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환경컨설팅 기업이 태양광 업계 입문, '발전소 운영관리'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6.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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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봇과 드론으로 태양광발전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환경컨설팅 기업으로 출범한 에코센스는 기후변화컨설팅, 에너지경영컨설팅, Green-IT 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모니터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대표기업이다. 최성환 이사는 “환경 컨설팅 일을 하다 보니 태양광 산업의 애로사항을 알게 됐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그가 전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발전소 운영관리 영역이다. 

에코센스 최성환 이사[사진=에코센스]

모니터링에서 에너지절감장치까지 다양한 하드웨어를 보유
에코센스는 2005년 연세대학교 교수진이 참여해 출범한 기업으로 현재 국내·외 기후변화 및 에너지관리를 위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모니터링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진 기술자와 첨단 기술을 보유한 IT 전문 인력이 각자 보유한 능력을 체계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혁신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 환경컨설팅을 시작으로 하드웨어 및 IT 솔루션 개발본부와 자체 설치인력을 구축하고 있어 에코센스의 역량을 성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환경컨설팅기업 중에서 에너지모니터링과 에너지절감장치 및 태양광산업에 적용 가능한 청소로봇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에코센스가 유일하다. 보유 신기술은 국내 최고의 수준일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술 수준임을 자부한다. 

모든 사업 아이템이 환경과 에너지에 특화
국내 제1호 환경컨설팅 기업으로 설립된 에코센스. 최성환 이사는 "환경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컨설팅 이외 에너지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사업 분야를 확장하기 시작한 것이 에너지, 환경기업으로 특화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교토의정서에서 파리협약으로 이어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으로 때마침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가 수행되기 시작한 점을 보면 운 좋게 시기가 맞았던 것 같기도 하다"그간의 경과에 대해 소개했다. 최 이사의 말처럼 운이 따라준 점도 있겠지만 에코센스 내부적으로는 연료부족 문제에 대비해 신재생공급의무화 제도 등 정부정책이 입안되고, 고객의 요구도 이와 같은 맥락에 맞춰져 흐름을 놓치지 않고자 사업방향을 맞춰 온 부분도 있다. 
이렇게 다년간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온 에너지모니터링기술을 태양광패널에 접목한 끝에 패널 클리닝 뿐만 아니라 관리도 동시에 수행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게 됐다. 최 이사는 "앞으로도 에너지 사업 흐름을 놓치지 않고 미래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해 나갈 것이다"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태양광패널 클리닝로봇 모습[사진=에코센스]

패널 관리는 곧 발전량과 효율 보장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부터 신재생 공급의무화제도로 인해 태양광 발전소 설치사례가 급증했다. 그러나 발전소가 설치된 것에 비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재와 개선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전량효율 감소 문제가 본격화 되었다. 급기야 청소업체를 통해 패널 세척 등이 이뤄졌지만 고비용인 탓에 확대 시행은 어려웠다.
이런 업계 사정을 목격한 에코센스는 지난 수년간 개발해온 에너지모니터링 전문기술을 태양광패널 효율 향상에 접목, 태양광패널 클리닝로봇을 개발하게 됐다. 클리닝로봇은 최대 경사각 37도까지 오르내리며 자동 청소할 뿐만 아니라,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패널상태를 모니터링해 크랙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수준을 구비하고 있다. 최 이사는 이에 대해 "최근 국내 공인인증시험기관을 통해 청소 전후 발전효율을 테스트한 결과 청소 전 출력량이 51%인데 반해 청소 후 95.5%까지 효율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널 관리가 발전효율 향상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험 결과라 생각되고, 대규모 발전단지가 아니라면 청소를 자주 할 필요는 없는 까닭에 임대형으로 보급해 가격 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한다"며 자사 발전소 운영관리 시스템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 실증단치구축 계획
에코센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한 태양광에너지전시회(Solar Power International) 및 국내 에너지관련 전시회에 참석한 이후 국내외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이동 경사가 37도까지 가능한 클리닝로봇이 아직 세계적으로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공인 시험성적서는 취득했지만 해외 수출을 위한 인증서는 아직 준비 중에 있어 국제 시장의 출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일본은 현지 태양광모듈 업체와 협력해 인증취득을 준비하고 있고, 동남아시아는 말레이시아를 타깃으로 해외실증단지구축을 위해 현지 에너지관련 정부와 업무협약 체결을 맺을 예정이어서 처음으로 해외실증단지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국내보다 열대기후인 이란, 아부다비, 두바이 등 중동과 광활한 사막지역이 있는 미국, 중국 등에 설치된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설이 태양광패널 클리닝로봇의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센스에서는 클리닝로봇과 함께 드론 장비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사진=에코센스]

