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IoT·인공지능·빅데이터 융합형 인재 육성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6.23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소속 이병호 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교수의 기부금은 서울대 공대가 개발한 ‘IoT·인공지능·빅데이터 개론 및 실습’ 교과목 수강을 위한 다량의 고성능 컴퓨터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2학기 개설, ‘IoT·인공지능·빅데이터 개론 및 실습’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 내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구체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서울대 공대는 IoT·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10여 명의 교수를 모아 교과목 개발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 결과 ‘IoT·인공지능·빅데이터 개론과 실습(이하 IAB)’이라는 교과목을 개발하게 됐다. 전기정보공학부 이병호 교수는 학부장으로서 해당 교과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이병호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좌)와 차국헌 공대 학장(우) [사진=서울대학교]
서울대 이병호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좌)와 차국헌 공대 학장(우) [사진=서울대학교]

IAB 교과목의 과제와 실습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려면 고성능 컴퓨터가 필수다. 이병호 교수는 실습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컴퓨터를 구매할 수 있도록 3천만 원을 서울대 공대에 기부했다.

공학 분야의 학부간 장벽을 허무는 시도는 국내에서 서울대 공대가 처음이다. 서울대 공대가 새로운 융합교과목을 개발한 것은 4차산업혁명의 성패가 다양한 학문분야의 융복합에 달렸다는 인식에서다.

IAB 교과목 개발을 주도한 차국헌 서울대 공대 학장은 “4차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대학들이 전공간 벽을 허물고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며, "IAB 교과목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에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공에 관계없이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공대생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도 IAB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현구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4차산업혁명 강국인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컴퓨터가 갖는 의미가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영어가 차지하는 위상과 같다"며, "우리나라가 기술 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외국어에 모두 강한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AB 교과목은 오는 7월에 수강신청을 받은 후 2학기부터 비전공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정규강의로 개설된다. 전기정보공학이나 컴퓨터공학 전공자가 아닌 3학년 학생들이 주로 수강할 예정이지만 인문·사회대 등 전체 학생들에게도 열려 있다.

3학점이 주어지며, 각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공대 교수 8명이 함께 참여하는 코티칭 방식(co-teaching)으로 진행된다. 수업 진행도 기존 교육방식과 달리 학생들이 먼저 강의 동영상을 시청한 뒤 수업 시간에 토론과 과제를 수행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거꾸로 수업)으로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