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형 단결정 PERC 태양전지, 최고 효율 21.71% 달성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6.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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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스마트공장으로 전공정 자동화로 원가 절감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중국발 공급과잉이 거세게 몰아쳐 국내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던 와중에도 사업 전반의 투자를 지속,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이 바로 신성이엔지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신성솔라에너지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대계를 펼치고 있는 신성이엔지의 목표는 ‘기본으로 돌아가자’이다. 창사 4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사명변경으로 새로운 도약을 계획하는 신성이엔지 본사 전경[사진=솔라투데이]

사명 변경, 창사 40주년 맞아
지난 3월 주주총회의 의결을 통해 ‘신성이엔지(Shinsung E&G Co.,Ltd)’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변경은 에너지 사업, 친환경 사업, 공장 자동화 사업을 모두 아우름과 동시에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준비해 나가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이다. E&G는 혁신적인 성장으로 미래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간다는 비전(Energy & Growth)을 담고 있고, 도형화한 심벌 디자인은 천지인(天地人)을 표현한 것으로 사람과 환경의 조화를 뜻한다.

사명을 변경한 올해가 신성이엔지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해다. 바로 창사 4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관련해 윤홍준 이사는 "40주년이라는 각별한 의미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을 통합하고 ‘Back to the Basic’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형적 측면에서 보면 합병으로 인해 각 사업부문의 상호 유대 강화와 재무구조의 안정화를 꾀하고,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어느 덧 불혹을 맞이한 기업이고, 그래서 윤 이사는 조직원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홍준 이사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독려하고 있다.[사진=솔라투데이]

신성이엔지의 증평 태양전지 공장은 이미 연간 600MW의 생산체제를 완비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물량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고, 이를 위해 불이 꺼지지 않는 공장 가동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음성의 모듈공장은 지난해 200MW의 공장자동화(Factory Automation) 체제를 구축해 전공정이 자동화됐다. 태양광시스템 사업도 돋보인다. 최근 준공한 남동발전 삼천포본부의 10MW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누적용량이 35MW에 이른다. 윤 이사는 "올해 5월 기준으로 약 30MW를 수주했는데, 인허가 기간을 고려한다면 현재부터 수주하는 물량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새로운 행정부가 발표하는 신재생에너지정책과 더불어 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쇄와 태양광시장의 활성화도 예정돼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태양광 1세대 기업인이자 창업주인 이완근 회장은 지난 2016년 오염된 지구를 살릴 대안은 오직 태양광과 풍력이라는 선언을 했다. 집필한 ‘태양광 선언’ 책자에는 이처럼 태양광을 향한 애정과 관심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윤 이사는"신성의 임직원 역시 이러한 확고한 환경철학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제조, 시공, 관리하는 모든 일들이 지구를 살린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그 바탕 위에서 기업의 목적인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증평공장 항공사진 전경[사진=신성이엔지]

효율개선, 단결정 PERC 태양전지
올해 초부터 새롭게 생산된 신성이엔지의 PERC 태양전지는 기존의 19% 효율보다 1~2%이상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1차 생산된 태양전지의 정확한 검증을 위해 지난 4월 싱가포르에 위치한 SERIS(Solar Energy Research Institute of Singapore)에 보내 객관적이고 정확한 측정을 요청했고, 2주간의 테스트 결과 최고 효율 21.71%를 달성했다. 이는 양산형 단결정 PERC 태양전지 효율로서는 최고 수준의 효율이다. 

신성이엔지에서는 향후 생산라인 안정화 및 추가 기술력을 확보하면 현재보다 높은 효율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이사는 "시장도 BSF에서 고효율 PERC으로 변화하고 있고, 제조단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PERC이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신성이엔지에서는 다음 세대의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기도 하다. 순조롭게 연구가 이뤄진다면 원가절감을 이루고, 효율도 높일 수 있는 태양전지 개발에 한걸음 다가서고,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태양전지 기술력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신재생보급순위에서 34위로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이유는 좁은 국토와 햇빛, 바람, 물 등 재생자원이의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좁은 국토아래 신재생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장치가 필수다. 신성이엔지 역시 ESS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익산에 설치된 1.4MW 태양광 발전소 현장에 3MW급 ESS를 시공 중이고, 하반기에는 18MW ESS를 시공할 예정이다. 

한편, 스마트그리드에 적합한 독립형 태양광 발전 및 저장장치 솔젠(S-Solgen)도 출시했다. 윤 이사는 "전세계 71억명 중 15%인 11억명은 아직도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는 수준이고, 비전력인구의 대부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무한청정에너지원인 태양 자원은 어디든 보유하고 있어, 이곳에 희망의 태양을 공급하기 위해 솔젠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25WP의 모듈과 150Wh의 솔젠으로 구성된 친환경 발전시스템이 향후 저개발국가와 재난현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양산형 단결정 태양전지가 최고 효율 21.71% 달성했다.[사진=신성이엔지]

패널 진단 등 유지관리 전담팀 구성
태양광 업계에서는 최근 유지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면에서 신성이엔지는 진단을 위한 기술지원팀이 별도로 존재한다. 설치 후 경과시간이 오래돼 작동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거나, 패널이 과열되는 등 문제가 의심되는 경우 진단을 신청할 수 있다. 진단기능은 태양광 패널이 안전하게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A/S의 성격을 갖고 있다.
윤 이사는 "진단요청이 접수되면 곧 바로 전문 진단 팀이 꾸려져 해당 장소로 파견되고, 파견된 직원들은 전문장비를 통해 설계 도면대로 설치가 잘 되어 있는지, 전력 생산에는 문제가 없는지, 또 유지보수 과정에서 잘못된 접근이 있었는지를 점검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농촌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신성이엔지는 제도화 전인 지난 2015년부터 100kW용 키트를 제작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등 산업의 건강한 발전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신기술 등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목표가 100년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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