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무소 개설, 글로벌 사업 확대
  • 월간 FA저널
  • 승인 2012.01.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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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벡스 유 명 호 대표이사

“시장 개척, 참된 CEO 등 컨벡스는 중소기업의 경영 바이블이 된다”


국내 모션 정밀 제어 생산업체 중 선두를 달리는 컨벡스는, 지난 6월 새롭게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외산 제품과의 정면대결을 선포했다. 내부 조직 시스템을 리모델링하고 10년 중장기 사업전략과 개발 로드맵을 구축함으로써 내수에 의존하던 성과 구조를 글로벌로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머신비전, 감시장비 사업을 새롭게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함으로써 ‘토털 솔루션’ 개발 업체로 한발 더 올라섰다. 컨벡스는 앞으로 한국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 계획을 밝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임 전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나?

첫 회사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약 25년간 감시장비 사업을 담당했다. 국내에 인텔리전스 감시 로봇 분야를 시장에 최초 공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후 이웃나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향후의 미래 트렌드는 네트워크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사업 경력을 기반으로 컨벡스가 보유한 정밀 제어 솔루션과의 접목은 신사업 창출의 큰 결과물이 될 것이다.


회사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

15여년간 유지된 운영 시스템은 비교적 정리가 잘 돼있었으나, 시스템 솔루션 회사로 가겠다는 방향 취지는 다소 약한 것 같았다. 물론 매년 성장세는 유지해왔지만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서 모든 업무를 룸과 프로세스에 의해 운영되도록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새롭게 전면 개편했고, 사업장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시켰다. 기존의 블록별 폐쇄된 공간에서 생산하는 환경을 셀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고 근무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 내수 위주의 단품에 의존하던 사업에서 탈피해 국외 수출을 병행하는 토털 솔루션 패키지 사업으로 확장시켰다.


개선하고자하는 방향이 컨벡스 로드맵이라 이해해도 되나?

부임한 뒤 제일 먼저 시행한 것은 임직원들의 향후 10년의 메가 트렌드 교육이었다.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은 시스템과 융합, 소프트웨어에 있다. 컨벡스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2가지 사업분야인 모션 컨트롤과 시큐리티 사업분야에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 즉, 모션 컨트롤 분야는 현재 드라이버와 모터 단품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지만, 향후 궁극적으로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 영업이 돼야한다.


10년 메가 트렌드 교육을 통해 2020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고, 정밀 모션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제어기, 드라이버, 모터, 감속기, 머신비전 등의 토털 솔루션을 구축해 종합 정밀제어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고자 한다. 보유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장비, 시큐리티 솔루션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밀 모션 제어 분야 세계 최고의 회사를 지향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국내에 많은 중소기업들은 눈앞에 닥친 현실에만 급급해 조바심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어, 장기적인 플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각 부서마다 목표를 부여해, 오는 2015년까지 약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은 한 순간에 부실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장기 플랜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며, 시스템, 룰, 장기전략, 프로세스가 하나가 되는 순간, 기업은 성장한다.




신사업으로 시큐리티 분야가 대두되는데?

우선 단기적으로 개발경쟁력 강화, 사내 프로세스 정립, 제품의 플랫폼화, 품질 안정화 등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대와 정밀 모션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시큐리티 사업부문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해당 분야의 기획, 개발, 마케팅을 진행해온 1세대 연구원으로서 다양한 협업체제 구성 및 SI사업의 올바른 방향정립을 통한 컨벡스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해결 과제로 일본에 컨벡스 사무소를 새롭게 개설해 정밀 모션 제어와 같이 사업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일본 사무소 개설은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신호탄인가?

모션 컨트롤 기술과 생산의 메카인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말은, 호랑이굴에 직접 들어가 호랑이를 때려잡겠다는 말과 같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션 컨트롤 시장은 다수의 일본산 제품이 70% 가량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단지 외산이 좋다는 맹목적 신뢰도 있지만, 이미 최초로 구축된 시스템의 다수가 일본산이기에 교체 변경이 어렵다는 말도 된다. 그렇기에 일본산 제품을 능가하지 않으면 관련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에 사무소를 지난 10월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하기위한 준비운동은 끝마친 상태다. 이번 개설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에는 제품의 일류화, 인텔리전스 로봇 전문회사 및 외국법인 3개소 설립을 반드시 실행하고자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국내외 관련업계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신규 장비 개발시 서보 드라이버, 스텝 드라이버, BLDC, 인버터 등을 적절히 적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전문 컨설팅 마케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 진출에 강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필승전략이 있나?

관련 분야에서 25여년간의 경험과 경력은 단지 시스템 개발에만 매진한 것이 아니다. 일본 업체와 업무 제휴하며 신뢰를 쌓아왔으며, 일본 시장의 특장점, 그리고 통계, 흐름, 취향, 트렌드 등 일본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준비를 지속적으로 축적해왔다. 심지어 0%였던 관련 제품군의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렸던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절대 무리가 아닌, 계산된 전략인 것이다.


