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소 화재원인 접속함이 전체의 45%차지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6.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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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양광발전학회, 태양광기술교류 워크숍에서 발전소 관리에 주목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태양광모듈 및 시스템부문위원회는 지난 6월 1일 유성호텔 킹홀에서 2017 태양광 기술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태양광 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그릇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태양광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태양광모듈 및 시스템부문위원회는 지난 5월 31일 유성호텔 킹홀에서 2017 태양광 기술교류 워크숍을 개최하고, 태양광발전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언을 공유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영식 박사는 태양광발전소의 화재에 주목했다. 정 박사는 독일의 경우 지난 15년간 170건의 태양광발전소 화재가 있었다고 소개하며 “전소 등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 교류 측결선, PCS, 직류측 결선, PV 모듈 등이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졌고, 일본 역시 5년간 62건의 화재에서 모듈 핫스팟, 단락과 누전이 화재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고석환 위원장은 모듈 진단기술, 시스템손실분석 등 모니터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15년 4월까지 소방서 화재조사 통계를 보면 국내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총 5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정 박사는 “화재 건수가 생각보다 작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 설치량이 독일과 일본에 비해 현저히 적고, 또 대부분 미신고로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밝혔다.

문제는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화재 발생의 45%인 25건이 접속함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접속함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화재요인을 분석해보면 다이오드 접촉 불량과 PCB에 습기가 침투돼 절연이 파괴되고, 퓨즈의 접촉 불량이 발생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정 박사는 접속함 화재 개연성 실험을 통해 확보한 근거로 “IP54 등급 및 절연거리를 확보한다면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재 방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O&M 강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에스파워 이동기 팀장은 “20년 이상의 발전 효율을 보장하기 위해서 O&M 영역의 중요성이 증대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밝혔다. 이 팀장은 “접속함과 인버터의 화재가 빈번하고, 특히 발전소 수익률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O&M은 가동중지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발전시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듈 및 시스템 부문위원장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석환 박사 역시 모듈, 정션박스의 고장과 절연파괴, 접속한 화재 등 화재사고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제품 보증이 아닌 성능보증으로 시장이 변화하는 만큼 정밀한 모니터링 기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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