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글래스돔코리아, 탄소배출 관리 통합 솔루션 제공… EU CBAM 완벽 대응 지원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4.03.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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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호 LCA전문가 “데이터 수집부터 규제 대응 보고서 작성 및 인증 절차까지 모두 지원”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글로벌 탄소중립 이슈로 국내 제조업계에서 관련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차전지 분야 기업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 성공적인 탄소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가 나와 화제다.

글래스돔 염윤호 LCA전문가는 “제품 탄소발자국에 대한 관리를 위해서는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력을 가진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글래스돔은 디지털 전환에 대해 제조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한국지사는 2020년 설립됐다. 현재 글래스돔은 제조업계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수직통합 최적화 플랫폼인 ‘글래스돔플랫폼(The Glassdome Platform)’을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은 구독형을 기반으로 하는 SaaS 형태로 제공된다.

글래스돔코리아 염윤호 LCA(Life Cycle Assessment)전문가는 “글래스돔은 제조기업들이 주로 쓰는 ERP, MES 같은 기존 시스템뿐만 아니라 센서 및 PLC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다”며, “강력한 데이터 통합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기업들이 실시간으로 인사이트를 얻거나 지속가능경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래스돔은 제공 중인 소프트웨어 수직통합 최적화 플랫폼을 통해 ‘제품 탄소발자국 솔루션(Glassdome Product Carbon Footprint)’과 ‘제조 공정 운영 최적화 솔루션(Glassdome Manufacturing Operations)’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글래스돔은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까지 총 860만 달러, 한화 약 11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SK C&C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염윤호 LCA전문가는 “글래스돔은 이미 한국과 미국 유수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규제 맞춤 솔루션 제공

글래스돔은 제공 중인 솔루션 중 최근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이라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및 배터리법 등 각종 환경 관련 규제 대응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글래스돔에 따르면 솔루션은 공공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가정치에 기반한 탄소발자국 계산이 아니라 세계 최초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탄소발자국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솔루션은 실제 공정에 설치된 50종 이상의 PLC 및 센서, 계측기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전부 수집해 ERP 및 MES 등 기존 시스템 내 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다는 게 글래스돔의 설명이다. 이에 사용자는 탄소발자국에 관한 데이터를 종이나 파일로 넘겨받아 ERP 같은 시스템에 수동으로 적어 넣지 않고도 빠르고 간편하게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또 솔루션은 스코프(Scope)3에 속하는 협력사 데이터까지 수집, 탄소발자국 데이터로 변환해 안전한 방법으로 제조사에게 전송할 수 있다. 이에 협력사는 필요한 데이터를 탄소발자국으로 변환한 내용만 제조사에 전송할 수 있어 민감한 정보에 대한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염윤호 LCA전문가는 “글래스돔은 데이터 수집과 더불어 규제 대응 보고서 작성·인증 절차까지 모두 지원하고 있다”며, “고객사들은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구매, 보고서 작성을 위한 컨설팅 회사 지정 및 보고서 인증을 위한 인증기관 채용 등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이 가진 강점을 부각했다.

실제로 글래스돔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고객사는 배터리·철강·시멘트 등 EU CBAM과 배터리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들인데, 글래스돔 제공 솔루션이 자동으로 생성한 탄소발자국 보고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유럽 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별도로 인증받아야 되는 번거로움을 간소화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탄소배출량 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글래스돔 솔루션 내 대시보드 [자료=글래스돔코리아]

수요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지원

글래스돔은 최근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에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을 지원했다. 두 기업이 탄소 관련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EU CBAM과 배터리법 관련 규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은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해 있어 EU CBAM 및 배터리법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글래스돔은 EU CBAM 대응을 목적으로 탄소발자국 계산, 배터리법 대응을 위해 제품별 원료에서 제조·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 걸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및 공급망(Scope3) 제품 탄소발자국 관련 정보를 연동할 수 있는 통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염윤호 LCA전문가는 “두 기업 모두 전기차 배터리 관련 주요 원자재인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있기에 EU CBAM과 EU 배터리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두 가지 규제에 동시 대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역량과 기술력 가진 좋은 파트너 만나야”

한편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한 강도 및 복잡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관련 규제 개수도 늘어나고 있다. 글래스돔은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이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는다면 전문가로부터 알맞은 규제 대응 전략 수립에 대한 제대로 된 도움을 받기 힘들 뿐만 아니라, 규체 자체에서 요구하는 탄소 감축 등을 위한 지속가능한 목표 수립이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염윤호 LCA전문가는 “제품 탄소발자국에 대한 관리를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우선돼야 하며, 측정을 위해서는 기업에서 생산 중인 제품이나 시설에 대한 전체적인 현황을 알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업에 맞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규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력을 가진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염 전문가는 “파트너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단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아닌, 글로벌 인증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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