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3E 납품 임박?… “올해 공급량 2배 늘려”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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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3E 개선 제품 2분기 본격 공급할 것”… 엔비디아 겨냥 관측
블룸버그, 승인 보도 ‘오보’ 논란도… 젠슨 황 CEO, 혼란 가중에 ‘한 몫’
젠슨 황 CEO가 삼성 HBM3E에 남긴 ‘젠슨이 승인함’(Jensen approved) 사인/ 사진 =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 HBM3E에 남긴 ‘젠슨이 승인함(Jensen approved)’ 사인.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어서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 납품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일부 고객사에 올해 1분기 말부터 공급할 예정이고 2분기부터는 가시적인 공급 증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분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의 일시적인 판매 제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비중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2분기 고객사 수요가 HBM3E 8단에서 12단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수요에 맞춰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해서 올해 전체 HBM 비트 공급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엔비디아의 5세대 HBM3E 품질 테스트 통과 여부를 두고 오보 논란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HBM3E 8단 제품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정보라는 이유로 해당 보도의 진위 여부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 여부에 대한 오보와 번복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8단 5세대 제품이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 절차를 통과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블룸버그도 지난해 7월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가 2~4개월 안에 품질 검증 절차를 통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납품 여부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CEO는 지난해 3월 삼성의 HBM3E 12단 제품에 ‘젠슨이 승인함(Jensen approved)’이라고 적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어 그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 “엔지니어링 작업만 하면 된다”고 언급했고, 11월에도 “삼성의 HBM3E 제품 검증 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HBM3E 제품 공급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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