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발전계획 재정비한 중국… 신규 협력 모델 발굴 등 대비 필요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10.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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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 지수 50대 재진입… 중국 경기 회복 및 제조업 투자 확대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반년 만에 50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 4월부터 50을 밑돌았던 PMI 수치가 올해 9월 50.2로 올라섰다. 위축됐던 중국 경기가 다시 확장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선 50.2로 집계됐다. [사진=gettyimage]

PMI 지수는 우리나라 BSI와 유사한 개념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며 매월 중국 제조업 부문 경제 활동에 대한 지표를 제공한다.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다면 위안화 가치와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며 낮을 시에는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그간 중국은 리오프닝 등에도 내외수가 부진해 생산 둔화가 이어지고, 미중 갈등 심화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며 기술 경쟁이 지속돼 왔다. 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핵심 미래 산업으로 지목한 반도체와 신에너지차, 이차전지 같은 분야에서도 중국을 배제한 신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중국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산업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전환 △첨단화 △녹색전환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 부양을 위해 산업구조조정 등을 가속해 디지털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7월부터 산업별 발전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

중국, 연이은 산업 발전계획 발표

KOTRA는 중국이 ‘내수 위주 쌍순환’으로 성장전략을 전환한 이후 자립형 공급망 구축을 위해 첨단 산업에 대한 지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우리 기업도 변화하는 중국에 주의를 기울이고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산업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에 따른 우리 기업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현재 중국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산업별 발전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석탄화학산업 구조조정 방안 및 경공업 안정성 성장 대책(7월) △석유화학·건축자재·유색금속·철강 등 4개 산업에 대한 안정적 성장 업무방안(8월) △전자정보제조업·자동차·기계·전력설비 산업에 대한 안정적 발전 업무방안과 메타버스 혁신발전 방안(9월) 등이다. KOTRA는 중국이 신흥산업과 4차 산업은 기술력 강화, 전자 및 자동차 같은 주요 산업에 대해서는 안정적 성장 보장을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정보제조업 분야는 △가상현실 △시청각 산업 △선진형 컴퓨팅 △베이더우항법 응용 △신형 디스플레이 △스마트광전지 등 6대 신성장분야가 포함돼 있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KOSTEC)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재정부는 관련 계획에 따른 주요 목표로 다음해까지 통신 및 전자설비제조업 등 산업이 갖는 부가가치에 대한 연평균 성장률 5%를 달성하고 기업 수익은 24조 위안, 한화 약 4,387조원을 달성할 것을 제시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기에 중국 내 변화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진=gettyimage]

최대 수출국 중국에 대한 민감한 대응 중요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기에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 수출 부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서 지난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7월 기준 우리나라 수출에서 19.6%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이 25.9% 감소해 1990년 한·중수교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게 됐다.

올해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액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하고 있다. 이에 중국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 확대에 있어 중요할 수 있다. 다만 산업부에서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는 중국에 대한 우리 수출 개선 내용이 담겨있다. 올해 9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7.6% 감소한 110억 달러지만, 올해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씨티그룹은 최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5%로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세계은행도 중국이 5.1% 수준으로 경제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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