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엑스코리아, 가격과 품질 갖춘 차별화된 볼 스크루 개발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10.28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내실 갖춘 ‘알짜배기’ 회사될 터!

고가의 일본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던 기존 국내 볼 스크루 시장에 한층 저렴하고 성능까지 입증된 소형 볼 스크루로 승부수를 띄운 회사가 있다.
6Ø의 소형 제품에서부터 좌우나사 제품 등 차별화된 볼 스크루 제품을 개발하며 틈새시장을 열고 있는 씨티엑스코리아 김혁곤 대표를 만나, 그들의 경쟁력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김 미 선 기자

1998년에 창업해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전기·전자 부품 및 각종 센서류를 국내에 공급해 온 씨티엑스코리아가 최근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볼 스크루로,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동안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소형의 좌우나사 볼 스크루도 개발, 출시해 볼 스크루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한층 다지고 있다.

최근 시장 변화 맞춰 볼 스크루 전문 업체로 변신

전기·전자 부품 전문 회사였던 씨티엑스코리아가 볼 스크루를 개발한 건 4년 전부터로, 김혁곤 대표는 최근 변화하는 시장 변화에 따라 볼 스크루를 통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이 산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및 LCD, 휴대폰 등 세미콘 산업에서 국내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려나감에 따라, 이와 관련된 볼 스크루 시장도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볼 스크루는 직교 로봇 및 이송 장치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최근 시장 변화에 따라 이와 관련한 국내 로봇 및 자동화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면서, “그 중에서도 반도체 및 휴대폰의 경우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볼 스크루를 개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볼 스크루 시장은 고가의 고품질 일본 제품과 일부 국내 및 대만 제품들, 그리고 독일 등 유럽산 제품들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및 대만 제품들은 품질 면에서 일본 제품들의 기술력을 따라가지 못했고, 유럽산 제품들은 품질은 좋아도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으므로, 사실상 일본 제품들이 관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가운데 볼 스크루 시장 중에서도 로우엔드 분야의 경우 고가의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만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났으며, 이 같은 시장 요구에 맞춰 김 대표는 기술력이 뒷받침된 대만 업체와 협력해,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 경쟁력도 갖춘 볼 스크루를 개발하게 됐다.

가격 경쟁력에 성능까지 갖춘 소형 볼 스크루 개발

볼 스크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김 대표가 가장 주목했던 것은 휴대폰 산업의 성장에 따른 소형 볼 스크루 시장의 가능성이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휴대폰 제조 장비 등에 사용되는 소형 볼 스크루의 경우 다소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므로 대부분 일본 제품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나 관련 시장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기에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으면서도 제품 성능까지 보장된 소형 볼 스크루 개발에 주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결국 이 회사는 6Ø, 8Ø의 소형 볼 스크루까지 개발하며, 국내 시장에서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기존 일본 제품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품질의 소형 볼 스크루가 없다는 게 시장 내 인식이었지만, 당사 제품은 깐깐한 국내 고객들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하며 현재 국내 유수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자사의 소형 볼 스크루가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특수한 제품들이라는 점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좌나사와 우나사의 기능을 합친 소형 좌우나사 볼 스크루를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개발했다”면서,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C5, C3급 등 높은 등급의 연삭 볼 스크루까지 개발 완료해 볼 스크루 회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엑스코리아의 이 같은 제품들은 개발 후 국내에 공급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제조 장비 업체를 비롯해 로봇 업체 및 전동 실린더 분야에 꾸준히 공급되며 매출 신장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내 고객사의 경우 아무리 저렴하다 해도, 기본적으로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당사의 볼 스크루 제품들은 혹독한 조건에서 한 달 이상 테스트를 거친 후 공급되고 있으므로, 결국 깐깐한 국내 시장에서 그 성능과 품질을 입증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격과 품질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볼 스크루 제품을 통해 당사는 휴대폰 및 전동 실린더, 로봇 시장 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가가치 높은 특수 제품으로 내실 기할 것!

차별화된 소형 볼 스크루를 개발하며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김 대표는 앞으로도 타 회사는 개발할 수 없는 특수한 아이템들을 개발해 블루오션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최근 시장 변화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우리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무엇보다 사업 안정성을 갖추고 내실 있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지금과 같이 각 업체 특성에 맞춘 특화된 제품들을 개발 공급해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LCD 및 휴대폰 등 세미콘 산업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볼 스크루를 비롯해 향후 LM가이드, 직교 로봇 등도 추가로 개발해 제품군을 다양화 및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이 회사의 기존 사업 아이템이었던 전기·전자 부품 외에도,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장비 및 관련 부품도 개발함으로써 조선 산업 분야의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기계 산업 및 철강, 식음료 등 기타 일반 산업 분야에 공급 가능한 범용 제품군도 갖춤으로써 세미콘 산업을 비롯해 조선 및 일반 산업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처럼 당사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안정성을 최우선함과 동시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통해 규모보다는 내실 있는 튼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갈 계획”이라면서 밝혔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저작권자 : FA저널 (http://www.fajournal.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