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코리아] 배터리 재활용 시장, 2025년부터 본격 성장…2030년까지 연평균 30%↑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11.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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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등 탄소중립 실현 위한 친환경 트렌드로 갈수록 부각될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소재와 원료로 양극재와 음극재, 리튬, 니켈의 중요도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소재 및 원료 시장 전망과 배터리 리사이클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11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 ‘Battery Korea 2022’ C-track 강연에서, 향후 배터리 소재 시장 공급망의 핵심 소재로 양극재, 음극재, 리튬, 니켈을 꼽으며, “특히 배터리용 리튬과 니켈은 2025년 이후 공급이 부족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극재, 음극재, 리튬, 니켈 등의 핵심 원료는 전기차 제조원가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배터리셀 제조원가의 38%는 양극재와 음극재가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배터리용 리튬과 니켈은 2025년 이후 공급이 부족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배터리용 리튬과 니켈은 2025년 이후 공급이 부족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박 수석연구원은 “현재 리튬 생산 규모는 50만t 수준으로 2030년 수요는 170~300만t으로 전망된다”며, “2030년에는 최대 180만t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35년에는 배터리용 핵심 광물이 현재 공급량에 비해 2~6.5배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돼 리튬과 천연흑연의 공급량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이에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원료 확보 수단과 공급 안정화, 친환경 대응에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밸류체인 내 모든 기업과 관련돼 각국 정부가 규제와 육성 가능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1세대 전기차 재활용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 본격 성장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이라며,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2025년 12만t(니켈 4만t), 2030년 40만t(니켈 15만t)의 원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30년 전체 배터리용 원료 필요량인 400만t의 약 10%에 해당한다.

박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1세대 전기차 재활용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 본격 성장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박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1세대 전기차 재활용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 본격 성장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박 수석연구원은 각 국가와 기업들이 RE100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해야 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할 때 생산 전 주기에서 40~50% CO2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CO2 발생량의 30%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에 대해 박 수석연구원은 “향후 10년간 배터리 밸류체인 CO2 발생 총량이 현재의 6배, 에너지 소비량은 9배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생산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CO2 배출관리 영역인 제조 과정상의 직접 배출, 전력사용 관련 간접 배출, 공급망 등 기타 간접 배출 영역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하는 넷제로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원료 확보 병행, 친환경 자원순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향후 원료 생산 시 리튬 추출 공정의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 같은 친환경적인 신기술을 적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혜택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C-track 두 번째 강연에 나선 비에이에너지 박태준 이사는 ‘전기차 배터리 Re-Use 산업 활성화를 위한 UBESS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평가 인증기관이나 성능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없는 실정으로 전기차에 대한 BMS 정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적하며, “폐배터리의 명확한 기준 설정, 배터리 이력 관리, 회수 인프라 구축 및 세제 지원, 공급망을 고려한 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 재활용 단계별 국가표준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비에이에너지 박태준 이사는 “폐배터리의 명확한 기준 설정, 배터리 이력 관리, 회수 인프라 구축 및 세제 지원, 공급망을 고려한 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 재활용 단계별 국가표준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비에이에너지 박태준 이사는 “폐배터리의 명확한 기준 설정, 배터리 이력 관리, 회수 인프라 구축 및 세제 지원, 공급망을 고려한 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 재활용 단계별 국가표준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사용후 배터리 정책 동향 및 과제’를 주제로 세 번째 강연에 나선 한국환경연구원 조지혜 자원순환연구실장은 배터리 순환경제 정책 과제로, △사용후 배터리 규모 및 재활용 효율 전망 △민간영역 확대에 따른 안전성 확보 및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시장 지원을 들었다. 조 실장은 “배터리 반납 의무가 존재하는 시와 존재하지 않는 시로 구분하고 지자체 소관을 민간영역으로 확대할 경우에는 회수 재사용 및 재활용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재활용 재사용 대상 범위도 기존 BEV 위주의 전기차 배터리에서 전기이륜차, 수소전기차, 산업용 ESS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구도와 투자전략’을 주제로 네 번째 강연을 진행한 SK증권 윤혁진 팀장은 “폐배터리 회수율과 재사용 비율이 증가하며 폐배터리 물량이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폐배터리 회수율 비율은 2020년 10%에서 2025년 70%로 전망되며 재사용 비율은 2025년 23.2%에 달하고 2026년부터 폐배터리 물량이 셀 스크랩 물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이용 확대를 위한 행태 기반 전기차 인프라 확충 방안’을 주제로 다섯 번째 강연을 진행한 국토연구원 윤서연 스마트인프라연구센터장은 “현재와 유사한 충전기 보급정책으로는 비도시부에서 충전 인프라 부족→전기차 선택 지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사람 수, 자동차 수, 주차장 면수 등에 비례한 예산 배분은 비도시부에서 전기차 이용 확대 기조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센터장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공공 재원 배분이 필요하다”며, “여러 부처 및 지자체로 분산돼 있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전기차 충전인프라 정책을 하나의 묶음으로 추진해 지역적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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