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스, 공회전 없는 무시동난방기로 온실가스 감축 나선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3.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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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지나면서 본격화되는 공사장의 비산먼지와 황사, 이외 발전소와 자동차 또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연료비 절감,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정도에 따라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되는데, 지난 1월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세 차례나 발령된 바 있다. 국내 대기환경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좋지 않은 상황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미세먼지 심한 날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봄철이 다가오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사진=dreamstime]
봄철이 다가오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사진=dreamstime]

미세먼지는 대기 중 고체상태의 입자와 액적상태의 입자의 혼합물이다. 주로 산업, 운송, 주거활동 등에 의한 연소과정에서 직접 배출된다. 대기오염물질 중 이산화질소와 같은 질소산화물은 주로 자동차와 파워 플랜트 등 고온 연소공정에서 발생한다. 최근 노후경유 차량의 운행제한 또는 조기폐차를 지원하는 정책이 도입되고 있는 점도 대기질 개선 노력의 일환이다.

이처럼 수송 분야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많아지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자동차 공회전 제한조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발생되는 초미세먼지의 37%가 교통부분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돼, 서울시 전 지역이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으로 지정됐고, 단속에 적발시 경고 없이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감소 수단으로 공회전 공회전차량 시동을 걸지 않고도 차량 내 난방을 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동계 난방을 위한 공회전이 필요치 않아 배기가스는 물론 온실가스 저감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고, 올 상반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비스가 개발한 무시동난방기 장치 모습 [사진=Industry News]
코비스가 개발한 무시동난방기 장치 모습 [사진=Industry News]

차량의 시동을 끄고도 난방장치를 30분간 유지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코비스가 개발한 ‘무시동 난방장치’이다. 차량이 운행 후 시동을 끄면 일반적으로 냉각수의 온도가 80~95도를 유지 하는데 이런 잔열을 워터펌프로 순환시켜 다시 차량 안에 공급해주는 시스템이다.

전종복 코비스 대표는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제품이다”면서 “무시동난방기는 일반 차량의 난방과 국내 운행되는 택시 차종 전체에 적용이 가능하고 1일 4시간 공회전 대체시 택시 1대당 약 월 16만원의 유류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런 기술력은 서울시와 함께 진행된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됐다. 코비스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서울지역 법인택시 3개사 40대와 개인택시 3대에 무시동난방기를 장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백92만7,100원 연료비 절감을 확인했고, 이산화탄소 저감 역시 2,395kg을 달성했다.

국내 택시가 1년간 공회전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9만5,275톤에 달한다. 특히 서울시 택시 7만2,000대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에너지 절감 비용이 630억원에 달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연료비절감 수준이 상당하다.

코비스 전종복 대표는 현대자동차 등 제조사와의 미팅을 통해 생산단계에서 무시동난방기 장착을 기획하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코비스 전종복 대표는 현대자동차 등 제조사와의 미팅을 통해 생산단계에서 무시동난방기 장착을 기획하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코비스의 무시동난방기는 현재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제품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경기 용인시에 45대의 장치가 보급됐다. 무시동난방기는 특허는 물론 환경부장관상 등을 이미 수상했고, 한국남동발전의 지원과 끊임없는 기술 업그레이드로 공급된 지역에서 반응도 호의적이라 최근 전국 단위 지자체 보급에 나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전 대표는 “현재도 무시동난방기 제품은 가격경쟁력이 있지만 자동차 생산단계에서 무시동난방기가 적용된다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돼 현대자동차 등 제조사와의 미팅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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