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에너지, ‘전기차 폐배터리’로 배터리 순환경제 가속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3.01.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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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부터 재사용까지 안정성 대폭 높여… 진단, 분류 등 기술개발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비에이에너지(대표 강태영)가 폐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급속 충전시스템 ‘EV B·PLUG’과 폐배터리 안전 운반·보관·관리시스템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로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을 가속화한다. 전기차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폐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급속 충전시스템 ‘EV B·PLUG’ [사진=비에이에너지]

‘EV B·PLUG’는 도심형 전기차 배터리 급속 충전시스템으로, 전기차 급속 충전기와 대용량 배터리, 태양광 및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전기차 충전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한전 계통 전력만 활용하는 기존의 급속 충전기와는 상당한 차이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비에이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관련 규제로 인해 유료 서비스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2023년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용량 배터리(ESS)를 적용하는 ‘EV B·PLUG’는 신재생에너지 저장 후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전력 흐름을 제공한다. 또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적용시킬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비에이에너지는 폐배터리 사용에 따른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체 개발한 안전관리시스템 ‘SMS’를 적용했다. 비에이에너지가 국내외 200여 곳 이상의 ESS를 시공하며 확보한 안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도화한 시스템이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는 하드웨어는 화재의 유출 및 유입에 따른 2차 피해를 방지하며, 실제 화재 발생시에는 1차 진압을 위한 소방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실시간으로 수합되는 환경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은 화재 위험요소 제거 가이드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물에 닿으면 사용이 어렵다. 전기차시장의 주요 이슈가 배터리 가격일 만큼 고가를 자랑하는 배터리가 이로 인해 폐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에이에너지는 4단계에 걸친 화재 검증 및 특수 소화약재를 활용한다. 철저한 화재 검증 후 소방 시스템을 작동시키며, 별도로 구분된 수밀구조 공간에서 운용해 화재시 소화약재에 배터리를 담가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을 제시했다.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를 적재한 이미지. 전기차에서 탈거된 배터리를 안전하게 목적지로 운반·보관·관리한다. [사진=비에이에너지]

폐배터리 운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운반이다. 전기차에서 탈거된 배터리를 안전하게 목적지로 운반해야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는 그 역할에 가장 충실한 시스템으로, 최근 한국환경공단에 납품을 시작하며,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는 다양한 배터리 크기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거의 500kg에 달하는 배터리 이동시 지게차가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지게차형으로 설계됐다.

비에이에너지의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3중으로 제작돼 운반시 발생한 충격으로 40분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외부 화염 분출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방지가 가능하다. 또한, 뚜껑을 열지 않고 소방수를 주입할 수 있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배터리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비에이에너지는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에도 SMS를 적용했다. 단품 운송에 적합하고, 운반·보관·관리 시스템인 점을 고려해 화재 모니터링 서비스로 제공한다.

비에이에너지 관계자는 “배터리 순환경제를 완성시키기 위해 폐배터리 진단, 분류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배터리 안전관리기술에 접목시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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