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자율생산(Autonomous manufacturing) 시스템은 현대 제조업에서 주목받는 핵심 개념 중 하나다. 인간의 개입없이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생산 계획, 제조, 품질 통제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팩토리의 최종 진화 형태다. 높은 유연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노동인력의 감소와 실시간으로 변하는 시장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필수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도 미래 자율제조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12월 21일 ‘AI 자율제조 혁신전략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공학한림원, KAIST 및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했다. 정부는 자율제조 환경이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나 글로벌 공급망 위기, 탈탄소화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결합 통한 미래 시장 선점 예상

정부는 테슬라, 지멘스 같은 글로벌기업들이 ‘제조 AI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 경쟁력 확보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개화 단계라고 진단 중이다. 이에 강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관련 노력을 강화한다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자율제조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제조업과 AI 기술간 결합을 통해 미래 시장 선점이 가능한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자율생산은 AI 시대에 우리 제조업이 가진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며, “첨단주력 업종별 마스터플랜 수립과 초격차 연구개발(R&D) 과제 기획, 민관합동 얼라이언스 구축 등 미래 자율제조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생산 개념, “정확히 알고 있다” 17.4%에 불과

자율생산이 제조의 미래로 주목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생소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본지가 지난해 12월 조사한 시장조사 결과 17.4%가 “용어만 들어봤다”고 답했으며, 65.2%가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확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4%에 불과했다. 정책적 홍보 및 현장 교육 등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생산 시스템 중 관심있는 분야로는 AI,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 보다는 ‘스마트팩토리 제조생산 솔루션 고도화’를 가장 많은 42%가 선택했다. 자율생산이 스마트공장의 최종 단계다 보니 현재 현장 수준을 반영한 응답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인공지능·머신러닝 솔루션(20.3%), 지능형로봇·스마트로지스틱스(14.5%), 디지털트윈·모델링·시뮬레이션(13%) 등이 뒤를 이었다.

자율생산 시스템 구축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구축비용(49.3%), 기존 설비 노후화 및 적용 가능 여부(29%), 경영여건(14.5%), 사후관리(4.3%)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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