일본 내 관련 업체들의 현황을 보면 정밀 모션 모터 업체가 상당히 많다. 오랜 기술의 축적으로 선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모터를 제작, 생산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제어 부문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네트워크를 통한 시스템으로 개편되면서 제어기, 드라이버 제품에 대해 OEM에 의존하던 모터 업체들이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어기, 드라이버에 대한 경쟁력을 갖춘 우리로써는 해당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성능, 품질, 가격 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일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외 수출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판매하는 일본 업체들의 관행으로 볼 때 일본 내 장비업체들이 엔고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외국산 제품의 채용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본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리고자 컨벡스는 자신있게 깃발을 꼽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지에 개설된 사무소에 현지의 우수한 연구인력들을 채용해 R&D 연구소로 향후 격상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일본 사무소를 거점으로 전 세계의 컨벡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외산품과 성능을 비교한다면?

단지 제품의 성능적 비교만 살펴본다면 현재 대기업인 미쓰비시, 야스카와, 파나소닉 등 제품에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신뢰성 확보 및 GUI 부문에서는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바로 보완해야할 점으로 단시간 내 경쟁사 대비 우월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우리는 우수한 엔지니어 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기술력이 자산이고, 그 자산은 미래를 인도하는 빛이 된다. 전 세계가 컨벡스 제품에 만족할 수 있도록 완벽함을 기하고자 한다. 벤처기업이 가지고 있던 사내 전반 프로세스 정립 및 직원의 역량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운명 및 매출처를 확보할 것이다.


동네에서 골목대장은 의미 없다. 전 세계 1위 회사를 벤치마킹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해당 기업을 넘어서기 위해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분명 뒤쳐진다.




최근 와이즈파워가 컨벡스를 인수했다. 경영변화는?

지난해 4월 컨벡스를 인수한 와이즈파워는 모바일용 2차 전지, LED 관련 제품군 등 에너지 관련제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이번에 컨벡스를 인수함으로써 관련 기술력을 자사 시스템에 접목하는 등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 동력은 그린, 스마트, 안전 응용 분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3가지 요소는 현 경기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이자 핵심 산업으로, 와이즈파워가 지향하는 에너지 제품군들에 컨벡스의 정밀모션 제어 기술이 접목된다. 이 기술은 미래 키워드로 불리우고 있어 상호 간의 윈-윈 효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이 생산, 개발되지 않을까 한다. 마치 신사업의 블루칩으로 긍정적인 결과물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 및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 2010년에는 전반적인 반도체 장비업계 호황에 힘입어 1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경기가 불안했던 지난해는 매출 신장보다 내부 부실 등을 예방하는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춰, 2010년과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렇게 제품 개발에 따른 라인업 확충에 집중한 결과 대용량 서보 드라이버, DD 드라이버, 일체형 스텝 드라이버 등의 다양한 제품군들을 개발했으며, 시큐리티 분야에서는 기존 대기업 ODM 제품에서 탈피해 자체 제품 라인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했다.


지난해 경기 악재에 따라 FA 및 시큐리티 시장에 큰 기대 대신 현실적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신 아이템의 신시장 개척으로 해당 분야 성과는 당장 기대할 수 없으며, 정밀 모션 제어 기반의 토털 솔루션 개발 역시 진행 중인 과정으로 다각적인 진출로를 모색해야 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분야에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확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밀 모션 제어 기술을 응용해 시큐리티 분야에서 신제품 및 솔루션 공급 사업을 시작해 컨벡스가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성장을 위한, 실행 버튼을 누르면 된다.




고객들이 바라보는 컨벡스는?

신임 대표로 선임되고 고객들을 만나 컨벡스 제품이 가진 이미지를 들어봤다. 그중 대체적으로 품질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최근 부품 품귀 현상에 따른 대체품 사용으로 소량의 불량품이 발생한 것이었다. 개발생산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현장 적용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관련된 모든 제품에 전량 사후 서비스를 실시했다. 또한,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있었다.


현장의 목소리는 모든 문제와 해답을 내포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그 진솔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품질과 서비스 모두 인정받는 경쟁력 높은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


중소기업이 가져야할 요소 중 컨벡스 자세는?

중소기업 같은 소규모 사업장은 임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더구나 사업의 방향은 CEO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된다. 항해 중 폭풍우를 만나면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선장이 중소기업에 적합한 인물상이다. 그러한 CEO가 되기 위해선, 우선 냉철한 판단과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전반적 이해, 경영, 마케팅, 기획 등을 겸비해야 한다. 또한 미래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3대 DNA인 선견력, 유연성, 창의성을 경영에 잘 활용해야 한다.


컨벡스는 향후 10년간의 구체적인 플랜이 수립돼있다. 경영전략이 디테일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359도 뒤바꾸고 있다. 360도 돌아 제자리 회귀가 아닌 변화의 끝을 달려, 중기 사업전략, 시스템, 흐름, 프로세스, 기술 등 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실행을 구체화하고 있다. 알찬 강소기업이 되는 길, 미래형 CEO가 되는 길은 컨벡스 행보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컨벡스는 중소기업 경영의 바이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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