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표준 이더넷 프로토콜 개방해 FA산업 내 IoT 활성화”

ODVA 캐서린 보스 전무

ODVA는 1995년 미국에서 설립된 무역협회조직으로, EtherNet/IP를 비롯해 CIP(Common Industrial Protocol), CIP Motion, CIP Safety, CIP Sync, DeviceNet, CompoNet, ControlNet 등의 표준을 공유하는 멀티벤더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특히, 산업자동화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상호 개방 및 촉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개방 표준에 공헌하고 있다.

“하버 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IoT와 연결 장치들이 존재하는 산업자동화 시장의 규모는 올해 20억달러, 한화로는 대략 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ODVA 캐서린 보스(Katherine Vossa) 전무는 앞으로 IoT와 관련한 FA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시장 확립을 위해서는 먼저 IoT에 대한 오해를 풀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자동화 분야에서 IoT는 산업현장의 수많은 센서 및 디바이스들이 EtherNet/IP와 같은 이더넷 프로토콜과 연결되는 것을 지칭한다”면서, “그러나 이더넷 프로토콜이라고 해서 무조건 IoT를 위한 통신 프로토콜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변종 이더넷의 경우 주로 단위 도메인이나 셀을 쓰기 때문에 산업용 이더넷 표준이 아니며, 산업용 이더넷 표준을 사용하지 않으면 IoT라고 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이에 대해 그는 “ODVA는 표준 프로토콜을 공유하는 멀티벤더들과 개방 프로토콜들을 상호 호환해 사용함으로써 IoT가 지향하는 개방성을 보증하겠다”면서, “변종이 아닌 순수 이더넷의 표준 인터넷 프로토콜 수트(Protocol Suite)를 사용함으로써 IoT와 빠른 접속을 유지하고, 변종 이더넷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동종업계와는 차별화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동화 분야에서의 최적화 실현

보스 전무는 “최근 IoT를 기반으로 산업자동화 산업 내 여러 분야에서 통합 및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특히, 전력 사용량과 기계, 프로세스의 통합 및 최적화를 중심으로 관련 업계 간 협업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관련 업계 간 협업의 중심에는 ODVA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 사용량 최적화의 경우 일부 산업자동화 기업들은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ODVA의 CIP 프로토콜을 통해 상위 시스템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연결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및 최적화에 따른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기계 및 프로세스 통합 최적화의 경우에도 ODVA가 중심이 돼 관련 업계와 특별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계 통합 최적화를 위해서는 세계적인 프로토콜 기관들과 수평적인 다중조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으며, 프로세스 통합 최적화를 위해서는 2013년부터 주요 제조공급자들과 협력해 ‘공정 자동화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ODVA는 산업용 EtherNet/IP 기술을 기반으로, 필드 내 관련 업체들 간 인터넷을 통해 통합을 이루는 한편, 필드장비는 ICS와 통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를 공장 자산 관리 시스템과 연결하는 최적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IoT로 새로운 가치 창출한다

한편, 보스 전무는 “자동화 분야에서 통신비용은 여전히 산업용 사물과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통신비용이 절감되는 IoT을 통해 산업자동화 분야는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공장의 95% 이상은 아날로그 방식의 신호통신 체계로 돼 있어, 신호 통신 배선비용은 물론 설치 인건비 및 부대설비 비용도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IoT로 각 장비 간 통신이 가능해지면 케이블 배선 비용부터 인건비, 유지보수 비용 모두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보스 전무는 “산업자동화가 IoT 환경으로 바뀌게 되면 이처럼 불필요해진 기존 시장은 붕괴되는 한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관 산업이 등장하는 등 시장 환경이 빠르게 혁신 및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