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스마트부품이 4차 산업혁명 선도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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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제품 개발기간이 단축되고, 기업의 신제품 출시 시기가 빨라지는 등 기술혁신 주기에 대한 압박이 산업계 전반에 퍼져나가고 있다. 때문에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공정간의 새로운 부품, 일명 스마트부품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 센서로 유기적 운영 가능한 스마트부품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민간의 혁신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과학기술 발전과 산업 트렌드의 빠른 변화, 혁신적인 R&D의 도입요구가 높아진다. 이런 기술 발전을 위해 근간이 되는 부품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으로 스마트부품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표준과학원 이혁교 소장은 "스마트부품 산업 육성으로 부품수입 대체효과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Industry News]
한국표준과학원 이혁교 소장은 "스마트부품 산업 육성으로 부품수입 대체효과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Industry News]

한국표준과학원 이혁교 첨단측정장비연구소장은 스마트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트렌드 팔로잉(Trend Following) 방식의 접근으로는 4차 산업혁명 선도를 견인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외부환경을 스스로 판단해 대응하거나 주어진 계획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최근 산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스마트부품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스마트 센서를 주목했다. 현재 스마트 센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13.4억 달러로 매년 18.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경 577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장은 “스마트부품은 유기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지능형 디지털 센서로 자가보정과 원격 교정, 그리고 초저전력 소자와 나노소재 기술 등이 적용된 소위 융복합 기능이 내재된 부품을 뜻한다”면서 “이런 유기적 운영을 위해 스마트 센서를 비롯한 스마트부품이 필요하고, 이는 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들이 선별적으로 통합되고, 기존 부품을 고도화하거나 미래 신기술을 적용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선도를 위해 스마트부품에 대한 기술개발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사진=dreamstime]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선도를 위해 스마트부품에 대한 기술개발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부품 육성, 핵심 부품 수입대체 효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스마트부품은 IT융합과 초연결의 핵심기반으로 제조, 환경, 모바일, 바이오, 자동차 우주항공, 군수 등 다양한 응용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현재 국내 부품 산업은 핵심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성과도 미흡해 핵심 부품에 대한 공동연구 등 실질적 성과도 부족하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마트부품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산업 전반의 지능화와 자동화, 또 효율화를 꾀하는 일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기기별 부품은 휴대폰이 약 150개, 텔레비전이 약 200개, 냉장고가 500개가 필요하다. 전자부품 산업은 생산품목이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의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군임에도 평균 영업 이익률이 4.14%에 지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 분야로 평가받는 무인이동체와 개방형 로봇의 핵심기반이 되는 부품의 기술개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중소기업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자동차와 항공기, 농기계, 해양이동체 등에 지능화와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된 무인이동체 시장은 2015년 248억 달러에서 2020년 673억 달러로 22%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무인이동체의 핵심 기술인 탐지인식과 무선통신, 인간과 이동체 간 인터페이스 등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센서, 통신 등의 국내 전문기업은 턱없이 부족해 기업 육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혁교 소장은 “미국이 Making in America, 일본이 Industry Value, 중국은 제조 2025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특히 독일과 미국은 기존 고부가가치 부품산업 육성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균형발전을 모색했다”고 밝히며, 스마트 부품 산업 육성을 주문했다.

스마트부품 육성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부품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전통적 지역산업의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도 가능하다. 또 그동안 국내 기업의 역량부족으로 할 수 없었던 스마트부품 개발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연계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김경수 의원은 "스마트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Industry News]
김경수 의원은 "스마트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Industry News]

이밖에 공통핵심소재 개발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효과와 산업재해, 국민안전 등 피해비용 절감효과, 스마트부품 산업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 스마트부품 육성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김경수 의원실이 주관하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김경수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스마트부품 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일원으로 스마트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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