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4.0] 디지털화를 위한 국내 빅데이터 활용 어디까지 왔나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9.02.18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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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데이터 중심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제조산업을 비롯해 모든 산업분야 및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 관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변화와 전문인력 양성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의 기술에 대한 필수 요소로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인더스트리 4.0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IoT 환경 내 대량의 데이터 생성과 클라우드 저장 그리고 빅데이터 처리까지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연계한 산업 구조가 확산되는 등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산업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이 2022년 2조2,000억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dreamstime]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이 2022년 2조2,000억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dreamstime]

국내 빅데이터 시장 2022년 2조2,000억원 전망

IT 시장분석 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최근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0.9%로 향후 2022년에는 2조2,000억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위한 데이터 수요가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정부의 인공지능 경제 활성화 정책과 지속적인 투자 계획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당 시장의 성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하면서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이며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데이터의 필요성 증가도 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측면으로는 서비스 시장이 5년간 연평균 16.6%의 성장세를 보이며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데이터 분석 인력 부족으로 인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및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 등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수요 비중이 높고 대형 SI 업체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에 머신러닝 기능을 포함시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에 비해 데이터 분석 영역에도 기업 환경에 맞춰 개발이 가능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에서 기인한다.

2018~2022년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시장 전망(단위 : 십억) [자료=한국IDC]
2018~2022년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시장 전망 (단위 : 십억) [자료=한국IDC]

한국IDC 도상혁 책임연구원은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스마트팩토리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 저장 등의 주요 수요를 통해 성장해 왔다”며, “데이터, 인공지능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투자 계획은 향후 국내 빅데이터 분석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주요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중심 도입 증가…부정적 시각 해결 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를 위한 빅데이터의 필요성 및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대기업들의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쳐 니즈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 빅데이터 시장현황 조사에 따르면 빅데이터에 대한 기업들의 긍정적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수요기업들의 활용이 꾸준히 확대되고 이에 향후 시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를 위한 빅데이터 산업의 긍정적 효과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부정적인 측면들이 존재한다. 우선 국내의 빅데이터 산업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빅데이터를 가공 및 분석하는 원활환 에코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 

빅데이터 사업 추진 관련 필요한 정책적 지원 (단위 : 응답수, 순위별 가중치 적용)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사업 추진 관련 필요한 정책적 지원 (단위 : 응답수, 순위별 가중치 적용)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생산기업의 데이터분석이 기업 자체에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외주기업에 의해 이뤄지는 구조로 산업에 대한 풍부한 도메인-날리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분석이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 등 원활한 에코시스템 구축이 미흡한 상태다.

또한 빅데이터의 긍정적 인식 확산에도 불구하고 산업별 성공사례들이 부족해 기업 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어려움이 생기고 이에 따라 기업의 빅데이터 투자를 망설이게 만든다. 빅데이터에 대한 잘못된 인식 또한 시장 성장의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의 경우에는 시스템 구축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 부담과 이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제조기업들의 무리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보다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정책이 필요하며 아울러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정부의 자금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빅데이터 성과에 대해 단기간 성과도출 중심의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발생하는 빅데이터 도입 효과에 대한 의문 제기 등 신기술 도입시 시행착오를 불허하는 사회/조직 문화가 사회 곳곳에 자리 잡혀 있어 빅데이터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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