로봇 외 드론 접목해 통합 운영시스템 구축
패널 관리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 패널 세척이 있겠고, 이외 열적외선 센서를 탑재한 드론을 활용할 수도 있다. 에코센스에서는 로봇과 함께 드론을 통해 상공에서 빠른 시간 안에 패널 상태를 원격 감지할 수 있는 아이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드론을 통해 빗물에 의한 부식, 불량 패널, 돌에 의한 파손 등 다양한 외부환경으로 수명 단축 및 고장난 패널을 감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상의 발전효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센스의 패널청소 로봇제품과 보유 기술을 드론에 접목해 태양광발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고, 실증단지는 국내와 국외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최 이사의 말대로라면 로봇과 드론이 지나간 자리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어 사용자는 통합관제실에서 패널 색상 변화를 통해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빌딩 등 에너지절감 위한 솔루션 제공
환경분야 컨설팅은 분야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재 에코센스에서는 건물과 공장, 아파트의 에너지 사용과 관리뿐만 아니라 에너지절감을 위한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라면 제로에너지건축물과 관련한 컨설팅업무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 역시 2025년부터 신축 건물에 대해 제로에너지빌딩 건축을 의무화하게 된다. 제로에너지건축은 고단열 외벽으로 구성, 외부로 유출되는 에너지양을 최소화하고 태양광발전, 지열시스템, 폐열활용 등의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를 자체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 건축물을 뜻한다.

에너지 모니터링, 에너지 최적사용방안 도출 기술이 중요해져
에코센스에서는 태양광패널 클리닝로봇을 개발하면서 IT기술을 접목한 태양광발전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태양광패널 표면 상태뿐만 아니라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기상관측데이터 정보를 연계해 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발전량, 공급, 소비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운영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결국 낭비되는 에너지 없이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이 외에도 에코센스가 신기술 인증을 받은 멀티형 전력량계(ES-MWCT)는 에너지사용량을 부하별로 개별 설치하는 기존의 형태에서 단상 최대 48개 부하, 3상 최대 16개 부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혁신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멀티형 전력량계는 한 대의 장치만으로도 여러 개의 전력부하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협소한 설치공간에 설치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장치비용이 저렴하다. 전력뿐만 아니라 가스사용량, 열량 등 다양한 에너지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어 공공건물, 공장, 일반건축물, 아파트단지 및 세대 등 전국적으로 에코센스의 제품으로 모니터링 및 관리되고 있는 현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뿐만 아니라 환경, 에너지 전반적인 부분의 모니터링 기술 역시 확보해 관리자가 설비 및 에너지사용을 최적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일원화 할 수 있고,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에코센스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소 무인 관리시스템 도입 늘 것
육상태양광은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붕형 태양광과 댐, 저수지, 바다에 설치하는 수상태양광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이나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됨으로써 태양광패널 클리닝로봇 등의 무인 관리시스템의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점차 증대될 것이다. 국가별·지역별 기후 환경 특성에 따라 태양광패널의 오염물 종류도 다양해지는데, 에코센스 제품에 부착되는 브러쉬 및 세정액 보틀은 교체형으로 제작돼 환경변화에 따라 적용을 달리할 수 있어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하겠다. 앞으로 해외 바이어 고객증가에 대비해 국가별 특성에 적합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고, 이와 관련한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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