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티 50년 계획으로 청정에너지 도시 조성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7.06.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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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030년 에너지자립 100%목표 추진
대구시는 농협 달성유통센터 옥상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등 솔라시티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대구시]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나라의 주요도시도 친환경에너지 사용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고갈되어가는 석유나 석탄자원을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자연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가 하면 에너지 자립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확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시설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뜨거운 여름 날씨로 유명한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꿈꾸는 도시다. 2000년도 초반부터 ‘솔라시티’ 이미지를 내세워 태양광발전과 태양광 산업 확산에 앞장서왔으며,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바탕으로 진정한 에너지자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구시는 신재생에너지관련 행사를 14년간 진행하고 있으며, 에너지 자족 및 에너지 명품도시 구축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행정규제 개선은 물론 지원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걸음을 걷고 있는 대구시 청정에너지과 이대원 과장을 통해 솔라시티 대구의 태양광 정책 현황을 들어봤다.

대구시 북부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은 대구시의 대표적인 태양광발전 시설이다. [사진=대구시]

전국최초 솔라시티 지원 조례 제정 지자체, 솔라시티 50년 계획 수립 추진 중
대구시는 일찍이 2000년도부터 국내외에서 솔라시티를 추구해왔다. 2004년 제1회 세계솔라시티 총회와 대한민국 그린에너지엑스포를 동시에 개최했고, 2005년에는 솔라시티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솔라시티 대구 50년’ 계획을 수립해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솔라시티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태양광 관련 산업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대구시 신재생에너지보급률은 2015년을 기준으로 전국 평균인 4.62%보다 높은 5.2%였으며, 특·광역시 중 최고의 보급률을 달성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시는 10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했으며, 그 가운데 태양광은 2,154개소에 총 4만5,304kW가 보급됐다. 그 밖에 지열 2만9,291kW, 연료전지 1만1,247kW 등이 보급됐다. 대구시에서는 올해 3kW 기준 주택 태양광 사업으로 총 200가구에 가구당 1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지역지원 사업으로 8억6,0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되며,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 보급 사업에도 600가구 대상 3억6,000만원의 예산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에너지프로슈머 차원에서 아파트 소형 태양광 보급 사업에 중점 
에너지프로슈머 차원에서 ‘우리집에서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아파트 소형 태양광 보급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전기요금 폭탄에 따른 대책으로 태양광 지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주택지원 사업과 지역지원 사업, 융·복합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시민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아파트 소형 태양광 보급 사업은 300W 기준의 태양광 설비 설치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구시에서 설치비의 50%에 달하는 4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3kW급 태양광 주택 지원 사업은 대구시와 에너지공단에서 설치비 일부를 지원해준다. 대구시가 140만원을 지원하고 에너지공단에서 200만원을 지원한다. 

그 밖에 공공시설에 45k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지역지원 사업으로 국비 포함 1억5,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융·복합 사업 지원에도 대구시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시 태양광 정책과 에너지 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대구시에서는 시민참여 햇빛발전소를 활성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4년에 칠곡 도시철도 3호선 주차장에 햇빛발전소 3기와 4기를 설치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시 햇빛발전소 3호기와 4호기는 각 98kW 규모의 설비로서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이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햇빛발전소 설립에 발전부지 제공 등의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태양광벨트 조성 위한 정부 규정 개정 요청과 시민원탁회 활성화
대구시는 진주-대구-안동을 잇는 우리나라 대표 선벨트 지역이다. 풍부한 일사량을 기반으로 태양광발전 요충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적 지리요건을 바탕으로 대구시는 2000년부터 솔라시티라는 것을 국내외에 표방하고 있으며, 일찍부터 태양광 정책에 주력해 태양광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단위에서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주택 태양광보급 사업에 지원을 많이 하고 있고, 아파트 미니태양광 보급도 3년째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대구시 컨벤션센터는 대구시의 대표적 친환경 건물로 상징되고 있다. 52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태양열과 집광채광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연간 2억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가하천부지에 원자력발전소 2기 규모에 달하는 태양광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에 관련 규정 개정을 적극 요청하고 있으며, 공원주차장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미래세대 에너지 대안 찾기’를 주제로 시민 원탁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유휴부지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
대구시 서부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는 대구지역에서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당초 계획대비 발전량이 30% 이상 더 높은 지역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서부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는 5.9MW 규모에 달한다. 대구시에서는 서부 뿐만 아니라 북부와 신천 하수처리장에도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세 곳 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의 총 규모는 7.7MW에 달하며, 3억2,000만원의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다. 

