으로 복귀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패턴이 많이 바뀌었음을 느꼈다.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 한국 시장은 11월부터 1월까지 시장흐름이 조용했고, 2월부터 시장이 활성화 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지난해 복귀 후 상황을 살펴보니 1분기에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잠잠한 반면, 2분기와 3분기에는 시장이 급속도로 활성화 됐다. 4분기에는 주춤세로 돌아서는 시장 패턴이 보였다. 과거와 다른 시장 흐름은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존과 다른 접근을 필요로 했다. 

또 국내 태양광 산업 시장에서 철수했던 해외기업들이 다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음을 몸소 느꼈다. 한국 태양광 시장에 1GW 규모의 사업이 많아지면서 과거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해외 기업 제품이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었다. 물론 해외 기업들이 과거와 다르게 직접 시장에 진출하기보다는 에이전트나 대리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특이사항도 확인할 수 있었다.

광주하수처리장에는 캐나디안솔라 모듈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장기간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태양광 분야 해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이유는 10년 가까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시장에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과거 해외 기업들이 한국 시장의 특수효과를 노리고 진출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당시 타사 제품을 사용했던 사업자들 가운데 AS에 대한 요구가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이 없다보니 불편함을 호소하는 기업 관계자들을 종종 만났다. 
캐나디안솔라는 한국지사를 운영하면서 고객에 대한 AS와 제품 유지관리 보수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 캐나디안솔라 제품 신뢰도가 높은 것도 이유다. 당사 모듈이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의 발전 효율이 잘 나오고 발전 수익이 높다보니 발전 사업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보니 실제 사업자들이 태양광발전 확장이나 추가 증설에 있어 캐나디안솔라 제품을 다시 사용하는 비중도 높다. 이렇듯 사업자들의 재사용 비중이 높다는 것이 캐나디안솔라의 장점이자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캐나디안솔라가 한국 태양광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 그리고 만족스러운 서비스 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캐나디안솔라의 사업 전략은?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국 태양광 시장은 역사가 긴 편에 속한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산업이 활성화되다 보니 문제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국토가 넓지 않다 보니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또, 한정된 시장에 여러 기업들이 있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국내 태양광 소비자들은 고효율 제품을 선호하고, 좁은 부지에 최대한 많은 양을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캐나디안솔라는 세 가지 사업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비용의 부담 때문에 태양광 사업을 처음 시작하거나 적은 자금으로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행하는 사람들은 낮은 가격의 제품을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사람이 많은데 이들을 위해 가격이 저렴한 일반 다결정 모듈을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일반 다결정보다 가격은 높지만 발전 효율이 더 뛰어난 고효율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가격이 제일 저렴한 일반 다결정 모듈보다 발전 효율이 약 2% 더 높으며, 부지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활용하기에 유용하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는 365W의 발전량을 보이는 초고효율 모듈을 출시해 국내 인증을 거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상태양광 시장에서 캐나디안솔라 제품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집중할 생각이다. 최근 수상태양광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디안솔라에서 개발한 더블 글라스 모듈이 3월 말이면 국내 인증을 획득한다. 더블 글라스 모듈은 수상태양광에 적합한 제품이다
수상태양광 시장은 농어촌공사 입찰을 통해 진행되기에 사업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EPC 업체와 협력해서 참여해 나갈 계획이다.

수상태양광에 사용될 더블 글라스 모듈을 소개한다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태양광 모듈은 전면에 유리 소재를 사용하고 뒷면은 특수 재료로 만든 백시트를 사용한다. 가볍고 제조비용이 저렴해 태양광발전 설비 대부분에 사용된다.
캐나디안솔라 연구팀은 이들 백시트 모듈 제품을 육상이 아닌 수상에 사용할 경우 수명 단축과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수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백시트를 통해 모듈에 스며들어 전기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경우 25년이라는 품질 수명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백시트의 단점을 원천 해결하고자 캐나디안솔라에서는 모듈의 뒷면까지 유리를 사용한 더블 글라스 모듈을 수상 태양광에 활용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재 판매 유통이 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3월에 국내 인증 완료 후 본격적으로 유통될 전망이다. 

캐나디안솔라의 더블 글라스 태양광 모듈(Dymomd CS6K-P-AG)은 후면이 일반 백시트가 아닌 강화유리로 설계되어 있으며, 연간 출력 감소율이 일반 모듈보다 낮고, 더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최대 25년 수명을 가지는 일반 백시트 모듈과 달리 캐나디안솔라의 더블 글라스 모듈은 최대 30년까지 사용가능해 비싼 단가에 대한 부분을 상쇄 할 수 있다. 

손태규지사장이 2017년 캐나디안솔라 사업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추가로 진행할 사업계획이나 영역 확장 계획은?
최근 태양광 산업 시장을 보면 한 기업에서 다방면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은 모듈 판매 뿐 아니라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개발, 연관 제품 생산 판매, 유지관리 서비스 등 여러 영역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괄사업 방식이 수익 창출 영역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업 확장에는 인건비와 공장건설비, 제조설비에 대한 투자 등 부가적으로 수반되는 비용도 증가한다. 캐나디안솔라는 여러 사업에 투자하기보다 지금 현재의 모듈, 셀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2017년 목표 및 포부가 있다면?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에 중국산 저가 모듈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은 국내 모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전체 1위를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캐나디안솔라는 한국 태양광 시장에서 외산 모듈 브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수한 품질과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외산 브랜드 점유율 1위 유지가 첫 번째 목표다. 다음으로 지난해 모듈 판매 용량이 세 자릿수에 조금 못 미쳤는데, 올해는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한국 태양광 시장에서 캐나디안솔라 모듈이 100MW 이상 판매되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사업이나 제품적인 내용보다 캐나디안솔라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 잡고 싶다. 
캐나디안솔라가 중국 기업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절대 중국 기업이 아니라 캐나다 기업임을 이 자리에서 강조한다. 

캐나디안솔라는 200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설립된 태양광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브라질과 베트남, 한국, 태국, 중국 등에 최첨단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사를 설립한 창업자가 캐나다 화교라 아시아계 얼굴이다. 게다가 캐나디안솔라 중국 공장이 규모가 커 언론 인터뷰나 홍보영상에서 자주 배경으로 등장한다. 

중국 제품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디안솔라 제품이 세계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다 보니 경쟁 업체들의 견제도 심하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 때문에 중국 기업이라고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캐나디안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캐나다 기업임을 다시한번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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