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그리드위즈 류준우 사장 “ESS 융합 위한 기회 보장돼야… 토양 다질 시기”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4.0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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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제어 글로벌 선두 유지, 분산자원 서비스 유연화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그리드위즈(Gridwiz)는 ESS 등 에너지 분산자원에 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자본 확충과 투명 경영을 통해 더 나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2013년 ‘Heal the Earth’란 슬로건으로 출발한 그리드위즈는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회사는 국내 전기차 시장 초기부터 충전 제어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PnC(Plug and Charge), 스마트 차징, V2G 기술 등에서 경험을 쌓으며 선두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ESS 설치·운영사로써 역할도 강점이다. 향후 전력시장 개편은 ESS를 빼놓고선 완성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드위즈는 ESS를 다양한 분산에너지 자원과 융합한다.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분산형 전력체계 구현의 가능성을 높이는 얘기다. 1,700여개 고객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회사의 성장 원동력이다. 지난 1월 중순 분당구 그리드위즈 사옥에서 만난 류준우 사장은 “다양한 분산에너지 자원들을 시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드위즈 류준우 사장을 지난 1월 분당 사옥에서 만났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6월에 시행된다

분산에너지 자원은 다양하다. 그만큼 시장도 다양해져야 한다. 지역별 상황과 환경에 따라 소위 ‘메이저’가 될 수 있는 솔루션이 여러 가지다. 해외까지 생각하면 더욱 폭넓어진다. 다양하게 시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됐으면 한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토양을 다져야 할 시기다. 

그리드위즈는 전기차 충전 제어 부문 최고를 자랑한다. 경쟁력 유지를 위한 방안은?

우린 오랜 경험에 기반한 기술력을 자부한다. 10여년의 경험을 녹인 안정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전기차와 충전에 요구되는 기술도 다양화되고 있다. 국제 기관에서 진행하는 심포지엄 등에 활발히 참여하며 기술과 표준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우진 융합시스템에 있는 ESS 사진 [사진=그리드위즈]

ESS 설치와 운영에서도 노하우를 보유했다

다양한 분산자원을 운영하면서 피드백을 얻고자 했다. 1,700여곳의 고객사에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인 노하우다. 축적된 데이터는 우리가 안정적으로 자원을 운영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이다. 그리드위즈는 24/7 운영지침을 중시한다. 자체 보유한 발전소의 발전량과 소비 전력량을 5분 단위로 관리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한다.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돕는다. 계통 이슈, 고객의 전력 상황에 따라 ESS의 운영을 유연화할 수 있다. 

향후 ESS 시장을 전망한다면?

ESS는 수요자원, 발전자원,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자원들과 융합했을 때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러스 DR, 예비력 시장 등 ESS를 둘러싼 이슈가 많아지고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를 더욱 유연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드위즈 프로젝트 사이트(울산 용연 하수처리장) [사진=그리드위즈]

리스크도 있다. 화재 문제가 대표적이다

화재 이슈로 시장이 움츠러들었다. 현재 국내 민간 시장에서 ESS 신규 설치 용량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ESS의 다양한 가치를 활용하고 기술력을 키우기 어려운 처지다. 공공 주도의 ESS 확대는 그동안 한계가 있었다. 기업이 다양한 시장 모델 속에서 운영 능력을 키워갈 수 있었으면 한다.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시행이 변화를 가져오길 희망한다. 

ESS의 활용 가치를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 뜻인가?

언급했듯 ESS는 단독으로 운영되는 것보다 다른 에너지원과 융합됐을 때 빛을 발한다. 국내 FTM(계통용) 위주의 사업들은 ESS 활성화에 있어 한계로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 ESS 역할에 대한 경계가 명확하다 보니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많지 않다. 다양한 BM(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어렵다. 

가격도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

ESS 지원 정책을 통해 풀어야 한다. 현재로선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 외에는 진입이 쉽지 않다. 민간이 투자를 통해 시장을 키워가기엔 부담이 크다.

그리드위즈 프로젝트 사이트(아산 코닝정밀 지붕형 태양광) [사진=그리드위즈]

ESS에 적용될 수 있는 여러 배터리가 있다. 배터리 소재 다변화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배터리 소재별 특성에 맞는 ESS 운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신소재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최근엔 바나듐이온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외사업 등 계획은?

그리드위즈는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라크레츠 이노베이션(La Kretz Innovation)센터에서 ESS 운영시스템 실증을 최초로 진행했다. 이는 ESS 운영 관리에 있어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 그만큼 해외 시장은 우리에겐 기회의 장으로 인식된다.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흐름을 감안했을 때 ESS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해외에서도 사업 모델을 확장해 갈 생각이다. 아울러 IPO 준비를 위해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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