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다만 "4월은 트럼프 관세 반영 될 듯"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5.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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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91억4000만달러 흑자 기록
2000년대 세 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
올해 3월 경상수지가 9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사진 = 한국은행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올해 3월 경상수지가 9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3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2000년대 들어 세 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 기록을 나타냈다.

범용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부가 반도체 수요 증가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고,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로 적자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3월 기준으로 2016년(111억2000만달러), 2015년(97억6000만달러) 이후 세 번째다. 또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 이후 23개월째 흑자로 2000년대 들어 세 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다.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컴퓨터 수출 호조 등이 이어지며 전월 보다 흑자 폭이 소폭 늘어났다.

수출은 59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58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늘었다. 승용차가 2.0% 증가했고, 정보통신기기(21.0%) 등의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11.6%)이 늘었다.

수입은 508억20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자본재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고, 소비재(7.1%)의 수입 증가세가 지속됐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제조용장비가 85.1% 늘었고, 전기전자기기는 8.7% 상승했다.

월별 경상수지 / 자료 =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32억1000만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남에 따라 여행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4억5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보다 10억달러 흑자가 늘었다. 배당소득수지는 26억달러를, 이자소득은 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7000만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7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달러 급증했으며, 외국인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달러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2월과 달리 반도체의 경우 범용 반도체 가격이 전월대비 올랐고, 고부가 반도체 수요도 늘었다”며 “글로벌 경기 동향 영향으로 철강은 줄었지만, 알루미늄은 늘어 트럼프 관세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관세 영향은 4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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