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의 ESS 연계, 내년 절정 기대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0.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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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태양광발전 사업자는 물론, 태양광발전 사업자를 희망하는 예비 발전사업자들의 ESS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임야태양광에 대한 제한이 이뤄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태양광발전 시공 전문 업체 메가솔라도 ESS 사업 본격화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세계 각국이 앞다퉈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용량을 살펴보면 중국이 618.80GW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 229.91GW, 브라질 128.29GW, 독일 113.06GW, 인도 106.28GW 순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사회가 태양광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빠르게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처럼 국내 태양광 시장 역시 2018년 3분기까지 1,400MW의 태양광발전 시설이 구축돼 4분기 예상치를 더하면 사상 최고 수준의 태양광발전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과 연계한 ESS 보급이 보조를 맞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메가솔라]
태양광과 연계한 ESS 보급이 보조를 맞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메가솔라]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태양광과 연계한 ESS 보급이 보조를 맞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피크절감, 부하평준화, 주파수 조정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던 ESS는 최근 신재생 연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장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태양광 연계형 ESS의 경우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를 우선적으로 배터리에 충전 후 남는 전기를 판매하는 시스템인데, 정부가 ESS 연계형에 대해 2019년까지 REC 가중치를 5.0배 적용하는 정책을 지원하고 있어 기존 태양광발전 사업자는 물론, 태양광발전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예비 발전 사업자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국내 기저발전 증설이 2023년 종료된다는 것이 공식화 됐고, 에너지전환으로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연적이어서 확대되는 전력 수요 등을 고려하면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ESS의 수요는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설비에 ESS를 연계할 경우 발전 수익은 태양광 단독 발전에 비해 2~2.5배 수준으로 추정되고, 전력 사용이 많은 제조업 등이 피크 전력 사용량을 낮추는 목적으로 1MWh 용량의 ESS를 설치할 경우 연간 1억원 가량의 전기요금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가솔라 고갑상 전기사업부문장은 "내년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발전사업자와 신규사업자에게 금융대출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메가솔라]
메가솔라 고갑상 전기사업부문장은 "내년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발전사업자와 신규사업자에게 금융대출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메가솔라]

업계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배터리 제조사 한 곳은 내년 글로벌 ESS 시장 규모를 약 17GW 수준으로 전망했고, 국내 에너지 공공기관 역시 2020년 150억 달러, 2025년 29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보급을 견인했던 임야태양광에 대한 발전사업이 원천봉쇄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보니 초기 자본이 다소 필요하지만 가중치 혜택이 큰 ESS 설치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배터리 수급 등 이슈가 해소될 내년이 태양광 ESS 연계 사업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수의 태양광발전소 구축 경험을 가진 업체들 역시 ESS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일례로 메가솔라는 최근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업계가 태양광과 ESS 연계 사업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과 더불어 관련 사업을 크게 확장할 것임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서천A구역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단양, 보은 등의 사업지에 지금까지 약 8,000kWh급 이상의 ESS 설비를 연계했고, 내년까지 계획하는 ESS 연계 예정 용량도 50MWh에 달한다.

메가솔라 고갑상 전기사업부문 부문장은 “급변하는 ESS 시장에 맞추어 메가솔라도 ESS전담팀을 배치, 전국의 발전소사업자를 상대로 홍보를 본격화 하는 등 ESS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년 중점사업으로 기존의 발전사업자와 신규사업자에게 금융대출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확대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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