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7개월 만에 하락… 전월比 0.1% ↓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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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산물 6.6%·수산물 0.8% 내려… 배추·고등어 등 대폭 하락
- 한국은행, “7월 폭우 피해 등 여파로 물가 상승 가능성” 우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달 농산물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7달 만에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에 진열돼 있는 과일들. [사진=gettyimage]
마트에 진열돼 있는 과일들. [사진=gettyimage]

한국은행(한은)이 23일 발표한 ‘2024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9(2020년=100)로 5월(119.25)보다 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6월과 비교하면 2.5%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이유는 농림수산품 등이 내렸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농산물(-6.6%)과 수산물(-0.8%)이 내려 전달(114.93)보다 2.8% 하락한 111.73을 기록했다. 특히 전달 보다 배추(-45.3%)와 고등어(-39.7%), 참외(-28.1%)가 크게 내린 데 비해, 1년 전과 비교하면 배(199.7%)와 사과(71.0%), 김(56.0%) 등은 급등했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으나 석탄·석유제품(-0.1%) 등이 내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개별 품목 가운데 부타디엔(8.0%), 아연 1차정련품(7.4%), 맛김(5.3%) 등이 올랐고, 제트유(-6.1%), 동 1차정련품(-3.8%) 등이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9%)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떨어졌고,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음식점‧숙박서비스(0.3%), 부동산서비스(0.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는 5월 대비 식료품은 1.1%, 신선식품은 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는 0.6% 떨어졌고, 정보기술(IT)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전월 대비 0.1% 높아졌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같았지만, 작년 6월보다 3.7% 상승했다. 원재료는 1.6% 하락했지만,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각 0.2%, 0.1%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2.6%)이 내렸으나 공산품(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폭우 피해로 인한 채소·과일값 급등이) 7월 생산자물가에 상승세가 반영될 텐데, 그 정도와 폭은 지나 봐야 알 수 있다”며 “기후가 계속 이렇게 안 좋다면 좀 오를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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