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조병영 융합전기본부장, “BIPV 신뢰성 향상 및 인프라 구축에 총력”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1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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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크기 산정, 기술개발 통한 단가절감은 BIPV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될 것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시작으로 규모를 키워가던 친환경에너지 산업이 올해 ‘그린뉴딜’을 만나 대규모 성장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조명 등 다양한 전기제품 및 에너지제품에 대한 시험인증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 지원 아래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스마트팩토리 확산 등 건물과 에너지가 융합되는 에너지 융복합 신산업이 주목받는 중이다.

이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건물에너지 및 에너지실증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융합본부’를 ‘융합전기본부’와 ‘부품소재본부’로 이원화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조병영 융합전기본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중 ‘융합전기본부’는 태양광/BIPV, 전기기기, ESS/자동차배터리, 조명기기, e-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KS/KC 인증, 성능/안전성 시험, 장기신뢰성평가, 고장분석과 신제품에 대한 기업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CL 조병영 융합전기본부장은 “BIPV 제조기업의 제품에 대한 시험인증 및 신뢰성 평가, 컨설팅 등 기업지원을 통해 성장하는 국내 BIPV 시장에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KCL 융합전기본부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신산업과 관련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본부장은 “기존 전기제품은 물론 제로에너지빌딩에 적용되는 LED 조명과 BIPV, ESS, 자동차에 적용되는 전장부품과 자동차배터리 등 다양한 적용분야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성능과 안전성을 유기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L이 융합전기본부를 신설한 이유는 명확하다.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등 국내 건물일체형태양광(Building Integrated Photo Voltaic, BIPV) 산업이 주목받음에 따라 건물, 혹은 건물에너지 측면에서의 성능/안전성 평가는 물론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본부장은 “건설 자재 분야에 특성화된 시험인증 기관인 KCL이 보유한 기술 노하우와 인력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 태양광 분야 최초로 IEC 국제표준화기구에 BIPV 성능평가 관련 국제 표준을 제안해 일본, 유럽과 함께 ‘국제표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융합전기본부의 최근 성과를 밝혔다.

융합전기본부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융합전기본부장 취임 이후 건물, 혹은 건물에너지 측면에서의 성능/안전성 평가는 물론 표준화에 대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분야 전문가 육성과 이들 산업군의 융합 시너지 부분에 많은 중점을 뒀다. 예를 들어 조명기기와 BIPV, 혹은 배터리/ESS와 BIPV 등의 융합을 통해 각각 제품에 대한 성능평가뿐만 아니라 시스템간의 취약점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평가방안 마련 등 시스템간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KCL 융합전기본부가 보유한 태양광 모듈 시험 장비 [사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CL 융합전기본부가 보유한 태양광 모듈 시험 장비 [사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BIPV는 설계, 디자인,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BIPV 표준화 인증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BIPV는 태양광발전을 하는 건축자재로, 전기생산뿐만 아니라 건축외장재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때문에 건물에 적용되기 위한 건축설계, 전기설계, 시공 등이 서로 맞물릴 필요가 있다. 또한, 설계 등 프로세스가 건축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표준화된 시험법을 규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다양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BIPV 인증을 진행하기 위해선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설계, 시공 등에는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지침, 또는 가이드라인 등이 필요하다.

이에 현재 KCL 융합전기본부 태양광센터에서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설계, 시공 등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건축 프로세스에 맞추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며, BIPV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BIPV 인증시험을 준비 중인 BIPV 제조기업에게 조언하자면?

BIPV 시험표준은 기존 태양광 모듈의 성능시험과 건축자재로서의 안전성을 포함한 시험방법이다. 때문에 제조기업들은 건축자재로서의 안전성을 강화한 태양광 모듈을 제조한다면 BIPV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BIPV는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조건인 KS인증 획득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 BIPV는 제품에 대한 호환성이 높은 시공 공법 등과 결합해 실제로 건물에 시공됐을 경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병영 본부장은 “BIPV는 제품에 대한 호환성이 높은 시공 공법 등과 결합해 실제로 건물에 시공됐을 경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조병영 본부장은 “BIPV는 제품에 대한 호환성이 높은 시공 공법 등과 결합해 실제로 건물에 시공됐을 경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향후 국내 BIPV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선 및 필요한 사항은?

국내 BIPV 시장은 ‘재생에너지 3020’, ‘그린뉴딜’ 등 다양한 정부 정책과 맞물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BIPV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제는 이렇게 개발된 제품들이 건축설계사와 연결을 통해 건축설계단계에서부터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요건은 ‘단가’ 부분이다. 건축물 적용을 위해 심미성을 한껏 끌어올린 다양한 컬러의 BIPV 제품이 공급되고 있지만, 일반 태양광 모듈 대비 단가가 높고 다소 발전량이 떨어진다. 이에 소비자들은 정부 지원 없이는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따라서 BIPV 제조기업들이 건축설계, 시공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표준화된 모듈크기 산정, 기술개발을 통한 단가절감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국내 BIPV 시장은 지금보다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발맞춰 융합전기본부는 특화된 BIPV 시험·인증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제품들의 성능과 신뢰성 평가 업무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에 발맞춰 KCL 융합전기본부의 향후 계획은?

KCL 융합전기본부는 국내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현재 충남 당진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유지관리(O&M) 사업 기반구축을 통해 태양광 유지관리를 통한 발전소의 발전건전성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2차 전지 배터리에 대한 시험 기반 구축도 진행 중이다. 소형 모빌리티 2차 전지 시험에서 중대형 기반 구축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2차 전지 성능 안전성 평가가 가능한 시험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BIPV 등 건자재로서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건물에 적용되는 DC 그리드로서의 중소형 ESS, 조명기기와 BIPV의 시스템 연계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고, 나아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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