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와 태양광발전 겸작, 작물 수확과 전력생산 모두 가능해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7.06.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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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에서 영농형 태양광발전 개시 성공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대 약 2,000평 부지에 100kW급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됐다. 이곳은 국내에서 최초로 농사와 태양광발전을 함께 하는 곳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고성에 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을 할 수 영농형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됐다. [사진=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6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계통연계 영농형 태양광발전 개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발전 사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함과 동시에 농가소득 증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게 됐다.

영농형 태양광은 기존 농지 상부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벼 등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식물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을 투과할 수 있는 구조로 설비를 구축해 기존의 벼 농사를 그대로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형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 음지에서 자라는 산마늘을 재배하거나, 벼 작물이 생존 가능한지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이뤄지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남동발전은 이번 발전 개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영농형 태양광을 전력 계통에 연계해 전기를 판매하는 단계를 실현했다.

또한, 좁은 국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과 농민들의 농가소득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쌀 농가의 경우 영농형태양광 발전을 통해 약 3배 이상의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남동발전은 기대하고 있으며, 농가당 평균경작 면적인 5100평을 기준으로 농가당 순이익이 760만원에서 2,400만원까지 증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번 실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립 경상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이 작물에 대한 생육연구를 진행하고, 태양광발전 설비는 중소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의 신뢰성 향상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모델로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 유관 기관간 협업을 통해 밭농사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을 추진, 다양한 작물에 최적화된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영농형 태양광발전 시설 아래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 장재원 사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고, 좁은 국토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서 기대가 높다“며,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고성군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의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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