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2030년 60조원 규모 성장 전망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3.02.13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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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 통해 핵심 소재의 수입 의존도 낮출 수 있어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전기차 보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에서 사용이 종료된 폐배터리의 증가도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Recycling) 시장 규모가 2030년 6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2040년에는 2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량의 증가로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30년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SNE리서치가 추계한 전세계 전기차(BEV+PHEV)폐차 대수는 2030년 411만대에서 2040년 4,227만대에 달한다. 이를 배터리 용량 기준으로 보면, 2030년 338GWh, 2040년 3,339GWh 규모이다.

금속기준으로는 2030년 143만6,000t, 2040년 500만9,000t 규모로, 금액기준으로는 2030년 535억6,900만 달러(약 60조원)에서 2040년 1,741억2,000만 달러(약 200조원) 규모이다.

글로벌 전기차 폐차 대수 및 폐배터리 발생량 전망 [자료=SNE리서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전망(무게 기준) [자료=SNE리서치]

재사용, 또는 재활용으로 제2의 삶 준비하는 배터리

전기차에서 사용이 종료된 배터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하고 있어 그대로 폐기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더군다나 전기차에서 사용이 종료됐다고 하더라도 잔존 성능이 남아있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폐기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불러온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전망(금액 기준) [자료=SNE리서치]

이에 최근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해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나서는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는 배터리 진단을 통해 전력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재조립해서 사용될 시 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유가금속으로 추출될 지 결정된다. 전자의 경우 재사용(Reuse)이고, 후자의 경우 재활용(Recycling)으로 구분된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돼 있고,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의 대부분은 양극재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재의 주요 광물인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의 경우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핵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배터리 재활용은 필수적이다. 특히나 유럽의 경우, 배터리 규제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앞서 언급한 폐배터리의 재활용과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의 재활용으로 나뉠 수 있다”며, “폐배터리는 재사용 또는 재활용되지만, 배터리 제조시 발생한 스크랩은 전량 재활용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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