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시중은행장과 만나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행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현황이 공유되고 추가적인 지원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침체로 인한 민생 회복을 위해 은행권의 적극적인 상생금융 확대를 촉구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간담회 직후 올해 첫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주요 은행장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소상공인 채무조정 및 상생금융 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실행 중이다. 이 정책을 통해 연 6000억~7000억원의 이자 부담 경감이 예상되며, 약 25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돌아갈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은행권은 이런 지원이 정권 교체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이후 본격화된 금융사를 동원하는 방식의 상생금융 지원이 매년 정례화될 수 있다는 점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권 '이자 장사' 비판 이후 은행들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 등으로 2조1000억원을 추가 부담했다. 은행별로 수천억원의 비용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민간 금융사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저작권자 © 인더스트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