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4년을 여는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산업자동화 시장 전망
  • 월간 FA저널
  • 승인 2014.03.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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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저가격·안전성으로 승부수 띄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시장에서 뚜렷한 회복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대기업도 실적이 엇갈리는 분위기이며, 이들의 영향을 받는 산업자동화 업체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들 산업에 장비를 공급하는 산업자동화 업체들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미리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경기 회복에 대비해 영업망과 제품 출시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고 있으며, 장비의 성능을 높이면서, 공급가는 낮추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년호를 통해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자동화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찾아 앞으로의 사업방향과 새로 출시를 앞둔 관련 솔루션들을 집중 조명해봤다.


하 상 범 기자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시장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아직도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KOTRA의 지난 7월 보고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시장은 2010년에는 31.8% 성장했으나 2011년에는 9%로 성장폭이 감소하다가 2012년에는 2.7%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년 1분기에는 기존 예상치보다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며, 전년도 4분기에 비해 4.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30년간 반도체시장 및 전자기기시장을 이끌었던 PC의 매출 부진이 눈에 두드러질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WSTS(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 Group)는 2013년 전 세계 반도체 수익은 작년 대비 2.1% 성장, 2014년에는 5.1%, 2015년에는 3.8% 성장하며, 원만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PC 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등의 성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를 보면 성장세는 2012년이 마지막이었으며, 2013년엔 후퇴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2014년의 추세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스마트폰, PC, 태블릿을 합산한 시장)은 출하량 기준 2,830만대, 매출액 기준 21조8,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태블릿이 시장에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 출하량이 같은 기간 26.8% 성장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이 사뭇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것은 2009년 말부터 3년간 급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2012년 성장세의 정점을 찍으며, 포화에 다다른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부문은 2,204만대 출하, 17조1,40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각각 3.2%,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PC 부문은 511만대, 4조583억원 규모로 11.3%, 9.7%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블릿 부문은 115만대, 6,509억원으로 8.2%, 16.3% 하락하며, 감소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중국 수요 둔화로 1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의 수요 감소가 회복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측들이 엇갈리고 있다.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확실한 대책은 품질과 가격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시장의 최근 추세는 우수한 품질과 낮은 가격대 제품 생산을 통한 판매 확대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자동화 업체들은 기존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모바일의 특성을 대폭 받아들인 산업자동화 제품도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스씨스템 황종대 차장은 “다스씨스템은 에이디링크의 다양한 산업자동화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산업에 적용되는 HSL-4XMO와 PCI-7300A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HSL-4XMO는 Advanced 4축 HSL 버스 모션컨트롤러로 HSL -4XMO는 HSL-4XMO-CG-N/P와 HSL-4XMO-CD-N/P 타입으로 나뉘어 있으며, HSL-4XMO -CG-N/P는 스텝퍼 및 리니어 모터에, HSL-4XMO-CD-N/P는 전송 케이블이 있는 서보모터에 적합한 제품이다.

황 차장은 “HSL-4XMO의 모션 포인트 테이블은 사용자가 미리 모듈 안에 포인트를 설정해 놓을 수 있고, 사용자는 시스템 PC의 CPU 리소스 사용 없이 연속적으로 포인트를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핸드폰 검사장비, 이물 검사장비 및 각종 고속 DIO에 적용될 수 있는 고속 디지털 입출력 카드 PCI-7300A/PCIe-7300A도 함께 소개했다. PCI-7300A는 고속 디지털 I/O 카드로 32개의 DI/O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고속 데이터 전송, 디지털 패턴 생성 및 디지털 패턴 캡처, 로직 분석기와 같은 폭넓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B&R산업자동화 임의진 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관련 업체들이 최근 들어 많은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업체들도 작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품질향상,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저가 제품의 생산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 공급되고 있는 장비는 날로 고속화, 정밀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장비를 도입해 설치 공간도 줄이고 있는 추세”라면서, “B&R은 산업 현장의 요구에 발맞춰 고성능 산업자동화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능을 기존의 2~3배 이상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가격대를 낮춘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B&R은 2014년 반도체, 스마트폰을 포함한 정밀산업 분야에 대한 전망이 크게 밝지 않지만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임 부장은 “B&R은 내년도를 겨냥해 인원을 확충하고 있으며, 신제품 공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B&R은 최근 오토메이션 패널 900 멀티터치와 콤팩트 X20 컨트롤러를 선보였다. 오토메이션 패널 900 멀티터치는 터치스크린, 고정 기능키의 조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모든 키패드 장치는 통신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사용자를 위한 개방형 옵션을 따르고 있다. 수년간 개발된 HMI 애플리케이션이 적용돼 직관적인 동작을 제공하게 됐으며, 훨씬 빠른 상호작용과 오동작 방지를 위한 기능이 부여됐다. 

