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이준석 '삼국지 대선' 막이 올랐다
  • 성기노 기자
  • 승인 2025.05.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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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국, 자유통일당 구주와, 무소속 황교안 송진호 등 모두 7명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5월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제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새벽 0시부터 시작됐다. 이번 대선에 나설 주자는 모두 7명이다. 후보자 기호는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번 국민의힘 김문수, 4번 개혁신당 이준석,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6번 자유통일당 구주와, 7번 무소속 황교안, 8번 무소속 송진호 후보로 결정됐다.

후보자 기호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 의석이 많은 정당부터 앞선 번호를 부여받는다. 기호 3번은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서 결번이 됐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 김문수 대 이준석',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12일부터 후보들은 공개 장소에서 유세차와 확성기를 이용해 연설할 수 있고, 선거 홍보 음악 활용과 현수막 게시도 할 수 있다.

6월 2일 자정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한 가운데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본 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 가락시장에서,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남여수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거나 시작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아침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에서 혁신산업 종사자를 만나고 반도체를 주제로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12∙3 내란 종식을 위한 압도적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 통합, 경제 성장 등 탈이념 실용주의 메시지를 통해 중도∙무당층 지지세 확보에 나서 '1위 후보'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2일 새벽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밥상 물가'를 포함한 민생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약 1시간가량 청과물 상점들을 돌아본 뒤 가락시장 내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상인들과 함께 순대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며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뒤 보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문수 후보는 극우세력과의 절연과 함께  각종 정책 현안과 관련해 중도성향의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내는데도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거 준비가 상당히 늦은 만큼 남은 22일동안 얼마나 압축적이고 선명성 강한 메시지를 제시하느냐도 중요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2일 0시 전남 여수 산업단지를 방문하면서 후보들 중 가장 먼저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연세대학교와 광화문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놓치고 있는 중도층의 '흐르는 표'들을 얼마나 챙기느냐에 따라 선전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중도 소구력이 높은 한덕수 전 총리의 표심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한편 원외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옛 정의당) 권영국 대통령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고공농성 노동자들과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0시10분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고공농성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어 오전 0시50분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한화오션 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동자들과 만났다. 의석수가 하나도 없는 민노당이 이번 대선에서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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