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무인 자동화 실현의 핵심인 산업용 통신의 청사진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11.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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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통신시장, 성장동력으로 무선 솔루션에 주목하다!
산업용 통신 기술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자동화 업계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인식될 만큼 그 적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확산돼온 글로벌 기업들의 산업용 통신 솔루션에 대한 투자 증대는 통신시장의 성장을 견인함으로써 업계에는 비용절감, 제품 라이프사이클 단축, 품질관리 강화 등 실질적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산업용 통신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무선 통신으로까지 이어져, 생활 속 무선 통신 기술이 산업현장에까지 적용됨으로써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호에서는 산업용 통신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고, 더불어 최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무선 통신 솔루션과 관련한 청사진을 그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민 선 기자

당초 이번 기획취재의 주제로 ‘산업용 무선 통신시장 동향’으로 정했으나, 무선 솔루션을 다루는 업체들을 섭외해 나가면서 난항을 겪어야 했다. 무선 솔루션이 업계에서 급부상하는 아이템인 것은 확실하나, 아직은 다양한 제약조건 및 신뢰성의 문제로 고객들이 무선보다는 유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에서는 무선 통신과 관련한 인터뷰에 난색을 표하며 거절의 답변을 전해왔다.

때문에 기존 주제인 ‘무선’을 ‘유무선’으로 대상을 확장해, ‘산업용 통신시장’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주제를 확장해 다시 섭외를 진행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산업용 통신 시장에 대해 꽤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가의 절정기였던 8월 초~중반까지 진행됐던 이번 기획취재 섭외에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번 기획에 응해준 업체는 로크웰오토메이션, 비앤알산업자동화, 어드밴텍, 에이디씨씨스템, 지멘스인더스트리, 터크코리아, 필츠코리아, 한국애질런트 등 8개 업체가 참여해 각각의 통신 관련 제품은 물론이고,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다양한 무선 솔루션까지도 공개했다.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 유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에 큰 타격을 줬다. 산업 자동화 시장 역시 지난해 대기업의 투자 감소와 더불어 산업 전반이 위축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러한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업계를 더욱 위축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기획특집을 진행했던 업체들 상당수는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투자를 늘렸거나 혹은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외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온 것이다. 산업 자동화 제어 및 솔루션 글로벌 리더인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지난해와 올해 1/4분기에  오일&가스 및 파워플랜트 등의 분야에 EtherNet/IP를 다수 적용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지난해 15%의 성장을 이어나갔다.

어드밴텍 역시 올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한 480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 터크코리아 역시 과감한 투자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올해 20%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통신시장에 신기술 도입 활발

최근 산업용 통신 관련 업계는 도약을 넘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분주한 모습이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업체들 또한 기존의 통신 솔루션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의 기술적 도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이프티 솔루션의 접목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상당수의 업체들은 각기 다른 통신 프로토콜에 세이프티 솔루션을 접목함으로써 신뢰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었다.

국내 최초로 POWERLINK 프로토콜을 도입한 비앤알산업자동화는 이 개방형 오픈소스에 세이프티 솔루션을 접목함으로써 안정적인 송수신을 보장했다.

세이프티 솔루션을 접목한 업체는 비앤알뿐만이 아니었다. 안전 자동화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필츠코리아는 본연의 사업 영역인 세이프티를 통신 영역에 접목함으로써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필츠에서 선보인 세이프티 통신 솔루션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방식으로서 데이터 유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했다.

지멘스인더스트리 또한 무선 네트워크에 세이프티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TUV 인증을 획득했다. 더불어 지멘스에서는 FA와 PA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제공과 Rcoax Cable 등과 같이 타사에서 보유하지 않은 솔루션을 보유함으로써 업계에서의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업계에서는 통신에 세이프티 기술을 접목한 경우가 유독 많았다. 이는 통신에서도 특히, 무선 통신에서의 보안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요즘 자동화 업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듦으로써 현실적으로 업계에서는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통신시장의 변화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무선 통신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새로운 기술 접목을 통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최근 통신시장의 달라진 모습이라고 하면 또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바로 무선 솔루션을 향한 업계의 기대감이다.

최근 산업용 통신시장에서는 특히 장비들의 연결성, 케이블링과 같은 유선 통신의 한계, 유지보수, 인력 등의 이유로 무선 통신 기술과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에이디씨씨스템의 전승일 대리는 “무선 자동화 시장은 관련 솔루션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기존의 간단한 시리얼 통신 기반을 넘어 현재는 와이파이, RF Modem, Wireless HART, ZigBee 등의 표준화된 통신 프로토콜 기반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제품군들이 향후 차량, 철도, 선박, 공장 자동화, 군용 통신, 유량 계측 등 적용 범위가 광범위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인터뷰를 진행한 업체들 모두 이와 같은 시장 상황에 공감하는 모습이었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무선 통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거나 더 적극적으로 적용사례를 확보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터크코리아가 그 대표적인 예다. 터크코리아의 정진성 차장은 “무선 솔루션은 당사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정도로 투자를 계속적으로 확장해오고 있다”며, “현재 센서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무선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냥 매력적인 것만 같은 무선 통신시장. 하지만 아직 무선 통신과 관련해 실질적인 적용사례는 드물었다. 보안과 관련한 안정성, 국내법상 제한적인 주파수 영역 등의 이유로 업계에서는 무선보다는 유선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한 무선 통신은 장비, 먼지, 분진 등 다양한 제약조건을 이유로 설치조차도 용이하지는 않았다.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업계에서는 무선보다는 유선을 신뢰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 상당수는 무선 통신시장에서 거론되는 보안과 관련한 안전성 문제 등에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안전 자동화 전문기업인 필츠코리아는 출시된 유무선 통신 제품에 세이프티의 기능을 더해 신뢰성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로크웰오토메이션 역시 매니지드 스위치, 보안 통신, 사용자 인증 및 접근 제어, 위변조 방지(Tamper Proofing, Tamper Evi dence)를 위한 엔드 포인트 기능 등 특수 제품에 대한 상담을 활발히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보안 서비스 및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업계의 무선 통신과 관련한 인지도 향상 모색

산업용 통신시장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상당수의 업체들이 그들의 다양한 무선 솔루션에 관해 소개하고자 했다. 현재로서는 유선 통신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무선 솔루션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 이번 기획특집의 포인트라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업체들 상당수는 국내에서 다소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무선 통신 솔루션에 대한 인식 정립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인 만큼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 출시와 적용사례를 통해 점차적인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 통신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멘스인더스트리의 장희돈 차장은 “당사의 경우 현장 담당자들에게 무선 솔루션에 대한 멀티미디어 소개자료의 국문화 및 배포를 통해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세미나 & 트레이닝, 기술 자료 배포 및 현장 세미나를 통해 무선 네트워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크코리아 또한 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무선 통신 솔루션의 다양한 적용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실질적인 매출 신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FA Journal 이 민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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