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회사에서 태양광기업으로 변신, 태양광 고유 브랜드 ‘솔라큐브'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6.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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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품질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신념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가격경쟁이 만연할 때 이런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품질 향상에만 집중한다면 혹자는 기업가로서의 의구심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대동강업은 경쟁이 심화될수록, 가격경쟁이 화두가 될수록 고집스럽게 품질 경영의 길을 걸어왔다. 태양광 업계 진출을 이루고서도 이는 변하지 않는다. 튼튼한 구조물, 환경적 고려를 기반한 안전한 설비와 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동강업 천영종이사[사진=대동강업]

C형강으로 철강업계 사로잡아
대동강업은 건축 마감재, 일반 철 구조물, 태양광 지지구조물 및 인테리어 소재로 주로 쓰이는 C형강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이다. 1999년 6월 설립해 18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고, 2005년에는 성실 납세자로 선정되어 납세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 부설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연구에 박차를 가한 끝에 고강도 C형강 개발 성공에 이르게 됐다. 틀림시험, 양단지지 압축시험 및 정면·측면 압축시험 등 구조물에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측면의 실험을 통해 기존 생산하던 원소재보다 얇은 두께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일반 C형강 제품보다 20% 이상 강성이 향상된 제품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혁신 사례로 대동강업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태양광 사업 진출 후 납기 반드시 지켜져
천영종 이사는 철강업에 종사하는 선배들로부터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20년 전 C형강은 사장될 확률이 높은 제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대동강업은 이런 전망에 아랑곳 하지 않고 C형강을 꾸준히 사업화 해왔고, 그런 노력과 뚝심으로 C형강은 여전히 효자품목으로 시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물론 C형강의 용도는 예전과 같을 수는 없다.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과 용도로 변모해 오고 있으며, 그 맥을 잘 찾아온 덕에 태양광이라는 신사업에 진입할 수 있었다. 현재 C형강과 각관이 태양광 하부지지대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을 보면 지난 선택은 탁월했다고 할 것이다. C형강 등은 해외시장에서도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고, 국내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천 이사는 "태양광산업에 진출하며 또 다시 고집을 부리고 있는 점은 단순히 자재를 판매하는 차원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태양광 하지구조물에 적합한 기술적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정확한 생산을 이뤄내고, 빠른 납기 등 일체의 서비스를 동반하겠다는 의지이다"고 밝혔다. 대동강업은 이를 통해서만 후발주자로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 판단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대동의 기술력과 품질이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포스맥(POSMAC)이라는 세계적 품질의 제품을 만나 수상태양광 분야에서 큰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맥을 통해 대동강업이 태양광 하부지지대에 강점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수상태양광에 전문적인 노하우가 있던 대동강업은 비교적 손쉽게 육상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는 보다 나은 구조물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들을 충원 중에 있다. 태양광분야에서 대동강업의 장점은 설계부터 제조, 시공까지 모두 한다는 점이다. 

유통의 장점을 살려 납기가 빠르고, 직접 가공과 제조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납기와 품질을 보증한다. 또 많은 납품 실적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렇게 특화한 브랜드가 ‘솔라큐브’이다.

특수볼트 개발로 공기 단축
앞서 밝힌대로 연구소에서 고강성 C형강 제품을 개발한 후 2012년 11월 고강성 C형강 제품과 관련한 9건의 특허가 등록되었고, 2013년 10월 고강성 C형강 관련 디자인등록증 및 유사디자인등록증을 다량 확보, 2014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증하는 신제품인증인 ‘NEP 신제품인증’를 취득하게 되었다. 일련의 절차들은 C형강 제품에 대한 대동강업의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천 이사는 "현재 동일 제품을 다량 생산하기 위해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농공단지 내에 신규설비 1식을 추가 신설해 가동 중에 있고, 모든 임직원이 고강성 C형강 제품의 품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황에 대해 말했다.

