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차세대 산업 강국 구축에 정책목표 둬야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3.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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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혁신형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제조 서비스를 동반 고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차세대 산업 강국 구축’에 정책목표를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강조한다. 또 그는 제조와 서비스를 함께 개발․육성하는 제조업 정책이 요청되며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과 전통 제조업을 연결하는 오픈형 ‘BM(비즈니스 모델) 마켓’을 운영해 창업과 일자리 확대를 동시에 실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부 및 관련 기관, 제조업 서비스 기반해야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비스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도 불구하고, 정책 시행은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한 제품이 중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서비스업의 발전 지체는 제조업까지 영향을 미쳐 전체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라고 우려했다. 

제조업은 서비스 활동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서비스에 기반한 고용 창출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조업과 서비스업 발전 정책이 별개로 수립 및 시행되어 왔다.

현대경제연구원 4차 산업혁명 연구센터 자료에 의하면 제조업에서 서비스 활동을 최종 유형 제품을 산출하는 데 투입하는 중간재 역할로 접근하는 시각에서 벗어나고 제조와 서비스가 융합된 상품을 산출하고 이의 기반 활동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히 요청된다.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제조업에서 서비스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제조업에서 서비스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생산을 위해 서비스업이 중간재로 투입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특히 생산 전단계에 서비스 투입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pixabay]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제조업에서 서비스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생산을 위해 서비스업이 중간재로 투입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특히 생산 전단계에 서비스 투입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pixabay]

제조업 생산을 위해 서비스업이 중간재로 투입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특히 생산 전단계에 서비스 투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전에 시장 트렌드를 포착하고, 제품 설계와 유연한 제조 공정을 갖춰 재빠른 출시를 목적으로 R&D, 디자인, 시장 분석 등 생산전단계의 서비스 활동에 더욱 집중하기 때문이다.

제조업,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제조업은 유형제품과 서비스가 융합한 솔루션 제품을 제공하여, 판매 후에도 서비스 이용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변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한번 생산되면 기능이 고정된 ‘독립된 제품’에서 벗어나, 외부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제품과 서비스가 융합된 솔루션 제품’이 되어, 판매후에도 서비스를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미국 GE는 벌써 전사 매출의 46%(금융부문 제외)를 서비스에서 창출하고 있고, 소니는 현재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해 계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리커링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제품 기반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사업의 창출이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가상공간을 기반으로 유통된 가상데이터가 주로 활용되었다면, 4차산업혁명에서는 사람과 기기 등에 의해 실시간으로 생성된 현실데이터가 급증한다. 일본은 4차산업혁명으로 이동(사람․물건), 생활(에너지, 가정), 건강․의료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되며 그에 따라 산업․취업구조에 변화가 발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제조업 서비스 비중 OECD에서 하위
제조업의 제조 연관 서비스 매출은 증가세이지만, 매출 비중은 5%로 미미하다. 제조 부문 매출은 2011~2015년 연평균 1.2%로 감소한 반면, 연구개발, 유통, 물류, ICT 등 제조 연관 서비스는 8.4% 증가했으나, 매출 비중은 2011~2015년 5.1%에 불과하다.

제조업의 제조 연관 서비스 유형 중 점점 중요성이 더해가는 정보통신서비스업은 2013~15년 누적 매출이 이전 3개년에 비해 오히려 38.2% 대폭 줄었다. 그리고 제조업 수출에 체화된 서비스 비중이 아주 낮다. 한국은 동 비중이 2011년 29.7%로서 OECD 조사 40개국 중 38위에 해당한다. 1위 프랑스(47.1%)에 비해 17.4%p 낮으며, 제조국인 독일(37.5%), 일본(33.2%), 미국 (32.1%)과 큰 격차를 보인다.제조업의 서비스 부문 인력은 줄고 있으나 인당 매출액은 제조 부문의 84.5%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4차 산업혁명연구센터 자료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으로 융합 제품 개발과 제공이 중요해지는 글로벌 밸류체인 상에서 국내 제조업은 유형제품 공급업체로 전락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제조 연관 서비스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실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혁신형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제조 서비스를 동반 고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차세대 산업 강국 구축’에 정책목표를 둬야 한다. 또 제조와 서비스를 함께 개발․육성하는 제조업 정책이 요청되며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과 전통 제조업을 연결하는 오픈형 ‘BM(비즈니스 모델) 마켓’을 운영해 창업과 일자리 확대를 동시에 실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제조업 대상으로 한 융합상품 개발부터 판매, 이용과 관련된 기술 솔루션 및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반 마련이 요청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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