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탑인프라의 온두라스 태양광발전 사업 현장 체험기-1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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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태양광발전소 건설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탑인프라가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온두라스 농촌태양광 사업에 참여해 현장에서 겪은 희로애락을 전해왔다.

온두라스 가정과 학교, 보건소에 소형 PV-ESS 설치 통해 독립형 전력 공급

[탑인프라 강신영 연구소장] 온두라스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나라로 커피와 바나나가 주력 수출품이며 그 중에서도 커피는 품질이 우수하고 생산량도 세계 2~3위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구는 900만 정도의 비교적 작은 나라로 예전에 은 광산이 있었다고 한다. 수도인 ‘테구시갈파’라는 지명도 ‘은의 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지하자원도 많지 않은 산업이 낙후된 나라다. 그리고 높은 실업율과 물가 때문에 국민들의 삶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설치되는 온두라스 학교 학생들 [사진=탑인프라]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설치되는 온두라스 학교 학생들 [사진=탑인프라]

‘온두라스’ 의미는 ‘깊은 물’ 이라는 의미로 컬럼버스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연안의 깊은 바다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온두라스는 1839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고 지리적으로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적도에 가까워 평균 기온이 25~35도 정도의 전형적인 열대 기후에 속한다. 국민성은 대체로 낙천적이지만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전형적인 중남미 국가의 특징을 갖고 있다.

탑인프라 강신영 연구소장이 시스템 설치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탑인프라]
탑인프라 강신영 연구소장이 시스템 설치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탑인프라]

탑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태양광발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그동안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나 국내시장 포화로 성장 잠재력이 정체되는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경영진의 결단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들어 어렵게 온두라스 농촌태양광 사업을 수주해 현재는 공사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재의 운송과 설치공사가 매우 어려운 난공사의 연속이었다. [사진=탑인프라]
자재의 운송과 설치공사가 매우 어려운 난공사의 연속이었다. [사진=탑인프라]

온두라스는 전력 인프라가 부족해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산간 오지에는 전력 공급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비 전화율이 30% 정도에 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온두라스의 부족한 전력 인프라를 대신해 21,036가구의 가정과 416개소의 학교, 34개소의 보건소에 소형 PV-ESS를 설치해 독립형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2017년 7월에 시작된 사업이 90%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온두라스의 부족한 전력 인프라를 대신해 21,036가구의 가정과 416개소의 학교, 34개소의 보건소에 소형 PV-ESS를 설치해 독립형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진=탑인프라]
이번 사업은 온두라스의 부족한 전력 인프라를 대신해 21,036가구의 가정과 416개소의 학교, 34개소의 보건소에 소형 PV-ESS를 설치해 독립형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진=탑인프라]

탑인프라 온두라스 지사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인력과 현지 채용된 인력을 포함 총 20여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 현재 온두라스 정부에서는 주민들의 전력복지 개선을 위해 본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탑인프라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지원하고 있다. 탑인프라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스템의 공급과 함께 태양광 관련 선진 기술을 온두라스에 전수하고 있고 온두라스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사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나사, 못 같은 평범한 자재도 수량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안돼 애로가 많았다. [사진=탑인프라]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나사, 못 같은 평범한 자재도 수량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안돼 애로가 많았다. [사진=탑인프라]

이 사업의 수혜자들은 오지 주민들이며, 필자가 한국에서 파견 당시 피상적으로 상상했던 것과 차이가 많아 자재의 운송과 설치공사가 매우 어려운 난공사의 연속이었다. 또한 한국과 온두라스의 규정에 차이가 많고 관습이나 사람들의 성향도 달라서 사업 초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상당한 비용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발 고도가 2,000~2,500미터 이상인 태양광발전 수혜가구 설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탑인프라]
해발 고도가 2,000~2,500미터 이상인 태양광발전 수혜가구 설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탑인프라]

그리고 온두라스는 국내 생산기반의 취약으로 대부분의 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재 수급 문제가 사업 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나사, 못 같은 평범한 자재도 수량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안돼 애로가 많았고 자재의 규격이 통일되지 않고 품질 불량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대부분의 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가격이 비싸고 주문 후 입고까지 시간도 많이 소요돼 사업비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온두라스는 전력 인프라가 부족해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산간 오지에는 전력 공급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탑인프라]
온두라스는 전력 인프라가 부족해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산간 오지에는 전력 공급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탑인프라]

이번 사업의 수혜 가구 상당수가, 자재 운반을 위해 차량으로 2~4시간 이동하고 다시 인력으로 1시간 이상을 운반해야 하는 오지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수혜가구가 해발 고도가 2,000~2,500미터 이상인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 중 일부는 고산 증상으로 고생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시공팀이 오후 3시면 현장에서 철수해야 하고 시공 현장에서 물과 음식을 조달할 수 없어 출발전에 미리 음식과 물을 준비해야만 한다.

잦은 사고와 부상 그리고 불편한 숙소와 음식 등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직원체육대회 등을 통해 극복했다. [사진=탑인프라]
잦은 사고와 부상 그리고 불편한 숙소와 음식 등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직원체육대회 등 단합을 통해 극복했다. [사진=탑인프라]

이러한 현장 여건 때문에 잦은 사고와 부상 그리고 불편한 숙소와 음식은 이번 사업의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었다. 실제 현장 방문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어 굶는 경우가 허다하고 험한 산행으로 인해 발톱이 빠지는 부상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