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자동화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HOT ISSUE ‘TOP 10’
  • 월간 FA저널
  • 승인 2014.03.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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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빅데이터 등 주목
 


지난 몇 년간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 산업 분야에서의 투자 지연이 눈에 띄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자동화 산업 분야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며 업계에서는 깊은 한숨을 들이쉬고 있다. 자동화 분야는 이미 안정화 추세에 접어듦에 따라 추가적인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대기업의 설비투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지난 2013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틈새시장 확장의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업계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빅데이터 등 최근 자동화 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2014년 자동화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HOT ISSUE ‘TOP 10’을 모아봤다.   


이 민 선 기자


1

제조현장에서의 에너지 효율 향상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수급 비상 등 에너지 환경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현장에서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에너지 기술 도입과 관리체계 확립을 공표한 바 있다. LG화학측은 ‘에너지 위기는 곧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것’으로 인식하며, ESS 및 전기차용 배터리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ICT 역시 최근 산업현장과 빌딩의 에너지 흐름을 분석해 효율화하는 솔루션을 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나섰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3년 10월 IBM과 협력 관계를 맺고 공동으로 솔루션 설계에 착수해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향후 국내 제조현장은 물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 개척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2

IT 기술과의 융합으로 제조업 경쟁력 제고

성장 정체기에 빠진 국내 제조업이 IT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게 되면서 산업과 기술, 문화, 예술의 다양한 결합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조선, 의료,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서 IT와의 융합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세계적으로 IT 융합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IT 융합 시장은 지난 2010년에 1조2,00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3조6,000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될 전망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선박을 선보이며 조선 산업에서의 IT 융합을 선도하고 있다. 선박네트워크를 탑재한 스마트선박은 엔진과 제어기, 각종 기관 등의 운항 정보를 위성으로 모니티링하고 선박 내 통합 시스템을 원격 진단 및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융합기술 수준이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에 비해서는 약 50~8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산업 간 긴밀한 협력은 물론이고 정부 차원에서의 관련 기술 인증 마련 등의 구체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3

친환경 솔루션 급증, 녹색 경영이 화두

유럽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동안 각 분야에서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하지만 최근 달라진 면모는 가격에 치우쳤던 모습에서 벗어나 점차 고효율, 친환경 솔루션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다. 대표적인 곳이 자동화 산업과 조선 업계이다.

자동차 분야는 산업 자동화가 가장 안착된 부분이기도 한데, 최근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하이브리드, 고성능 디젤 등을 속속 출시함으로써 효율은 물론이고 친환경 솔루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LS산전은 지난 2010년에 ‘중장기 그린 비즈니스 전략 및 비전’에서 ‘그린 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 기업’을 목표로 대단위 투자를 진행해왔다. 기존의 자동화, 전력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그리드, 태양광, HVDC 등의 그린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LS산전은 2010년 이래 총 23건의 녹색기업 인증을 취득하며 녹색 경영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4

모빌리티 확산 통한 빠른 대응 및 의사결정 가능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일반화에 따라 모바일 연결성이 확대됨으로써 소비자가 기업으로부터 원하는 요구사항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바이스를 포함한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이 점차 기업용 앱 지원 및 서비스를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IDC가 발간한 한국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4.7%로 성장해 2017년에는 약 7조6,67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스코는 기업에서 팀원들 간에 보다 즉각적이고 쉬운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에 분산돼 있는 사업장 및 근무자들과 모바일을 통한 빠른 대응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모빌리티의 확산으로 생활의 중심축이 PC에서 점차 모바일로 이동함에 따라 저장 데이터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로 오가는 유통 데이터 역시 증가해 보안 위협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모빌리티의 확산과 더불어 보안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

공장 구축 통합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제조 혁신 주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2014년 주목해야 할 7대 기술 중 하나로 ‘스마트 팩토리’를 꼽았다. 스마트 팩토리는 생산공정의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기술로서 생산공장을 내외부로 뻗은 신경망을 갖춘 거대 로봇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자동화 시장이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가상화, 그리고 유연화되면서 제조 혁신을 주도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그 중요성에 따라 최근 업계에서도 스마트 팩토리 기술 구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LG CNS에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솔루션 구매는 물론 공장 구축을 위한 컨설팅과 유지보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출시했다. 공장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공장 구축 통합 솔루션을 통해 공장 발주 경험이 전무한 기업도 간편하게 공장을 구축하고 운영, 관리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위아 역시 최근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한 첨단 기술에 집중 연구 및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6

빅데이터의 표준화에 따른 가치 확대 전망

가트너, 딜로이트, EMC, NIA 등에서 2014년 새해 주목할 만한 기술로 ‘빅데이터’를 언급했다. 그만큼 최근 빅데이터는 가장 ‘핫’한 단어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PC나 워크스테이션 기반의 업무 환경에서 유닉스 등 서버와 연결된 기존 인터넷에 모바일기기와 통신 기능을 갖춘 사물이 연결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 폭발 현상을 가리킨다.

