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포집·활용·저장 기술, 선제적 투자로 상용화 성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3.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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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발전소, 제철소 등 이산화탄소대량발생원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유용물질로 전환하거나 안전하게 육상 또는 해양지중에 저장하는 기술로, 포집 저장 분야(CCS)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화학제품, 재생연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전환 활용(CCU) 분야로 나뉜다.

개도국에 대한 CCUS 투자로 미래 CCUS 시장 선점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CCUS :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이하 CCUS) 기술은 CO2를 유용 물질로 전환해 활용하는 시장이 2030년 기준 연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현재 G20 주요국은 신기후체제 대응 핵심 전략 기술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20 주요국은 신기후체제 대응 핵심 전략 기술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reamstime]
G20 주요국은 신기후체제 대응 핵심 전략 기술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reamstime]

기존에는 산업공정에서 대량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하나 해저에 매립·저장하는 CCS기술 연구가 진행됐지만, 최근 들어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CCU 기술과 관련된 연구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과 EU 등 글로벌 선도기업이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상용프로젝트 역시 가장 많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고, 국내 연구기관들의 원천기술 확보 노력과 사업화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20여기의 상용데모 수준의 CCS 프르젝트 추진 중

Global CCS Institute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대형 상용 CCUS 프로젝트는 2016년 기준 38개가 진행 중에 있고, 파일럿과 시범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CCUS 사업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38개 중 12개의 상용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고, EU가 5개, 중국은 2018년 이후부터 운영이 가능한 8개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세계적으로 2020년까지 20여기의 상용데모 수준의 CCS 프르젝트가 추진 중에 있고, 20기의 대규모 CCS 상용 데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등 CCS 기술 상용화가 가속화 중에 있다.

이산화탄소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으로 온실가스 저감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미래 유망산업인 CCU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이산화탄소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으로 온실가스 저감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미래 유망산업인 CCU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국내 기관과 기업의 기술수준도 꾸준히 발전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포집과 관련한 일부 기술은 정량적 판단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집공정 재생에너지 530kcal/kgCO2를 확보했고, 건식흡수제 이산화탄소 회수율은 98% 수준에 도달했다.

사업화 사례도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재생에너지를 최소하하는 CO2 포집기술을 기술기업인 기반이 사업화해 국내 첫 탄소배출권 적용 경상기술료 계약 사례를 신고했다.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연계 분야도 기술 선도기업인 일본 MHI가 보유한 2.6GJ/tCO2 수준과 비교해 100% 수준에 이르렀다.

적정기술 지원과 투자로 CCUS분야 선도 필요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현재 연구 개발 기초단계인 기술들은 향후 활용 가치를 고려해 좀 더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되고, 상용화단계에 오른 기술은 개발기술의 사업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한편으로 개도국에 한국형 기후변화대응 적정기술 지원과 투자를 통해 미래 CCUS 분야 시장을 선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남동발전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CCUS 관련 기술협력에 대한 MOU를 맺었다. 업무협약으로 CCUS 기술 조기 상용화를 통해 화력발전소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력을 실증한다.

전라남도와 여수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미래 신성장 동력 이산화탄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에 CCU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CCUS는 기후변화 대응과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이 CCS 기술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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