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접목한 스마트팜, 생산성·효율성·품질 향상 등 고부가가치 창출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6.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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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도입되면서 농업 분야에도 정보통신기술 바람이 불고 있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만들어진 지능화된 스마트 팜은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 햇볕량·이산화탄소·토양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 장치를 구동하여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킨다. 이로 인해 농업의 생산, 유통, 소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다.

스마트제어 시스템 활용과 데이터 기반한 농장, 생산성과 품질 향상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최근 우리나라 농업은 인건비와 자재비, 유통채널에서의 비용 상승으로 농가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농업현장에서는 전문화된 노동력을 확보하기 매우 어렵다. 최근 정부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정보통신(ICT) 기술 도입을 결합한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창길 원장은 "스마트팜이 생산성 향상, 품질 향상, 노농력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음에도 관행 농가들이 스마트팜 도입을 망설이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스마트팜이란 ICT를 비닐하우스, 축사, 과수원 등에 접목해 원격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의미한다.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농업에도 IT-BT-NT 융합화에 의한 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농업에도 IT-BT-NT 융합화에 의한 스마트팜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pixabay]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농업에도 IT-BT-NT 융합화에 의한 스마트팜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pixabay]

IT·BT 융합기술은 기존 정보통신 기술을 생명체 현상과 접목해 생물학적인 원리와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IT 제품·서비스를 창출하는 응용 IT 기술이다. 대용량 컴퓨팅 기술과 집적화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 정보 해독 및 신약 개발, 생체 정보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정보통신 기술 개발이 가능해진다

김창길 원장은 "IT·BT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팜에 적용하면 여기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막대하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나라 스마트팜은 발전 초기인데다가, 농가 역시 막상 스마트팜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스마트 팜이 생산성 향상, 품질 향상,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큼에도 기존 농가들이 따라갈 수 있는 모델이 없거나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스마트팜 선도농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마트팜 도입은 대부분 자발적인 선택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영농의 편이성과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투자 만족도는 대부분 5점을 만점으로 하면 대부분 4점 이상으로 시범사업의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육데이터 수집과 전산경영프로그램의 운영 자료 수집 실적은 전체 절반 수준에 그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불균형이 심한 편이다. 스마트팜 선도농가들은 이미 자체적인 판로가 공고화되어 있어 스마트팜 시설을 통한 농산물 품질 확보에 매진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팜 선도농가들의 수출 비중은 40% 정도로 일반 농가들에 비해 매우 높다. 따라서 세종 스마트팜 단지 등 경쟁력 있는 수출 특화 단지 후보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충남 부여에 있는 우듬지영농조합법인은 스마트팜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주요 작목은 대추토마토로, 연매출 13억원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팜 도입으로 성공한 요인을 보면 스마트폰 앱으로 온실 환경을 관리했으며, 관측용 카메라 설치로 외부에서 환경 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활용한 무선관리에 중점적으로 관리했다.

우듬지영농조합법인을 비롯해 스마트팜 선도농가들의 ICT 활용 이후 경영 성과는 생산량과 조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류별로 시설원예 생산량이 도입 이전 대비 44.6% 증가했으며 조수익도 40.5% 상승했다. 노지과수 역시 생산량이 도입 전보다 3.4% 증가했으며 조수익도 9.7% 상승했다. 시설화훼도 생산량이 18%, 조수식이 34.4% 상승했다.

스마트팜 선도농가들을 통해 본 성공요인은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스마트제어 시스템 활용과 데이터에 기반한 농장관리로 보다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력 절감을 실현했다. 둘째, 스마트팜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마인드 구축과 전문컨설팅에 대한 적극성을 보유했다. 셋째, 이미 관련 분야의 노하우 축적으로 기존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를 실현해 본인이 처한 현실과 맞는 관련 설계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넷째, 선도농가들은 유통과 수출 채널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ICT 시설을 통해 품질관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기부담비용 감소로 인해 선진시스템 도입의 거부감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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