해외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데이터 크기와 복잡한 형식, 전송속도와 분석기술이 기존 관리 능력을 넘어서고 있어 변화에 대응할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또한 빅데이터가 데이터의 사회, 경제적 활용 시대를 열 것이며, 정부가 정보의 창조적 활용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함을 지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빅데이터가 실제 적용되거나 새롭게 도입된 사례는 제한적이다. 가치 검증 및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에 있어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었는데, 하지만 빅데이터의 영역 확산에 따라 점차 표준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향후 빅데이터는 비즈니스 영역의 단순 분석을 넘어 미래의 예측 및 관리가 가능한 영역으로 그 가치가 확대될 전망이다.




7

단품 탈피, 애플리케이션 타깃 토털 솔루션

최근 자동화 업계에서 눈에 띄는 점은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 모색이다. LS전선은 최근 단품 중심의 영업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 중심의 솔루션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송배전, 풍력, 철도, 선박, 차량 등 5개 분야를 선정해 솔루션 영업 전담조직을 신설,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화 기업인 로크웰오토메이션 역시 제조업자들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커넥티트 엔터프라이즈’라는 통합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제어 및 정보 통합 툴로서 자산, 제어, 네트워크 인프라, 정보 취합, 엔터프라이즈 통합까지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 향후 시장에서의 반응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산업 자동화 업계는 단품 판매에서 나아가 맞춤형 솔루션 제안, 제품 라이프 사이클 분석, 유지보수, 서비스 등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주의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8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 도입 확산

최근 구글에서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구글 컴퓨트 엔진’의 상용 버전을 발표함에 따라 가상화와 스토리지 기반의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인터넷의 빠른 발달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쟁력에 있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프트웨어연합은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력이 세계 8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세계 ICT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총 24개 국가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7개 정책 환경을 심층 조사한 보고서인 ‘2013 BSA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스코어카드’를 통해 이뤄졌다. 보고서는 한국이 76.2점으로 8위를 차지했으며,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공공기관이 앞장서 클라우드 도입을 확신시키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망을 통해 기업이나 개인에게 서버 및 스토리지 등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이다.

조달청 국가종합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2013년 하반기 클라우드 관련 사업 개찰 건수는 730건으로 2012년 동기 527건에 비해 38.5%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서울시청, 대전시청을 비롯한 각 지자체와 교통안전공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지역난방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가상화를 추진 중이다.




9

사물인터넷, 무궁무진한 적용 가능성으로 무섭게 성장

2014년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기반으로 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PC,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제외한 사물인터넷 기기는 2009년 9억달러대에서 2020년에는 약 30배 증가한 260억달러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창출되는 세계 경제적 부가가치는 1조9,000억달러(한화 약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 모든 물건에 인터넷 접속 기능이 내장된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자동차, 공장 설비, 도로까지 인터넷 접속 기능이 추가될 수 있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내장된 인터넷 기능을 통해 모든 영역을 통제함은 물론이고 사람의 조치 없이도 기기가 알아서 사전 예방 및 사후 처리를 자동으로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에서 사물인터넷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에서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전시회에서 차량을 통신망에 연결해 원격관리 및 관제하는 제품,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원격으로 살피는 제품 등을 선보이며 사물인터넷의 무궁무진한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10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생산성 향상까지 도모

최근 산업 자동화 시장에서 네트워크 기반의 통합 자동화 시스템이 급부상함에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관리되던 현장이 이제는 온라인상에서 통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편리성이 증대된 만큼 그 위험성 역시 커지고 있다. 인터넷 통신기술의 급격한 발달은 부가적으로 보안상의 문제를 일으켜 기업에서는 보안 정책 강화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로크웰오토메이션에서는 시스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안전한 제어 시스템 설계와 최신 기술 및 서비스를 결합해 보다 효과적으로 산업 프로세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제조사가 지속 가능한 보안 문화를 확립하고, 포괄적인 보안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산업안전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필츠코리아 역시 전 제품에 세이프티 기능을 결합함으로써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꾸준히 국내에서 안전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산업 자동화 업계에 ‘안전’과 관련한 저변 확대를 돕고 있다.



 

FA Journal 이 민 선 기자 (Tel. 02-719-6931 /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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