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버리 데니슨, 유럽 최대 ‘집중형 태양열’ 시설 구축… 벨기에 공장에 적용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9.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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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 등 생산 과정 열 수요 충족, 이산화탄소 연간 9% 감소 효과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글로벌 소재 기업 에이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이 벨기에 현지 생산 공장에 유럽 최대 규모의 집중형 태양열(Concentrated Solar Thermal, CST) 시설을 구축했다.

지난 7일 Environment Energy LEADER 등 매체는 “에이버리 데니슨이 탄소 배출이 없는 태양열 집약적 제조 과정을 위한 시운전을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버리 데니슨은 벨기에 공장에 약 6만ft2(1,700평) 규모의 재생에너지 플랫폼을 만들었다. 플랫폼은 CST, 축열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태양열에너지를 통해 공장의 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에너지 전환 플랜의 일환이다.  

해당 벨기에 공장에선 자동차, 의료기기, 위생용품 등에 적용되는 포장재가 생산된다. 에이버리 데니슨 측은 여름철 등 일사량이 많을 시 공장 전체 열 수요의 최대 100%까지 태양열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very Dennison 벨기에 공장 전경 [사진=EnergyNest]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플랫폼은 벨기에 공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9% 정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설치된 CST 시설은 2,240여개의 거울이 집결된 형태다. 이를 통해 2.3gh 가스 소비량에 해당하는 열을 생산한다. 

AzteQ와 EnergyNest는 이번 프로젝트의 협력사로 참여한다. AzteQ는 CST 시설의 구축부터 유지관리를 맡았다. EnergyNest의 배터리는 태양에너지로 생산된 녹색열(green heat)을 저장한다. CST 시스템에 적용된 6개의 배터리 모듈은 필요에 따라 열 에너지를 생산하고 전달한다.      

에이버리 데니슨은 EU의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을 통해 프로젝트 자금을 확보했다. 벨기에 플랑드르(Flemish) 지역 정부와 Campina Energie의 투자도 받았다. 

에이버리 데니슨 마리아나 로드리게스(Mariana Rodriguez) 유럽 총책임은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큰 야망을 갖고 있다”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 프로세스 전반을 살펴보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버리 데니슨은 CST 플랫폼에 ‘태양 방목’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기계로 잔디를 깎지 않고 양들을 방목해 풀을 관리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태양 방목은 토지의 생물다양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양들은 태양광 패널 주변 등 기계 접근이 어려운 구역에 쉽게 접근함으로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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