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통한 에너지전환 바람 부는 미국과 중국, 한국 풍력사업 '잠잠'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0.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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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주 내의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3가지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중국은 분산전원 풍력 및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2020년 210GW의 풍력발전 건설 계획을 세우고 현재 누적 172GW의 풍력발전을 설치 완료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선도하는 미국, 설비용량 세계 3위까지 올라선 중국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는 세계 각국이 풍력발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가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45년 주 내의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최근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5년 연속,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계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중국도 육상 분산형 풍력발전 및 해상풍력발전에 집중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8GW 규모의 풍력발전을 계통연계시켜 누적 설비용량이 172GW에 달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210GW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해에만 15GW의 신규 풍력발전 설비를 계통연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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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는 세계 각국이 풍력발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추진

지난 10월 17일, 미국 내무부 라이언 징크(Ryan Zinke) 장관은 미국풍력협회(AWEA) 컨퍼런스에서 캘리포니아 주 해역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설비 및 매사추세츠주 연안의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경매, 로드아일랜드주의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 해상풍력 건설과 관련된 3가지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해역에 첫 번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설비 건설을 위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경매로 제안된 후보지는 캘리포니아주 북쪽 해안의 훔볼트컨트리, 서쪽 해안의 모로베이와 주에서 운영 중인 마지막 원자력발전소인 디아블로 캐넌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총 면적은 약 2,780km²이다.

라이언 징크 장관은 “해상풍력발전의 잠재력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의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 내무부의 캘리포니아주 해역 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설비 건설 프로젝트 추진은 2045년까지 캘리포니아주 내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원으로 충당하겠다는 에너지전환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캘리포니아 주 에너지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의 카렌 더글라스(Karen Douglas) 위원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해역은 수심이 깊어 지금까지는 해상풍력발전설비 건설이 어려웠으나 이미 해상풍력발전설비 건설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는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해상풍력발전설비 건설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 캘리포니아 토지위원회, 어류·야생동물보호국 등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련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된 내용은 해상풍력발전설비는 해안에서 15~30마일 떨어진 해역에 건설될 예정이나 조류를 타고 이동하는 바닷새나 고래와 같은 해양 동물이 위협에 처할 수 있으며, 해양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로 여전히 반대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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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기준 중국 내에 건설 중인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6GW에 달한다. [사진=dreamstime]

올해 빠른 성장세 보이는 중국 풍력발전

중국에서 올해 1~6월까지 신규 계통연계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8GW로 누적 설비용량이 172GW에 달했다. ‘전력부문 13.5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210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중국은 지난해 신규로 계통연계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5GW로 누적 설비용량은 164GW에 달해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9.2%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에너지연구소(ERI)는 2018년 3분기까지 신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2GW이었고 풍력 발전량은 260TWh를 넘어섰으며, 이는 2017년 풍력 발전량의 약 8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풍력발전설비를 20GW 신규 건설하고 기풍 현상 완화를 위해 지역별 조기 경보 시스템 운영을 강화함으로써 풍력발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육상 분산형 풍력발전 건설 촉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해상풍력도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육상 분산형 및 해상풍력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NEA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분산형 풍력발전의 건설 규모가 20GW까지 확대되면서 매년 신규 풍력발전 설비용량의 증가율이 100%에 달할 것이며, 특히 허난성, 허베이성, 산시성 등 3개 지역의 분산형 풍력발전 건설 규모가 7GW를 넘어서면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018년 10월 기준 중국 내에 건설 중인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6GW로 2020년까지의 목표치(가동 설비용량 5GW, 착공 및 건설 중인 설비용량 10GW)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상풍력의 누적 설비용량은 2017년에 2.8GW에 달했으며, 설비용량이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는 중국의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이 2020년에는 8GW에 달할 것이며, 2020~2030년까지는 매년 2~3GW의 해상풍력 발전설비가 신규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해 중국 풍력발전의 대대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국내 풍력발전 시장은 정부 정책 지원을 통해 시범단지 및 해상풍력, 부유식 풍력 등 사업계획이 세워지고 있으나 협소한 내수시장의 한계와 대량생산 부재로 열악한 가격경쟁력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풍력발전 해외제품의 높은 국내 점유율 및 주민수용성 문제 해결의 어려움으로 내수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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