한편으로 "태양광발전 설비 중 모듈지지대 작업 시 다량의 볼트 체결과정이 있다. 해당 작업 여건을 개선하고자 ‘레일 끼움식 특수볼트’를 개발했다"며 볼트 개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새롭게 개발한 볼트를 활용하면 작업이 훨씬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을 이뤄낼 수 있다. 현재는 각 시공사들로부터 레일 끼움식 특수볼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 우선주의 
요즘 유행하는 말을 인용하면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듯이 가격이 품질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품질을 안정화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 부분을 증명하는 것이 NEP 인증이다. 국내 C형강 업계 중 품질에 대해 국가인증을 받은 업체는 대동강업이 유일하다. C형강은 KS 취급품목이 아니고 KS를 취득한 업체도 없다. 따라서 이 부분은 유일무이 대동강업만의 강점이라 할 만하다. 

NEP란 제도는 제품의 품질뿐만이 아닌 제조과정과 품질유지 및 향상이 지속되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이고, 합격률이 겨우 20%, 국가기관 20% 의무구매 혜택이 있을 만큼 획득이 힘든 인증이다.  

현재 유통시장이 가격하락과 저품질 제품이 유통되는 왜곡된 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대동의 제품이 저가격 시장에서 오히려 더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대동 제품을 사용했던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신뢰는 시장가격이 안정화 됐을 때 주저없이 대동 제품이 선택받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상태양광발전소 전경[사진=대동강업]

수상태양광 구조물 시장 주목하고 있어
수상태양광 사업분야에 대해 천 이사는 "국내 태양광산업 중 수상태양광사업은 아직은 초기단계라고 여겨진다. 대동에서는 발주처인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100% 포스맥 제품, NEP 인증제품인 고강도 C형강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적 위해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고, 더불어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해 20년 발전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결국 안정성의 문제가 가장 큰 기술 이슈가 될 것이고, 이를 담보하기 위한 노력이 대동강업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다.

태양광 구조물, 해외서 인정받아
그동안 대동강업이 진행한 태양광구조물 사업들을 열거하면 일단 2015년 400MW 규모의 미국 수출, 한화큐셀과 함께 고속도로 태양광 2.8MW 준공, 신성솔라에너지와 삼천포 육상태양광 10MW, 전북남원과 강원도 고성에 3MW의 시설을 구축한 사례가 있다. 수상태양광은 보령댐에 2MW, 함평 수상태양광 1MW, 창녕 저수지와 청주, 나주에도 수상태양광 500kW 시설이 각각 설치됐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실적을 쌓게 된 배경에 대해 천영종 이사는 "협업 파트너사 및 고객들로부터 탄탄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앞으로 K-water 및 농어촌공사 수상태양광 구조물 납품 계획 중에 있고, 해외 육상 태양광 프로젝트도 현재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발전사업 진출 계획
대동강업에서는 태양광발전을 위한 토지매입과 인허가 그리고 설계와 시공, 끝으로 유지관리까지 고객을 위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고객들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최적의 설계, 시공과정에서는 시장에서 신뢰하고 있는 모듈과 인터버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발전사업이란 것이 대상이 개인이든 기관이든 투자의 성격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고객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뢰와 안정적 발전을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충남지역에 대단위 개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대동강업이 구축한 태양광발전소 전경[사진=대동강업]

시장 경쟁력 수출통해 이뤄낼 것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은 좁은 국토에 비례해 해외와 비교하면 시장이 협소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대동에서는 태양광 구조물의 해외 진출을 위해 CE 및 UL과 같은 해외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고, 더불어 해외 현지 파견과 출장을 통해 국내와는 다른 해외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분한 수요조사가 있은 후에 해외 진출을 위한 구체화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C형강의 경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특허제품을 보유함으로써 무한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고, 관계회사인 대우스틸을 통해 태양광 발전설비가 미국으로의 간접수출을 하게 되었다.
수출실적 41억3,500만원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미국으로만 간접수출을 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 일본 등 다수의 해외 바이어랑 접촉 중에 있어 수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향후 직접 수출로 전환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전 임직원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구조와 설계 개선 연구에 박차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되면서 신재생에너지라는 단일 사업영역의 글로벌 시장이 형성되었다. 유래없는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육상태양광이 부지 고갈문제에 직면한 상태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수상 또는 해수태양광과 농업과 접목한 태양광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대동강업은 이런 업계 현실을 반영한 구조 및 설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에 돌입한 상태이다. 아울러 해외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미팅을 통해 관련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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