농협달성유통센터 옥상과 주차장에도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돼 있다. 친환경전력 생산이라는 본연의 기능은 물론 폭염 시 건물 단열효과와 햇빛 차단 효과도 거두고 있다. 총 1.44MW 규모로 8,000㎡의 부지에 설치돼 있다. 매출액의 3%를 달성군에 지원하는 사업 협약을 체결해 대구시 인근 지역과 상생의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대구시 청정에너지과 이대원 과장 [사진=대구시]

태양광발전 보급 확산 위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 
그동안 청정에너지 보급과 확대를 위해 용도지구별로 건축제한을 완화해 태양광발전이 가능토록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했다. 
도심공원 주차장에 태양광발전 설치가 가능토록 중앙부처에 건의해 수용되기도 했으며, 선도적으로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앞장서왔다. 국가하천부지에 태양광발전 사업이 가능 하도록 조정해 청정에너지 보급의 걸림돌 제거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왔다. 그 결과 대구광역시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해 일반·준주거 및 근린·유통상업 지역안에서 태양광과 연료전지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또, 공원관리시설의 건축물 및 주차장에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허용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규제완화 노력과 일사량이 많다는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대구시는 태양광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 도심내 태양광발전 사업이 활발히 추진돼 왔으며, 태양광발전 확산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솔라시티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실시
대구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보급률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청정에너지로만 250kW를 생산해 전력에너지 100% 자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서 대구시는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솔라시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태양광발전소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태양광발전 설비 보급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개선해 시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2013년에 수립한 대구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집적시설 중·장기 실행계획’을 발전사업자들에게 적극 홍보해 활발한 지역 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며, 대구시 에너지정책 등에 대해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풍부한 일사량과 대구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활발한 시민참여 등과 같은 조건은 대구시 태양광 산업이 더욱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천부지 이용을 위한 기준 마련, 청정에너지 중요성 인식 확대 필요글 최 홍 식 기자
낙동강 둔치를 활용해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고자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총리실 등 중앙부처와 진행한 20여 차례의 협의가 기억에 남는다. 하천법 시행 규칙에서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을 개정하는 것 까지는 성공했지만 실제로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는 앞으로 대구시는 물론 여러 지가체가 협력해서 극복해 나갈 부분이다. 

태양광발전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의 관련부처가 총체적으로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급사업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산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정부분의 고정관념은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시 신천하수처리장 유휴부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 전경 [사진=대구시]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위해 태양광발전 이외 연료전지발전 추가 확대 시행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추구하고 있는 대구시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로만 전력에너지 100% 자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은 2.5MW인데, 신재생에너지로 1GW를 생산하고 LNG발전을 통해 1.5GW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도심 전역에 대해 청정에너지 생산 기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하수도 시설과 학교 유휴부지, 낙동강 둔치 등을 활용해 태양광이나 풍력, 소수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1GW 규모의 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신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친환경에너지 제도 개선과 신기술 적용, 실증 및 인증, 상용보급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분산전원으로 최적인 연료전지발전을 적극 확대하고 보급한다는 계획이 있다. 테크노폴리스에 60MW급 연료전지와 10M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 설치중인 연료전지는 국내 최대 시설로 대구시의 신재생에너지를 이끌 차세대 사업이 될 전망이다. 

또한, 대구시는 공장이나 빌딩, 상가. 공공기관 등 에너지다소비 시설 430개소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성의료지구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에너지자립 도시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테크노폴리스 신도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추진
2017년 하반기 대구시에서는 공공시설에 총 27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5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주택 등 236개소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이 더욱 보급·확대될 수 있도록 대상자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또, 정주인구가 5만명이나 되는 테크노폴리스 신도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 22개소와 산업체 14개소에 570kW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개소에 2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대구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베란다 미니 태양광 보급 사업을 통해 600가구에 미니 태양광을 보급할 목표를 갖고 있다. 향후 2020년까지 1만 가구에 총 2.5MW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보급 확대를 위해 초·중·고교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늘려갈 예정으로 160개 학교 건물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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