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믿고 찾는 기술력, 태양광 연계 ESS '일냈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0.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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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티, 전력 미공급 지역에 희망의 빛 ‘마이크로그리드’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에너지복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ESS 기업, 때문에 전력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동남아시아가 주된 비즈니스 무대가 된다. 광주광역시 및 전라남도 장성에 사업장을 둔 이엘티는 1981년 대한전력산업이 모체가 되는 에너지 기업이다. 전기전력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 신재생에너지 제조회사로 변신을 했고, 현재는 PCS, ESS 등 마이크로그리드형 신산업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브라도 섬 프로젝트 전경 [사진=이엘티]
코브라도 섬 프로젝트 전경 [사진=이엘티]

최근 이엘티는 한전의 에너지스타트업 기업에 선정됐다. 한전은 에너지분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2억원 한도의 자금지원과 한전의 실증시험센터 이용, 또 한전 특허 및 기술 활용에 대한 혜택, 그리고 수출 파일럿 프로젝트 등 을 지원하고 있다. 이엘티가 에너지스타트업에 선정된 것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에는 광주시와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지역 기업으로 고용과 투자를 활성화해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대내외 천명한 것이다.

ESS 적용, 마이크로그리드 통해 에너지 복지 실현
이엘티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위한 EPC, 카코 뉴에너지 인버터 A/S 및 O&M을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보유한 사업 영역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영역이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이다. 현재 전력산업은 과거 산 업화 시대에 추진했던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해 생산한 전력을 초고압 전력망을 통해 전송하는 방식에서 지역 내 태양광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원이 주력이 되는 분산자원을 활용한 소규모 발전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원과 전력변환장치, 배터리, 비상용 디젤발 전기, EMS가 융복합 된 차세대 전력체 계이다. 주로 에너지자립섬에 적용되고 있으며, 개도국의 에너지복지차원에서 공적개발원조(ODA)로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엘티 양희원 대표는 “간과하거나 인지하지 못하지만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전기공급 부족으로 학습의 기회를 보장 받지 못하고,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엘티가 주목하는 것이 바로 이들에게 에너지를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고 소개했다.

코브라도 섬 프로젝트, 현지에서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평가 
지난해 이엘티는 필리핀 코브라도 섬 프로젝트를 완공했다. 코브라도 섬은 전체 면적이 2.64km2으로 필리핀 롬블론 지역에 있는 작은 섬이다. 마닐라에서 배를 타고 15시간을 가야할 정도로 도시와 떨어져 있고, 때문에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엘티에서 컨소시엄형태로 수주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난해 12월 준공돼 현재까지 이상 없이 구동 중이다. 양 대표는 “코브라도 섬 프로젝트는 회사 차원에서도 뜻깊은 사업이었지만, 필리핀 현지에서도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또 현지에서는 생소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모델인 탓에 아직까지 현지 업체로부터 코브라도와 같은 형태의 사업제안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ESS 준공으로 코브라도 섬은 24시간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전등을 켜고 공부 할 수 있게 돼 벅차오르는 보람을 느꼈다. 그 때 느꼈던 희열을 잊을수 없어 여전히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매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원 대표는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조명 아래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는 아이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솔라투데이]
양희원 대표는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조명 아래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는 아이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Industry News]

태양광, ESS 연계 ‘솔라스테이션’ 
이엘티는 앞서 말한 한전스타 트업으로 필리핀 실라키 섬 주 민을 위한 솔라스테이션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태양광과 ESS시스템을 이용한 솔라스테이션을 구축하는 것으로 솔라스테이션을 통해 주민들의 배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양희원 대표는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했을 때 주민들이 모두 부두로 나와 있었다. 우리 일행을 환영해주는 줄 알았더니 사실은 섬 주민들에게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날이었다. 현지의 상황이 그 정도다”고 밝혔다. 솔라스테이션 구축사업은 이엘티가 태양광과 ESS 구축을 맡고 현지 업체가 시스템 운영 및 정산을 맡게 되는 구조다. 내년 2월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외 이엘티에서는 조선대 피크절감 ESS 구축사업을 미얀마 바이오매스 가스화 및 소형태양광 발전과 ESS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프로젝트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가스 화 및 소형발전기 개발 사업으로 독립형 태양광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끝으로 30kW급 독립형 하이 브리드 컨테이너형 발전 시스템 개발과 실증도 진행 중이다. 태양광과 ESS, 디젤발전기를 컨테이너 일체형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이 필요한 사이트에 적용이 손쉽고, 수출 역시 용이한 형태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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