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_2] 로봇산업 내수는 비, 일본시장은 흐림, 중국시장은 맑음
  • 월간 FA저널
  • 승인 2014.02.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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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 설비투자 축소로 로봇생산은 감소, 로봇수출은 증가세

국내 로봇산업시장도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아 어려움이 많은 편이었다. 내수시장 전망도 밝지 않았고 국외시장 진출기업도 진출국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정부의 로봇산업 진흥정책이 산업용 로봇으로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자동차·조선 등 국내 제조업의 침체 등으로 로봇산업의 생산액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중국, 인도, 태국, 체코,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신흥국 수요증가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개선된 수치를 보여줬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이사는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로봇산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을 추구했으며, 국외진출을 통한 시장개척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는 “내수시장의 경우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매출이 감소한 업체들이 적지 않으며, 국외진출 기업 중에서도 일본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성과는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국외시장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국가는 중국으로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조 이사는 “중국의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함과 동시에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제조업용 로봇으로 인력을 대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비야디, 폭스콘과 같은 대형 제조업 기업들이 산업설비 자동화와 무인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제조업용 로봇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등 신흥국 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세 보여

중국 정부는 로봇산업에 정책적인 지원을 늘려 융자지원과 보조금정책을 추진하고 로봇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를 늘리는 등 로봇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은 자동차, 전자 업종에 주로 사용되나 기술 발전으로 군사, 의료 분야 등에 사용되는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태국 및 동남아 국가들도 노동자의 임금 인상 등으로 제품 단가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향후 로봇산업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완화, 국내 설비투자의 증가, 중국, 태국 등 신흥국의 산업용 로봇 수요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 수출 등 주요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이사는 “중국, 태국 등 신흥국의 제조용 로봇 수요 증가에 따라 일본, EU 등 로봇선도국들의 신흥시장 공략이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로봇기업 국외진출을 위한 시장분석과 국외 마케팅 지원 등 정부 및 관련 지원기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 인터뷰>


한국로봇산업협회 조 영 훈 상임이사

산업용 로봇 브랜드 파워 높이기 위해 민·관 협력 필요성 절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그동안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통계작성기관 지정을 통해 로봇산업통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며, 올해는 표준개발협력기관 및 ISO/TC 184/SC2 간사기관 지정을 통해 로봇표준 제정을 주도함으로써 국내 로봇기업의 국외진출 기반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이사를 만나 최근 로봇산업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들어봤다.


Q.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현황은 어떤가?

내수시장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외진출 기업 중에서도 신흥국에 진출한 업체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Q. 최근 로봇산업의 트렌드는 어떤가?

과거 10여전에는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로봇으로 사업추진이 전환되는 패러다임이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해지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산업용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생산공정에서의 인간과 협업이 가능한 로봇에 대한 연구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비전센서 등을 이용한 협조제어가 가능한 양팔로봇시스템이다. 서비스로봇기술이 산업용 로봇에 접목돼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작년 로봇미래전략에서 산업용 로봇의 중요성이 부각됐는데, 올해 추진 중인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에서도 산업용 로봇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로봇강국인 일본과 독일의 제품 브랜드를 어떻게 극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산업용 로봇 제품을 선보여야 할지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Q. 국산 로봇제품에 대한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인가?

현재 한국은 최근 5년 사이 종업원 1,000명 기업에 400여대의 산업용 로봇을 보급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세계가 놀라고 있다. 또한 협회의 2013년 로봇산업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수출액의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신흥국인 인도와 태국은 각각 6%, 3%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전통적인 로봇강국인 일본, 미국, 독일은 각각 8.5%, 7.3%,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로봇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도 1등 따라잡기 전략인  Catch Up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 같다.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국산제품과 로봇기업에 대한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국산로봇제품에 대한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Q. 협회 차원의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을 소개한다면?

산업용 로봇기업의 어려움은 수요확대이고 서비스로봇기업은 수요창출이다. 결국 수요처 발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협회는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도화하고 수요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 수출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을 구상중이다. 국외진출 및 수출경험이 부족한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지원 인큐베이션을 수행할 사업을 회원사와 공동으로 발굴해 추진할 생각이다.

또한 로봇시업의 기반확대를 위해서는 로봇사업체가 많아져야 한다. 로봇이 아닌 타산업에서 성공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로봇사업으로 진입이 용이하고 로봇 기반 아이디어로 돈을 버는 신생기업이 창업 붐을 통해 등장할 수 있는 여건마련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협회는 로봇사업자 단체로서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창구로써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FA Journal 하 상 범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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