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그리드위즈, ‘초급속’ 충전용 VIB ESS 공급 계약 체결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4.02.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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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유통 사업 모델 발굴, 해외 시장 진출 등 협력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스탠다드에너지(대표 김부기)와 그리즈위즈(대표 김구환)가 전기차 초급속 충전용 바나듐이온배터리(VIB) ESS에 관한 거래를 체결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그리드위즈에 90kWh 용량의 VIB ESS를 판매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는 6개 자체 시설로 VIB ESS의 △배터리 분리막 △전극 소재 △셀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1만개에 연계할 200 MWh 규모의 고효율 및 고출력 VIB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리드위즈는 공급받은 90kWh(출력 180 kW) VIB ESS를 통해 전기차 초급속 충전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바나듐이온배터리(VIB) ESS를 연계한 도심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사진=스탠다드에너지]

두기관은 VIB ESS를 활용한 다양한 전력 유통 사업 모델 발굴과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협력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급속, 초급속으로 구분된다. 시장의 주류인 완속 충전기와 급속 충전기는 각각 4~12시간과 1시간의 충전이 필요하다. 

최근엔 초급속 충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0분 내외로 완전한 충전(완충)이 필요한 전기차 이용자가 늘면서 초급속 충전 인프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00kW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1대를 10~20분대로 완충하려면 약 1,000가구가 10분간 사용할 전력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전력망에선 제약이 크기 때문에 전력 보조 설비인 ESS가 필수다. 테슬라(Tesla)는 자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에 배터리를 통합하는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ESS는 화재 우려 및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어 ‘고출력과 ‘긴수명’을 요하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에 적합하지 않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수계 전극 △신소재 분리막 △전극 등을 사용해 ESS의 발화위험을 없앴다.

VIB ESS는 높은 출력으로 초고속 충방전이 가능하며 5만번 이상의 충방전에도 성능저하가 거의 없다. 아울러 충전기 주변 시설에도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스탠다드에너지 관계자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용 ESS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계통안정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를 연계한 VIB ESS를 실증했다.

그 결과, 총 2,430대의 전기차를 초급속 충전하는 과정에서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기반으로 소재부터 시스템까지를 ‘수직내재화’했다.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는 “전기차 시대의 세 가지 요소는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충분한 전력 공급”이라며, “어디서든 안전하게 충분한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 VIB ESS”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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