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산형 태양광발전 보급 ‘사상 최고치’… 전력망 접속능력 증대 필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4.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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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접속능력 부족으로 접속 대기, 역송전 등 문제 발생에 성장 정체 우려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꾸준히 분산형 태양광 지원 정책을 펼쳐왔던 중국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중국 내 분산형 태양광발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023년 중국 분산형 태양광발전의 신규 설비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100GW, 분산형 태양광 발전설비의 누적과 신규 설비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gettyimage]

하지만 분산형 태양광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반해, 일부지역에서는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변동성 재생에너지발전 증가로 역송전, 변압기 과부하, 기전(棄電, 송전망 접속능력 부족, 전력공급 불안정 등의 이유로 완공된 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하거나 생산된 전력 일부가 전력망에 연계되지 못해 낭비되는 현상)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중국 내에서 전력망 접속능력 부족으로 분산형 태양광발전이 더 이상 성장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2023년 분산형 태양광 신규 설비규모,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100GW 기록

중국태양광업계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분산형 태양광발전의 신규 설비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100GW를 기록했다. 이는 분산형 태양광 발전설비의 누적과 신규 설비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수치다.

2023년 10월 이후 광둥성, 푸젠성, 헤이룽장성 등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접속 대기 중인 분산형 태양광 발전설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전력과학연구원 신에너지연구센터는 접속 대기 중인 분산형 태양광 발전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수 분포돼 있는 220V와 380V의 분산형 태양광설비에 부합하는 배전망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분산형 태양광발전의 출력 변동성과 간헐성을 예측할 수 있는 분산형 태양광 출력 예측 통합 모델을 구축해야 하며, 전력계통 균형 및 예비력 관련 수요, 전통 전원과 에너지저장설비의 운영 제한 등을 고려해 집중형과 분산형 태양광발전을 전력망에 균형 있게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분산형 태양광의 운영기업, 설비상태, 수용력 등을 고려해 과학적인 분산형 전력제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태양광업계 전문가는 “전력은 결국 소비재이기 때문에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력망 신규 건설과 확충, 변압기 개조 등과 같은 방법 외에 신재생에너지 소비를 증대하기 위한 시장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녹색전력 거래 규모를 확대하거나, 분산형 태양광을 녹색전력 거래에 포함해 더욱 다양한 시장참여자가 자발적으로 녹색전력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산둥, 허베이, 저장 등과 같은 지방정부에서는 시간별 전기요금 정책을 수립해 태양광발전 전기 수요를 조정하고 있다. 저장성은 11시부터 13시에 태양광전력에 낮은 요금을 부과해 전력수용가가 태양광 출력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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