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민간 부문의 투자 유도 요구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6.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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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화석연료가 2040년 이후에도 주요 에너지원으로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 81%를 차지하는 1차 에너지 수요는 2040년 세계 에너지 수요의 74%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혁신 기술 시장 확대 위해 전략적 공공 조달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화석 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느린 반면 기후변화의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에너지 소비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 발전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세계경제포럼(이하 WEF)과 컨설팅 기업 KPMG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혁신 촉진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민간 부문의 투자를 유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 아젠다와 장기적인 안정성을 제공하는 차원의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6개 에너지 분야 중 태양광발전과 육상 풍력, 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자동차 기술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경제포럼은 각종 규제와 재원조달, 시장 접근성 등이 에너지 혁신에 장애가 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민간 투자 유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세계경제포럼은 각종 규제와 재원조달, 시장 접근성 등이 에너지 혁신에 장애가 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민간 투자 유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WEF와 KPMG는 에너지 기술 분야의 혁신 촉진 방안 수립을 목적으로 인터뷰와 문헌연구 등 전 세계 21개국이 참여한 청정에너지 혁신미션 등을 수행하고, 에너지 혁신 촉진을 위한 혁신 참여자, 혁신 과정과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에너지 혁신 시스템을 강조했다.

반면, 지속가능한 에너지 혁신에 각종 규제와 재원 조달, 기반시설과 시장 접근성 등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규제적 리스크를 손꼽았다. 기관 투자가의 기술 가치 평가 능력이 부족하고 더불어 유연하지 않은 정책, 또 탄소배출 가격의 평가 부재 등이 정책적 프레임워크를 불신하게 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정책적 프레임워크는 사업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혁신적 에너지 기술의 적용을 제한하는 관성과 안보 우려도 또 솔루션 요소 간 일정치 않은 혁신 속도와 사이버 보안 위험과 프라이버시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포럼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혁신 개선 방안으로 초기 기술 도입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고, 또 투자자 위험 감소 메커니즘, 청정에너지 도입의 합리적 근거 제공과 다양한 정책적 유인과 함께 무역과 투자, 산업과 인프라 개발 등 관련 부문과의 밀접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업화 과정에 초점을 둔 공공 예산 지원으로 타 분야에 비해 낮은 민간 부문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독립적이고 국제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 혁신 촉진 펀드를 조성해 상업화 이전이라도 에너지 혁신 기술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공공 조달을 이룬다면 태양광발전과 육상풍력, 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자동차 등 경쟁력 있는 산업의 발전을 이루고,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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