임 부장은 “오토메이션 패널 900 멀티터치의 장점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멀티터치 기능”이라고 말했다. 임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비상상황이 발생해 장비를 급하게 정지시킬 경우에는 2개의 손가락으로 동시에 스크린을 누르면 장지를 정지시킬 수 있다. 그는 “B& R은 이를 고려해 멀티터치 기능을 오토메이션 패널 900 멀티터치에 부여했으며, 이를 통해 장비의 정지를 초래할 수 있는 기능의 가동을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R은 이전보다 기능이 훨씬 향상됐으며, 가격대도 낮아진 콤팩트 X20 컨트롤러도 판매하고 있다. 콤팩트 X20 컨트롤러는 내장 디지털 및 아날로그 I/O 채널 및 x86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으며, POWERLINK, 표준 Ethernet, CAN, RS232 및 USB 를 사용할 수 있고,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어드밴텍은 산업자동화를 지원하기 위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전문 기술 지원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시스템 통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주문자 중심의 설계 서비스, 내장 시스템, 자동화 제품, 세계적인 물류 지원 등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어드밴텍은 차량관리와 화물 등의 감시를 위한 디스플레이 솔루션 TREK -668, TREK-722/723을 선보였다. 어드밴텍 최수혁 부장은 “물류산업 분야에서 물류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및 효율향상이 꾸준하게 관심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어드밴텍은 최근 물류산업 분야에 차량감시와 차량 관리기능을 결합한 최신 산업용 모바일 데이터 터미널과 올인원, RISC 기반 모바일 데이터 터미널로 5인치와 7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성과 성능 테스트 위한 신제품도 선보여

필츠코리아는 반도체 및 첨단산업 현장에 S마크 대응이 가능하면서, 별도의 툴 없이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PNOZmulti와 안전드라이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필츠코리아 이재영 팀장은 “초정밀,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반도체 공정 등에서 안전성은 또 다른 의미의 품질 기준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안정적인 생산 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들도 안전성을 갖춘 장비에 대한 관심을 꾸준하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필츠코리아의 반도체 관련 제품은 통합 안전도어인 PNOZsgate, 최대 14개의 안전기능을 갖춘 S마크 대응 소형미니 안전 PLC인 PNOZ multi, 그리고 PNOZmulti mini, 고성능 모듈형 서보 PMC 등이다. 이 팀장은 “필츠 제품의 강점은 우선 기본적으로 S마크 대응이 되며,현재 반도체기업에서 관심을 갖는 안전드라이브 제품들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환경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테스트 수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비도 나오고 있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는 PXI라는 하드웨어 플랫폼과 LabVIEW 프로그램언어를 사용해 반도체 테스트 자동화와 개발을 돕고 있다.

한국NI에서 반도체 관련 제품군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희 대리는 “소비자들은 보다 뛰어난 품질, 향상된 유연성 및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저렴한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칩 설계에 고급 테스트 시스템이 필요하고 테스트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칩 설계는 점점 더 복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NI는 NI PXI RF 파워앰프 테스트 시스템과 NI PXI RFIC 테스트 시스템, NI VST를 반도체 관련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대리는 “NI PXI RF 파워앰프 테스트 시스템은 다양한 혼합 신호, 고성능 계측기를 통합해 검증 및 생산 환경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PA 테스트를 수행하기 위한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설명했다.


NI PXI RFIC 테스트 시스템은 전력 증폭기, 트랜시버, IF 리시버, RF 프런트 엔드, 변조기/복조기및 기타 RFIC 디바이스를 특성화하기 위한 주요 계측기를 포함하고 있다.

NI PXI 솔루션에 포함되는 벡터 신호 트랜시버 제품인 벡터 신호 트랜시버(VST)는 벡터 신호 생성기(VSG)와 벡터 신호 분석기(VSA)를 FPGA 기반 리얼타임 신호 처리 및 컨트롤과 통합한 새로운 계측 제품이다.

이 대리는 “VST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FPGA가 탑재돼 있어 계측기의 하드웨어 디자인에 직접 정의한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로 디자인됐기 때문에 SDR(Software Defined Radio) 아키텍처의 유연성과 RF 계측기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국애질런트는 LTE-A, 무선랜,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복잡한 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하나의 장비로 최대 32개까지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E6640A EXM을 출시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그리핀 마케팅 매니저는 “고객들은 제조생산 분야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처리량 및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빠른 속도의 정확한 병렬 디바이스 테스트 환경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새로 출시한 E6640A EXM은 기존에 독립적으로 이뤄지던 LTE, 2G 및 3G, 블루투스, 무선랜 등 무선통신 기술에 대한 테스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면서 확장성을 높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FA Journal 하 상 범 기자 (Tel. 02-719-6931 /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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