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 바나듐이온배터리 ESS 국내외 시장 공략 박차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2.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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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저팬 2024서 VIB ESS 선보여… 안정성 경쟁력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나듐이온배터리(VIB, Vanadium Ion Battery)를 활용한 ESS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상업판매를 본격화함은 물론 일본 최대 이차전지 박람회인 ‘Battery Japan 2024’에서도 VIB ESS를 선보인다.

스탠다드에너지 바나듐이온배터리 ESS [사진=스탠다드에너지]

VIB ESS 국내 상업판매 본격화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2월 6일, 롯데케미칼과 VIB ESS를 공급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에 공급되는 VIB ESS는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연계용 ESS로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치된다. 롯데케미칼 외 ESS 수요기업, 기관들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는 ESS에 특화된 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VIB ESS는 고효율, 고출력, 초장수명, 안전성, 운용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ESS에 특화된 배터리다. 물을 기반으로 한 액체 전극을 사용해 고온, 과충전, 관통 및 충격 환경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불로 태워도 발화 위험이 없다.

또한 스탠다드에너지 독자 기술인 신소재 분리막과 전극, 배터리 구동 안전화 기술로 96% 이상의 높은 에너지효율과 5만번의 충전 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다. 장기 사용뿐만 아니라 초고속 충방전도 가능해 단주기와 장주기 ESS 모두에 적합하다.

지난 2022년 산업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하이마트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와 연계해 1년 이상 실증을 거쳤다. 해당 기간 중 사고발생 및 전력망 과부하는 1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VIB ESS의 안전성과 성능이 검증되는 성과를 보였다. VIB ESS는 실내, 실외에도 안전하게 설치, 운용이 가능해 지난 2년간 계통안정화용과 선박용, 가정용, UPS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해 필드에서의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3년 5월에는 VIB ESS에 대한 산업 표준이 제정됐고, 한국전기설비규정(KEC)에도 VIB ESS가 반영되는 등 제도화가 이뤄져 상용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VIB ESS를 포함해 5개의 배터리 기술만이 표준을 갖고 있다. 그만큼 VIB ESS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기술의 성숙도를 확인한 것이다.

스탠다드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과 VIB ESS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관련 사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발전 효율 증대, 고성능이 요구되는 R&D용 ESS, 산업시설 및 건물용 ESS, 전기선박 등에 VIB ESS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발혔다.

이어 “특히 방위산업 등 극한의 상황에서 ESS 구동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도 VIB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공급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attery Japan 2024서 VIB 선보여… 일본 시장 공략

스탠다드에너지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28일 일본 도쿄 Battery Japan 2024에서 VIB 기술과 VIB ESS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권 계약을 체결한 LB휴넷과 공동으로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 설치될 VIB ESS 부스에서는 ESS에 최적화된 VIB의 기술적 장점 외에도 다양한 VIB ESS 적용 분야 및 비즈니스 모델이 제시할 예정이다.

일본의 ESS 시장은 높은 전력요금(한국 대비 가정용 2.25배, 산업용 1.54배)과 2050년 탈 탄소 실현 목표 추진 등에 따라, 2021년 1.9GWh 수준에서 2030년 8.7GWh규모로 약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전원 구성에 있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36~38%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2035년까지 승용차 신차 판매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전기차로 100% 전환할 계획으로 ESS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스탠다드에너지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에 화재와 물리적인 충격에도 절대 안전한 VIB ESS가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을 확신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용량이 적은 PHEV 및 EV(전기차) 경차 위주인 일본 전기차 시장의 특성상 잦은 충전을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더욱 촘촘히 구축될 수밖에 없어 충전 인프라를 위한 ESS 시장 진출 전망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는 “2023년 VIB ESS는 표준화, 제도화, 자체 생산라인 구축이 완료되면서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며, “고성능과 안전성, 장수명을 동시에 가진 상용화 배터리 기술이 드디어 시장에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여러 기업의 관계자들이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 자체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며, “올해 초부터 다수의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고 ESS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으니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이 크다. VIB ESS는 ESS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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